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이 벌어진 지 44년이 지났지만 아직 지역이나 국가로부터 저평가받고 있다는 지적이 크다. 경남과 함께 항쟁이 일어난 부산에서는 명예도로와 대학 기념일 지정 등 기념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경남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민주화의 상징 같은 도시인 창원에도 이른바 ‘부마항쟁 명예도로’ 지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만 있는 ‘부마항쟁 명예도로’=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부산·마산 등지에서 박정희 정권 유신체제에 항거해 발생한 민주화운동이다. 부산 금정구청은 지난 9월 부산대학교 정문 앞 도로부터 도시철도 부산대역 440m 구간에 ‘10·16부마민주항쟁로’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금정구청은 부마민주항쟁이 부산대 앞에서 시작된 만큼, 명예도로 지정이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금정구 부마민주항쟁 기념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고, 명예도로 지정을 이끈 이재용 금정구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다른 민주화 운동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한 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하자는 의미에서는 조례를 발의했고, 거리 조성 제안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화 도시
속보= 창원지역 한 하천 친수공간에 파크골프장 설치 계획이 추진과 철회를 반복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샀던 문제가 최종 철회로 일단락된 가운데 행정당국은 홍수터 기능을 강화하면서 수변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창원시는 마산회원구 광려천 일대에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을 최종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해당 부지에 하천 범람 예방을 위해 홍수터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당초 시는 광려천 일대에 18홀(약 1만8000㎡) 규모의 파크골프장 설치 계획을 수립했다가 친수공간을 특정인들만 사용한다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지난해 11월 계획을 철회했다. 그러나 최근 창원파크골프협회가 시에 파크골프장 조성 요구안을 전달하고, 지난 2월 수변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한 주민 공청회에서 진상락 경남도의원이 광려천 수변공원 부지 내 절반 이상을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제안하는 등 파크골프장 설치 계획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자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심해졌다. 이 같은 문제에 시는 파크골프장 건립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와 창원파크골프협회를 대상으로 지난 6월과 이달 17일 두 차례 공청회를 열었지만, 협회는 “파크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해 발생한 힌남노 태풍으로 도내에서 피해를 입은 지역 196개소 중 21개소가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시작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정비 공사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집중호우 기간 피해가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힌남노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수해지역 196개소 중 175개소 재해복구가 완료됐다. 하지만 나머지 21개소는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착공 예정 및 발주 단계에 머물러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통영시(8개소) △창원시(6개소) △거제시(5개소) 3곳으로 도는 오는 7월 말 안으로 모두 준공할 계획이다. 거제시 수해지역 2개소는 오는 6~7월 사이 착공 예정이라 재해복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침수·해일 등으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위험 지역의 정비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현재 도내 각 시·군이 인명피해우려 지역으로 선정한 곳은 모두 61개소로 이 중 46개소는 정비 공사 착공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15곳은 착공에 들어갔지만 준공 시기가 짧게는 내년 3월부터 길게는 2025년 말까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이 나이에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아요.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합니다.” 지난 5일 오후 방문한 창원시 성산구 소재 한 편의점. 얼핏 보면 일반 편의점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곳은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곳이다. 기자가 가게에 들어서자 “어서 오세요”라는 활기찬 목소리가 반겨주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편의점 직원인 이은숙(61)씨다. 이씨는 출근 3일차 새내기 직원으로 노인일자리 사업인 시니어스토어(편의점)에 선발된 전문인력이다. 시니어스토어는 GS25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시니어 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행하는 사회공헌형 사업으로 판매수익금을 인건비와 사업운영비로 사용한다. 이곳 편의점은 경남 첫 시니어스토어로 노인일자리지원기관인 성산시니어클럽이 창원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과거 영어 과외교습소를 운영하던 선생님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개인적인 사정으로 교습소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4년간 공백기를 가지면서 무료함을 느끼던 이씨는 다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60세를 넘긴 나이는 재기를 막는 걸림돌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시니어스토어 모집 공고를 접했다. 신청
속보= 경남지역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설치된 흰색 횡단보도들이 모두 노란색으로 바뀐다.(5월 15일 2면) 경남경찰청은 어린이 교통사고가 전국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노란색 횡단보도 설치를 확대하는 등 초등학교 통학로 교통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노란색 횡단보도는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여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8월부터 시범운영 중이다. 현재 도내에 설치된 노란색 횡단보도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초등학교, 사천시 사남면 사천유치원 등 2곳이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개 시·도 12개 어린이 보호구역에 노란색 횡단보도를 시범 운영한 결과,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인지하게 하는 인지기여도가 89%, 차량정지 준수기여도는 60%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남경찰청은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에 노란색 횡단보도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주요 방안으로는 ‘1개 초등학교에 1개 이상의 노란색 횡단보도 갖기’를 추진한다. 경찰은 우선적으로 보행량과 주 통학로 특성을 고려해 초등학교 23곳을 선정, 사업비 1억3166만원을 들여 각 시·군의 협조를 받아 노란색 횡단보도 72개소를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