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유흥‧가요주점 종사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거세다. 다른 지역 확진자들이 대구의 여러 주점을 방문한 뒤 해당 주점 종사자들 잇따라 감염되면서 지역 내 추가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9명 중 6명은 북구 산격동 소재 A가요주점에 종사하는 외국인이다. 이들은 지난 12일 주점을 들른 구미 확진자 B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B씨는 울산 확진자와 함께 이 주점을 방문했다. A주점 종사자 중 최초 확진자는 B씨와 접촉한 종사자 C씨다. 통상 증상 발현 이틀 전부터를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한 시기로 보기 때문에 B씨가 종사자 C씨에게 전파했을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지만, B씨가 A주점 이용 당시 방역수칙을 준수했는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 시설 내부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5인 이상 집합금지와 마스크 착용 등을 지켰는지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A주점은 지하 1층에 위치한 150㎡(약 45평) 규모의 시설로, 외부와 통하는 창문이 없어 공기 순환이 어려운 특징이 확인됐다. 막힌 실내에서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 확진된 A주점 종사자 6명은 대부분 2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중구 대구서문교회의 전체 교인이 많아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교회는 지난 27일 집합금지 조치에 이어 28일 시설 폐쇄됐다. 28일 0시 기준 대구 신규 감염은 29명(해외입국자 2명 포함)에 이른다. 지난 1월 5일 이후 113일 만에 하루 최다 확진자다. 이 중 10명이 대구서문교회 관련 확진자인데, 신도 7명과 가족 등 3명이 추가됐다. 대구서문교회 누적 확진자는 15명(교역자 5명, 교인 4명, n차 6명)으로 늘었다. 기존 집단감염 발생 교회들과 달리 대구서문교회에서는 목사, 전도사 등 교역자들 가운데 확진사례가 잇따랐다. 교역자 14명 중 5명이 확진됐는데, 방역당국은 교역자 확진으로 일반 신도들 사이에 추가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체 등록 신도 3천200여 명 중 감염 노출 가능성이 있는 1천400여 명을 검사하고 있다. 다른 다중이용시설로의 추가 확산 가능성도 있다. 교인의 주요 노출 동선은 콜센터 1곳, 교회 3곳, 직장 1곳, 복지시설 6곳 등 11개 시설이다. 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만 530여 명이며, 이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태스
대구국가산업단지가 또다른 땅 투기 의혹 지역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구도시공사가 추진한 산업단지 사업의 정부 승인 직전에 토지 거래량이 급증했다. 착공 직후에도 대규모 거래가 이뤄지는 등 공공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투기 현상이 발생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국가산단) 1단계 사업이 이뤄진 구지면 창리와 응암리의 토지 거래량은 2009년 329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21건보다 172% 급증한 수치다. 2009년은 국가산단 계획에 대한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의 승인이 떨어진 해다. 특히 사업이 확정되기 직전 토지 거래량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사전 투기 의혹'이 제기된다. 그해 국토부 승인은 9월 30일에 이뤄졌는데, 앞서 같은 해 7, 8월에 각각 114건과 64건 등 거래가 집중됐다. 이 두 달간 거래량은 전년 한 해 거래량보다 57건(47.1%)이나 많을 정도로, 사재기 의혹이 제기된다. 국가산단 2단계 사업 구역이 있는 구지면 내리와 대암리는 2013년 거래량이 133건으로 전년(34건)보다 291.2%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2월 1단계
일상에서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 등과 접촉했다가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설 연휴 기간 각종 모임과 만남을 통한 '연쇄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9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다중이용시설 관련 집단감염은 잦아들었고, 시설 이용자들이 일상 속에서 접촉한 지인과 가족, 동료 등에게 'n차 감염'이 이어지는 추세다. 동구 체육시설 관련 추가 감염으로 2명이 확진됐다. 이곳은 지난달 27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5명(이용자 9명, 접촉자 6명)으로 늘었다. 문제는 가족에서 시작해 이들이 이용한 시설과 친구, 직장을 통해 연쇄적으로 감염이 전파된다는 점이다. 북구 일가족 감염 사례의 경우 가족 구성원 A씨가 지난달 말 1박 2일 일정으로 충북 오송 친구 집을 다녀온 뒤 시작됐다. 이달 3일 A씨의 감염 사실이 가족 중 최초로 확인됐다. 이튿날 A씨 가족 3명과 이들의 친구 B씨 등 4명이 추가 감염됐다. A씨와 오송 여행에 동행한 친구 2명은 음성이어서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 불분명하다. 치과병원 종사자인 B씨의 병원 이용자와 직원들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병원에서 진료
