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 봄이 찾아온다. 2025 프로야구가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를 비롯한 전국 5개 구장에서 22일 오후 2시 일제히 막을 올린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제임스 네일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NC에서는 새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선발로 나와 KIA의 막강 타선을 상대하게 된다. 올 시즌 KIA는 이견 없는 ‘우승 후보’다. 지난해 우승을 이끌었던 네일이 팀에 잔류했고, ‘빅리거’ 출신의 아담 올러가 가세하면서 막강 외국인 원투펀치가 구성됐다. 여기에 ‘좌완 토종’ 양현종과 윤영철로 선발 두 자리를 채운 KIA는 5선발 경쟁 끝에 우완 김도현으로 선발진을 완성했다. 빈틈없는 선발진에 불펜도 최강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불펜의 마당쇠로 활약한 장현식이 FA를 통해 LG로 이적했지만, KIA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마무리 출신 조상우를 영입해 불펜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 ‘MVP’ 김도영이 이끄는 타선은 더 강해졌다. 우승 멤버들이 모두 자리를 지키고 있고, 빅리그에서도 파워를 과시했던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무게감을 더했다. 지난 2년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발됐던 주장 나성범도 최상의 컨디션으
전북 유일의 무역항인 군산항이 고질적인 토사 퇴적 문제로 외국 업체까지 고개를 돌리는 상황에 이르면서 군산항의 상시 준설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급기야 수심 문제로 지난 2월 18일 군산항에서 하역작업을 하던 3000톤급 선박이 해저에 닿는 사고가 발생한 일이 있으며 군산항과 10여 년 간 관계를 맺어온 벨기에 원자재 공급업체는 다른 항만으로 발길을 돌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군산항의 계속된 토사 퇴적으로 인한 수심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이에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항만공사 설립을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0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군산항의 고질적인 토사 퇴적 현상으로 연간 300만㎥ 토사가 쌓이고 있지만 준설량은 60만~70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토사가 쌓여 제 기능을 못하는 군산항의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항만 활성화를 위해 추가 준설토 투기장 조성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토사가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는 군산항은 해마다 준설 예산으로 100억 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전체 토사 중 3분의 1밖에 처리할 수 없는 실정이다. 문제는 해양수산부
서울시가 손바닥 뒤집 듯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해제를 번복하면서 애꿎은 지방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강남 집값이 널뛰기하는 동안 투자자들의 ‘서울 불패’ 인식은 공고해져 지방 자본마저 서울로 유입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다시 조이게 되면, 겨우 고개를 내밀던 지방 부동산 수요마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와 서울시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달 12일 잠실·삼성·대치·청담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전격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지 겨우 35일 만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 3구에서 시작된 집값 급등이 다른 지역으로 번져나가자 해제 구역을 재지정하는 데서 나아가 더 넓은 구역을 새로 묶어버린 것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풀렸던 한 달 사이 서울 부동산은 그야말로 ‘불장’이었다. 이달 둘째 주 송파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72%, 강남구는 0.69%, 서초구는 0.62%씩 올라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갭투자 비율이 상승하며 투기성 거래의 증가 신호도 포착됐다. 강남 3구의 집값 급등은 서울 전체
대구 9개 구군의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 논의를 앞두고 일선 공무원들이 전면 시행을 촉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는 20일 오전 11시 30분 CGV 한일극장 앞에서 '대구 시민과 공무원 모두의 편의를 위한' 점심시간 휴무제 전면시행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공무원노조 구성원 150여 명이 참여해 점심시간 휴무 인식개선 설문조사를 위한 김밥 반줄 나눠주기 퍼포먼스와 중구청까지 향하는 거리행진에 나섰다. 주최 측은 퍼포먼스가 점심시간 교대 근무로 김밥 한 줄을 채 먹지 못하고 있는 공무원 모습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집회는 그동안 각 구청 청사에서 소규모로 피켓을 드는 등 의사를 표현했던 공무원노조가 처음 개최한 대규모 집회다. 이들은 이미 전국 100여 개 지자체에서 점심시간 휴무제 관련 조례를 마련했고 70여 곳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며, 대구 도입을 촉구했다. 조창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장은 "점심시간 한 시간을 보장받는 것은 모든 공무원의 권리"라며 "그간 점심시간에 민원실을 방문하는 소수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며 교대근무를 시행해 1시에서 2시 사이 방문하는 다수 시민의 민원대기시간이 늘어
경상국립대를 포함한 의과대학이 있는 전국 40개 대학이 수업 거부를 목적으로 제출한 휴학계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경상대는 현재 400여명이 휴학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국립대 의대 측은 19일 교육부 요청에 따라 대규모 휴학 신청을 불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대 관계자는 “휴학 신청 기간은 오는 27일까지지만 구체적인 복귀 데드라인은 내부 논의 후 정해질 것 같다”며 “세부 내용이 정해지면 학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18일 교육부는 경상국립대를 포함한 40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 “형식적으로는 개인 사유에 의한 휴학 신청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집단적인 대규모 휴학 신청에 대해 승인하지 않도록 불승인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이날 오전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영상간담회를 열고 미복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의총협은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집단 휴학은 수용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미복귀 의대생에 대해서도 유급 또는 제적 등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일부 대학이 휴학생 미복귀 대책으로 검토
