경제성 문제를 이유로 무산되거나 연기됐던 신 교통 수단인 ‘트램’ 도입이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핵심 공약으로 재추진된다. 막대한 예산 확보, 타당성 검증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사업비 5억원을 들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위탁해 19일부터 내년 9월 18일까지 1년간 ‘제주특별자치도 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한다. 용역은 제주도가 지난 4월 고시한 ‘제4차 대중교통계획’과 지난 1월 확정한 제주특별자치도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반영되면서 추진되는 것이다. 트램 도입은 오영훈 도정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오 지사는 ‘청정 제주트램(J-Tram)’ 구축을 통한 수소 기반 대중교통 실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제주에 트램을 도입하는 것이 적정한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도내 트램 도입 타당성이 있는 노선에 대한 분석과 검토가 이뤄진다. 제주도는 도민 생활권을 우선 고려해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노선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최소 2개 노선을 발굴할 계획이다. 기술 개발 현황과 계획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에만 있는 ‘문주란 자생지’(천연기념물 제19호)를 둘러싼 보호용 돌담이 해풍과 파도로 상당 구간 붕괴되면서 문주란 훼손과 함께 자생지 토사 유실 우려를 낳고 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현재 토끼섬 내 문주란 자생지를 둘러싸고 있던 약 180m 길이의 보호용 돌담 중 상당 구간이 해풍과 파도로 붕괴됐다. 정상적 형태를 유지 중인 구간은 55m 정도라고 세계유산본부는 밝혔다. 남측과 동남측, 서측 북부 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의 돌담이 해풍과 파도로 붕괴되면서 붕괴 구간으로 파도가 밀려 들어와 문주란을 훼손시키고 있는 상태다. 동북측 구간은 무너진 돌담 석재가 파도에 의해 자생지 안까지 밀려 들어왔고, 돌담이 잔존해 있는 일부 구간도 상부가 붕괴되거나, 내·외측 중 일부가 무너지는 등 훼손이 진행되고 있다. 돌담이 문주란 자생지 토지를 잡아주는 석축 역할을 했던 터라 토사 유실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본지 확인 결과 해당 돌담은 문주란 자생지 보호를 위해 1975년에 조성됐고, 2002년 한차례 대대적인 보수가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수를 하더라도 자연문화재이다 보니 콘크리트 구조물 등을
접짝뼈국은 돼지 앞다리와 갈비뼈 사이에 있는 접짝뼈라는 특수부위를 푹 고아내 만드는 국이다. 접짝뼈는 사전에 나오지 않는 제주어로, 사람마다 말하는 부위가 조금씩 다르다. 말하는 부위만 다른게 아니라 제주어여서 그런지 부르는 말도 접짝뼈, 접작뼈, 적짝뼈, 접착뼈 등 다양하다. 접짝뼈국은 메밀가루가 들어가 사골 육수와 고기 기름이 따로 놀지 않고 진득한 맛으로 어우러지면서 고소한 풍미와 조화를 잘 이뤄 감칠맛이 난다. 이를 제주어로 ‘배지근한 맛’이라고도 한다. 메밀가루를 풀어 넣으면 기름과 물의 유화를 잘 시켜주고, 국물이 빨리 식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기준 제주특별자치도의 관련 자료에 따르면 제주는 국내 전체 메밀 생산량의 절반 가까운 48%를 차지하고 있다. 가뭄에 강해 건조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은 토양의 물빠짐이 많은 제주에서 재배하기 적합한 작물이다. 그래서 제주에서는 메밀을 많이 재배해왔고, 그에 따라 요리에 메밀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접짝뼈국에는 무채가 들어있는데, 무는 메밀 껍질의 독성을 중화시키는 성분이 있어 메밀과 궁합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접짝뼈국은 원래 제주에서 결혼식 때 신랑과 신부 상에만 오르는 귀한 음
역대급 태풍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제11호 ‘힌남노’가 제주에 바짝 다가오면서 지역사회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는 제주에는 벌써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더욱이 서귀포시 대정읍지역에 시간당 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3시 타이완 타이베이 북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오후 3시 기준 태풍은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9m(시속 176㎞), 강풍반경 430㎞, 강도 ‘매우 강’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은 5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340㎞ 부근 해상, 6일 오전 3시 서귀포 동북동쪽 약 50㎞ 부근 해상을 거쳐 6일 오후 3시 울릉도 북북동쪽 약 5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은 6일 오전 2시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때 태풍 강도는 ‘매우 강’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매우 강’은 최대풍속이 초속 44~54m에 이르는 경우로, 바람에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위력이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는 제주지
이틀간 제주지역에 최대 3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0시부터 17일 오후 4시까지 도내 주요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남벽 336.5㎜, 삼각봉 327.0㎜, 서귀포 223.4㎜, 성산수산 207.0㎜, 송당 204.5㎜, 제주(북부) 108.2㎜, 한림 107.5㎜ 등이다.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17일 오후 4시 기준 총 13건의 호우 피해를 접수하고, 안전 조치했다. 