코로나19로 식당에서도 마음놓고 밥 먹을 수가 없습니다." 최근 음식점과 가족 식사 자리에서 코로나에 감염되는 사례가 대구에서 잇따르면서 시민들 사이에선 '안전하게 밥 먹을 곳이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확진자와 같은 곳에서 식사했던 이용자는 물론 식당 종업원들까지 감염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20명(해외입국자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1명이 가족 간 감염 사례다. 최근 확진 사례 가운데 함께 식사했던 가족들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거나, 같은 시간대에 식당을 이용했던 옆자리 사람이 확진된 경우가 많다. 특히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시청 별관 직원 A씨는 지난달 18일 북구 침산동 한 식당에서 대한노인회 경북연합회(이하 경북노인회) 직원 B씨(확진)의 바로 옆 테이블에서 점심식사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A씨와 함께 식사를 했던 경기도 지인과 이 지인의 동거가족까지 함께 감염되는 등 같은 날 식사 모임을 가진 3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A씨의 동거가족 1명도 이날 추가로 감염이 확인됐다. 역학조사 결과 감염 전파의 빌미가 됐던 B씨는 식사 도중 일행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화된 방역대책에도 확진자가 줄지 않자, '거리두기 피로감'을 호소하는 대구 자영업자와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5주째 자영업자들은 매출 급감에 허리띠를 졸라맸고 시민들은 모임과 행사를 자제했지만, 지역 내 확진자는 꾸준히 발생하는 등 방역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이젠 지쳤다'는 호소가 터져나오고 있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는 지난달 11일 교회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매일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넘고 있다. 문제는 방역 강화에도 환자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달 8일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고, 같은 달 24일부터는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시행했다. 이달 4일부터는 다시 강화한 연초 특별방역대책을 내놓았다. 이 같은 조치에도 지난달 6~12일 하루 평균 10.9명이던 확진자는 13~19일 20.6명으로 증가했고, 20~26일에는 22.7명으로 다시 소폭 늘었다. 최근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 사이 하루 평균 확진자는 32.7명에 달했다. 길어진 3차 유행 탓에 자영업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생활밀착형 서비스업종의 경우 지난달 마지막 주 1차 유행이 있었던 지난해
다음 달 대구에서 열리는 SBS 가요대전을 놓고 대구시민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경기 활성화 등 관광업 육성 차원에서는 반길 일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타지역에서 대구로 관람객이 모여 3월과 같은 감염병 확산 사태가 재현될까봐서다. 다음 달 25일로 예정된 '2020 SBS 가요대전 in 대구'는 상반기 계획됐던 K-팝 콘서트가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된 데 따른 것으로, 앞서 대구시는 대구를 한류 문화 거점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난 3월 'K-팝 슈퍼콘서트' 개최를 계획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행사를 보름가량 앞두고 연기됐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 열리는 '2020 SBS 가요대전 in 대구'는 세계적인 그룹 대열에 오른 BTS(방탄소년단)를 비롯해 20팀 내외의 가수가 무대에 오른다. 참가 출연진은 12월 초 쯤 최종 라인업이 공개될 예정이다. 장소는 미정이다. 대구시는 관람객이 모이는 것을 우려해 행사 장소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약 3시간 동안 현장에서 공연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람객 없이 진행되는 랜선 공연이지만 시민들의 걱정은 크다. 유명 K팝 가수들을 보려는 팬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