무려 91년 만에 전남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은 ‘청정지역’에 대한 믿음으로 방역과 백신 접종·관리에 소홀했던 농가와 방역당국, 방역 접종 매뉴얼 미준수 등이 맞물리면서 빚어진 ‘방역 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설마 별일 있겠어’라는 안이한 생각과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을 무시한 방역 불감증이 대규모 한우 살처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방역담당 공무원 입회하라’는 규정 안지키고=전남지역 구제역 확산 사태를 지켜본 수의사들은 이미 마련해놓고 있는 정부의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을 지키지 않는 행위가 관행처럼 일반화된 점을 방역 참사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농림식품축산부는 긴급행동지침을 통해 백신공급 및 접종 방법을 안내하면서 ‘백신은 백신 공급반(공무원 등)을 통해 공급해 농가가 자가접종을 실시토록하고 확인(입회)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규정은 현장에서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게 축산 농가와 방역 전문가들 지적이다. 함평지역 한우 사육 농민인 A씨는 “7년 째 한우를 사육중이지만 구제역 백신을 접종할 때 공무원이 입회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면서 “공무원이 입회해
지난해 제주지역 혼인 건수가 다소 늘었지만, 5년 연속 3000건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2744건으로 전년도(2614건) 대비 130건(5.0%) 늘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粗)혼인율은 4.1건으로 전년보다 0.2건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혼인 건수가 늘어난 가운데 제주는 전국서 가장 증가 폭이 낮았다. 제주 혼인 건수는 2019년 3358건에서 2020년 2081건으로 내려앉은 후 5년 째 3000건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통계청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은 “30대 초반 인구가 증가한 것과 코로나19로 혼인이 감소했던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혼인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혼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대, 혼인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평균 초혼 연령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해 제주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4.2세, 여자 31.8세로. 전국 평균 남자 33.9세, 여자 31.6세보다 많았다. 지난해 도내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363건으로 전년도 350건에 비해
대전시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 사업의 예산 편성을 위한 사전 작업에 분주하다. 지난해 국회에서 설계비가 미반영돼 추동력을 얻지 못했지만, 올해 첫 추경 또는 내년도 정부 본예산 반영 전에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16일 시에 따르면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 사업은 2031년까지 중구 사정동과 대덕구 오정동을 잇는 왕복 4차로 도로를 건설하는 게 골자다. 총 연장 7.61㎞ 규모다. 총 사업비는 2587억 원으로, 이중 1109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게 된다. 이 사업은 2021년 7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제4차 대도시권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에 반영된 뒤, 그 해 11월 국토부 내륙권첨단산업권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됐다. 이후 '충청권 주요도시 연계 광역교통망구축'으로 대통령 지역 공약에 포함,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통과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국정 혼란 등 여파로 야당 주도의 감액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 설계비 10억 원을 포함해 시가 건의한 증액 요구안이 전혀 반영되지 못한 바 있다. 시는 첫 추경에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 설계비 반영을 노리는 한편,
민물가마우지가 유해조수로 지정됐지만 포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내수면 어업인들의 피해가 심화되고 있다. 춘천에서 낚시터를 운영하는 A씨는 19일 “최근에도 수백 마리의 민물가마우지떼가 몰려와 장시간 잠수하며 수천 마리의 물고기를 잡아먹었다”며 “꽹과리를 치며 몰아내도 도망가지 않아 낚시터 운영에 손해가 막대하다”고 토로했다. 춘천 소양강변에도 민물가마우지 배설물로 인해 나무가 말라죽는 백화현상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도내 춘천, 평창, 정선, 양구, 인제 등에서는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어족자원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피해는 최근 몇 년 사이 기온 상승과 천적 부재 등으로 민물가마우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원연구원과 철새지리정보포털 등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1월까지 개체수는 2년여 만에 2배 가까이 늘고 있는 추세로 볼 때 현재 3만 마리 이상이 도내에 서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급기야 환경부는 2023년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했고 강원도도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조수로 지정, 포획을 허용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개체수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알 제거 및 인공적인
JB금융그룹 데이터센터가 전주 탄소소재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선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JB금융그룹은 최근 데이터센터 구축 입지를 전주 탄소산단으로 확정해 시에 통보했다. JB금융그룹 데이터센터는 전주 탄소산단 내 5609㎡ 부지에 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약 670억 원이 투입된다. JB금융그룹은 향후 전북도·전주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부지 매입과 건물 신축, 시스템 이전 등을 거쳐 2028년부터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전주시는 탄소산단 내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산업단지 계획 변경을 추진해 왔다. 산업단지 계획 변경(안)이 확정되면 산업시설 용지 내 입주 가능 업종은 탄소기타제품·탄소기계제품·탄소전자제품 관련 제조업에서 데이터센터, 운송장비 제조업으로 확대된다. 이러한 내용의 변경(안)은 국토교통부 심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 오철원 신성장산업과장은 "데이터센터 입주는 탄소산단의 경쟁력을 높이고 산단의 스마트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원활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탄소산단은 2019년부터 2027년까지 덕진구 여의동과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