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70여 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 일정에 돌입했지만, 아직까지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아 예비후보들이 ‘깜깜이’ 선거로 애를 태우고 있다. 공천 경쟁의 첫 관문인 적합도 여론조사와 중앙당의 현장 실사가 2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데도, 선거구에 대한 윤곽조차 나오지 않으면서 중앙선관위가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에 포함됐던 전남지역 분구·통합 선거구 예비후보들은 답답함에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상당수 후보들의 경우 가뜩이나 넓은 ‘시골’ 지역구를 돌며 명함을 돌리기도 힘든 상황에서 중앙 정치권의 선거구 획정 논의가 제 자리를 걷다 보니 새롭게 편입될지 모르는 선거구에 관심을 가져야 할지 회의적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들과 달리 선거구 권리당원 현황은커녕 연락처도 모르는 예비후보들의 경우 사실상 선거구 획정 전까지 기존 선거구 중심으로만 민심 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선거구획정 지연 되풀이=23일 민주당 전남도당 등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달 지역구 선거 수를 현행 253개로 하는 내용의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야 간 합의는 고사하고 논의조차 이뤄지
"지역에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고요? 지역 대학 졸업자 뽑는 게 얼마나 즐거운데요. 그 친구들이 전북을 떠나지 않고 잘 성장해서 회사에서 제 몫을 하는 것을 보면 나름의 기쁨이 있어요." 도내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아기 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된 김태영 테라릭스㈜ 대표의 말이다. 흔히 '전북자치도' 하면 떠오르는 전문 인력 수급·인프라 부족에 대한 편견을 깨는 발언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23일 전주 더메이호텔에서 전북 유망 스타트업 스케일업 100 발대식과 함께 마련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주관의 스타트업 솔직 좌담회에서는 '지역에서 창업하기'를 주제로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고 가 눈길을 끌었다. 좌담회 패널로는 김태영 테라릭스 대표, 김성현 코솔러스 대표, 박성걸 플라스 바이오 대표, 류희경 크로프트 대표, 강민 바이오드 대표가 참석했다. 전북지역 스타트업 기업 5곳의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고충·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전북지역에서 스타트업이 살아남으려면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란 막연한 추측과는 다른 반응이 쏟아졌다. 김태영 대표는 "인구가 적어서 지역·지역민과 접촉할 기회가 굉장히 많다.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주시는데
정부와 정치권이 화마로 전소된 충남 서천 특화시장 전폭 지원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현장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와 이에 준하는 지원을 약속했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도 현장을 방문해 정부차원의 지원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SNS를 통해 사고수습과 당 차원의 지원, 재발방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특별교부세 20억 지원을 발표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기웅 서천군수도 현장을 찾아 재해구호기금 투입, 임시 상설시장 마련, 신속한 시장 신축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바로 영업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하겠다. 명절을 앞두고 상심이 크겠지만, 정부를 믿어달라"고 위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 사무처 순방 일정을 연기하고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윤 대통령과 만난 한 위원장은 "대통령도, 저도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 되게 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여
경남지역 건설업계가 건설수주 감소, 자재값 인상 등 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운데 경남도가 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해 지역 건설업계에 단비가 될지 주목된다. 경남도 교통건설국은 2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올해 국내 건설수주 감소 예상에 따른 공공 건설공사 조기 발주, 민관 합동 수주 활동 등 5대 전략 17대 과제 등 지역건설산업 종합대책을 제시했다. ◇경남 건설업계 현황 = 도내 건설업계는 자재값·인건비 등 공사비 급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경색 등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건설수주 감소 등으로 침체 일로를 겪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경남에서는 월별 기준으로 지난해 △1월 1896억원 △3월 1689억원 △8월 1053억원 △9월 1575억원 등 총 4차례 1000억원대의 저조한 건설수주액을 기록했다. 건설수주액이 1000억원대로 하락한 건 2020년 2월 1394억원 이후 약 3년 만이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까지 총건설수주액 누계(잠정)는 4조5437억원이었다. 도내 건설수주액은 2020년 9조8498억원, 2021년 7조9988억원, 2022년 11조4564억원이었던
부산에서 태어난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으로 성장하기까지 공공기관이 돌보고 교육하는 ‘부산발 보육·교육 혁명’이 시작됐다.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소멸이 가시화하는 상황에 부모들의 육아와 돌봄, 교육 부담을 줄여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부산’를 만들겠다는 첫걸음이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대학, 구·군이 모두 동참한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가 부산의 보육·교육 환경과 학부모들의 인식에 긍정적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모인다. 시·시교육청은 23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부산 16개 구·군과 22개 대학도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부산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힘을 모은다. 시·시교육청은 부산에서 태어난 모든 0~11세 아이를 학부모들이 언제 어디서나 맡길 수 있는 돌봄·교육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영유아(0~5세)에게는 빈틈없는 돌봄 서비스를, 초등학생(6~11세)에게는 돌봄과 함께 질 높은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이뤄지는 영유아의 공공돌봄·긴급 돌봄 서비스를 확대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보육·교육