이날 오후 3시13분께 제주시 아라1동에서 공동주택 담이 무너졌고, 오후 1시12분께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도로 맨홀 뚜껑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이날 낮 12시38분께 제주시 삼양1동에서는 차량이 침수됐고, 새벽 2시15분께 서귀포시 토평동에서는 도로 하수구가 역류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소방안전본부는 상습 침수 지역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 등을 예찰하고, 수방 장비를 100% 가동상태를 유지하는 등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기상청은 비가 그치면서 다시 기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가 무인 셀프계산대를 확대 도입하기로 하면서 제주지역 캐셔(계산원) 노동자들도 고용 불안과 업무량 증가에 시달리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는 1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 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이마트 캐셔 인력이 신제주점은 2018년 58명에서 지난 3월 기준 43명으로, 제주점은 50명에서 41명으로, 서귀포점은 34명에서 32명으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서귀포점은 셀프계산대를 16대로 확대하고, 신제주점은 제주에서 고객 수가 가장 많은 매장임에도 셀프계산대 공간 확장을 위해 일반계산대를 축소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마트는 지난 5월 전국 19개 지점을 샘플로 선정해 셀프계산대 객수 처리율을 50%까지 끌어올리라고 지시했다”며 “50%까지 올라온 것이 확인되면 전 점포로 확대돼 계산원들은 더 많이 쫓겨날 것이고, 일반계산대 계산원들의 노동 강도는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또 이마트가 일반계산대 계산을 기다리기 위해 긴 줄이 생겨도 일반계산대를 추가 개방하지 않고, 기다림
이는 제주지방기상청 내 설치된 장비로 측정된 값으로, 1923년 이곳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이자, 80년 전인 1942년 7월 25일 역대 가장 높았던 낮 최고기온과 같은 기록이다. 기상청은 값이 같을 경우 최근 기록을 더 높은 순위로 두기 때문에 이날 최고기온이 1위가 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최근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 기류가 계속 유입되며 난기가 축적돼 있었고, 기류가 한라산을 넘으며 푄현상도 나타나 산 북쪽 해안지역에 있는 제주의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내 주요 지점별 낮 최고기온은 구좌 35도, 우도 34.7도, 대흘 34.3도, 애월 34.2도, 월정 34.1도, 성산 32.8도, 서귀포와 고산 각각 31.8도로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졌다. 11일 낮 기온은 30~35도, 12일은 31~35도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올라 매우 무덥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 불이 나 3명이 크게 다치고, 2명이 실종됐다. 7일 제주 서부소방서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7분께 한림항에 계류 중인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에서 시작된 불이 양옆에 있던 근해자망 어선 B호(49t)와 근해자망 어선 C호(39t)로 번진 상황이었다. 화재 당시 A호에는 5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3명은 해상으로 탈출했다가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3명 가운데 1명은 전신 화상을 입었고, 나머지 2명도 골절상과 안면부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다. 한국인 기관사 1명과 외국인 선원 1명은 현재 실종된 상태다. B호와 C호에는 선원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솟구치기 시작했다”며 “폭발음이 어찌나 크던지 땅이 울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은 바다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토해내기도 했다. 서부소방서는 이날 오전 10시31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소방헬기 한라매를 투입해 진화
“마스크를 벗어도 너무 덥네요. 그래도 안 쓰는 게 어딘가요!” 도내 해수욕장 개장 후 첫 주말인 3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3년 만에 ‘노 마스크’ 개장이 이뤄지면서 피서객들이 마스크 착용 없이 자유롭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백사장 곳곳은 일광욕을 즐기는 이용객들로 북적였고, 바다 위로는 수상오토바이가 시원하게 물살을 갈랐다. 지난해와 달리 발열 체크하는 모습도 사라지고, 각종 행사가 마련되는 등 해수욕장은 마치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온 관광객 이모씨(43·충남)는 “작년에는 백사장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해 덥고, 마스크가 자꾸 얼굴에 달라붙어 많이 불편했다”며 “지금은 마음 편하게 코로나 전 때처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어서 쾌적하고,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바로 옆 금능해수욕장도 무더위를 피해 찾은 인파로 가득했다. 관광객 조모씨(28·광주)는 “날씨도 좋고, 오랜만에 사람 많은 곳에서 물놀이를 하니까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해수욕장에는 개장 전 없었던 안전요원도 배치됐고, 해수면에도 이용객 안전을 위한 수영 경계선이 설치돼 있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소
폭우가 지나가자 제주시 북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6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동부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도내 주요 지점별 최고기온은 제주(제주시) 33.7도, 월정 33.0도, 대흘 32.3도, 외도 31.4도, 구좌 29.6도 등이다. 제주시 33.7도는 올해 도내 최고기온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3일 33.4도였다. 반면 고산은 25.8도, 서귀포는 25.7도, 표선 25.2도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최고기온을 보였다. 이처럼 지역별 기온 차가 큰 이유는 현재 제주도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푄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푄현상은 강한 남서풍이 한라산을 넘으면서 따뜻한 바람이 북쪽으로 유입돼 기온이 크게 오르는 것을 말한다. 지난 밤사이 제주의 최저기온은 25.1도를 기록하며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