주민투표로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결정하는 제주특별법 개정안과 4·3희생자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새로 작성할 수 있는 특례를 담은 제주4·3특별법 개정안 공포안이 2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해당 개정안을 의결했다.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현행 단층제(단일 광역단체)를 복층제(광역+기초단체)로 변경할 경우 국가사무인 주민투표법에 의거, 주민투표로 결정하도록 규정했다. 단, 행정안전부장관은 기초단체 설치 및 집행기관과 지방의회 구성을 달리하는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도민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제주도지사에게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지난 17일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최종 대안으로 ‘시군 기초자치단체+3개 행정구역(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을 오영훈 도지사에게 권고했다. 제주도는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 올 상반기 중에 도민 여론 수렴과 숙의 토론 등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행안부와 협의를 거쳐 하반기에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주민투표법(24조)은 만 18세 이상 주민투표권자 총수의 25%(4분의 1) 이상 투표와 유효투표수 과반수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꿈같은 겨울’을 선사할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개막, 2월1일까지 1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대회 1·2일차인 20, 21일 폭설 등으로 야외경기 노쇼, 각종 문화·체험 이벤트 등의 취소로 위기를 맞았으나 신속한 제설로 대회 ‘정상화’에 성공했다.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는 주재희(17·한광고)가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 김유성(16·한광고)이 동메달을 안기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를 선언했다. 사전 리셉션에서 윤 대통령은 “강원특별자치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대회 기간 독창적인 K-컬처 프로그램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2024의 성공적인 개최를 우리 모두 함께 기원하자. 함께 빛나는 우리가 됩시다(Grow Together, Shine Forever)”라며 대회 슬로건을 외쳐 박수를 받았다.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장은 “청소년들이 자신 안에 빛나는 ‘소우주’를 발견하며 성장하는 내용의 개회식은 청소년 한 명 한 명이 소우주이자 빛나는 우주임을 깨닫게 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절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및 당무 개입 여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며 "저는 4월 10일 총선이 국민과 이 나라 미래 위해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 못든 것을 쏟아 붙겠단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고 제가 부족하지만 그동안 최선을 다해 선민후사 하겠다"고 했다. 정 간 신뢰가 깨진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여러 시각이 있겠지만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政·정부)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당정 갈등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입장에 변화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4·10 총선 전 후보 컷오프(경선 배제)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예비후보자들 간 고소·비방 등 선거전이 과열되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지역 특성상 ‘경선은 곧 당선’인 만큼 경선을 코 앞에 두고 예비후보들 간 신경전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선 이후 민주당 승리를 위한 ‘원팀’이 가능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원팀’은 선거기간 중 수도권 등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백중세를 보이는 선거구의 총선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에서의 경선 과열 양상은 ‘민주당 원팀’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후보 적합도 조사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현장실사, 공관위 면접 등이 진행된 후 다음달 5일부터 순차적으로 선거구별 예비후보자 컷오프를 통해 경선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후보 경선(2월15일부터)을 벌여 광주·전남지역은 늦으면 2월 말께 민주당 후보들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처럼 민주당 경선 일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광주·전남지역 각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은 서로 날 선 설전과 비방전을 벌이거나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한 고소
부산 기장군에서 임산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분만 병원인 정관일신기독병원이 다음 달 9일부터 분만 진료 중단을 결정해 우려했던 필수의료 공백이 현실이 됐다. 정관일신기독병원은 지난 18일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분만 진료 중단과 산후조리원 이용 종료를 알리고, 다른 의료기관 이동에 필요한 서류 발급 등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안내했다. 산부인과 중에서도 분만과 관련된 진료와 검사는 일체 중단하고 일부 부인과 진료만 남겨놓기로 한 것이다. 병원 측은 “심각한 저출생 현상과 24시간 응급 진료가 필수인 산부인과 의료진 수급의 어려움으로 인해 분만 진료를 중단하게 됐다. 다른 병원으로 옮겨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서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병원의 일방적인 진료 중단 통보를 받은 임산부들은 당장 진료와 분만을 이어갈 병원을 찾느라 비상이 걸렸다. 출산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임신부와 가족에게 때 아닌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이 병원에서 수시로 태아의 건강을 확인하고 분만을 준비하던 임신 35주차 A 씨는 “이틀 전 병원 산후조리원에서 갑자기 연락이 왔는데 분만도 안 되고 산후조리원 이용도 불가능하게 됐다는 황당한 통보를 받았다. 출산 예정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