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하룻밤 사이 11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장소에서 다단계 영업 또는 도박장이 열렸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3차 감염을 넘어 깜깜이 ‘n차’ 감염으로 확산하는 형국이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후 5일간 발생한 광주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3명(34∼56번)이다. 광륵사 관련 6명, 금양 오피스텔 관련 9명, 제주 여행 후 병원 입원 치료 중 확진된 45번 관련 5명, 작은 도서관 1명, 노인복지시설 1명, 해외 입국 1명이다. 광륵사 방문자가 금양 오피스텔 관련자와 접촉해 집단 감염의 연결 고리가 생기는가 하면 입원 치료자와 제주 여행을 함께 다녀온 가족과 지인이 확진되기도 했다. 병원 의료진, 작은 도서관·노인복지시설 이용자 사이에서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그나마 다행스럽지만, 각 시설 성격상 언제 양성 판정이 추가로 나올지 몰라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금양 오피스텔에서는 다단계 영업 또는 투자 활동이 이뤄졌다는 정황까지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에서는 2월 3일을 시작으로 모두 5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24명은 해외 여행자와 그 접촉자 또는 입국자였다
대한민국 최초로 ‘노(勞)·사(使)·민(民)·정(政)’ 상생을 통해 자동차 공장을 짓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날개를 달았다. 정부가 제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공식 선정하고, 세제 혜택을 비롯한 투자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3면>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오후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대회의실에서 제1차 상생형 지역 일자리 심의위원회를 열어 ‘광주형 일자리’를 전국 제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최종 선정했다. 이날 심사에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지속가능성과 일자리 창출 항목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위원회에서 광주형 일자리 추진사항을 보고한 이용섭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사회대통합형 노사상생의 일자리 사업으로 기업은 적정임금 수준으로 근로자를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근로자에게는 정부와 지자체가 주거·보육·교육 등을 통한 사회적 임금을 제공해 실질 소득과 삶의 질을 제고하는 사업”이라며 광주형 일자리가 갖는 의미와 가치 등을 설명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 시장의 설명처럼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노사민정 대타협에 기반해 지속가능한 양질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공식 지정
질병관리본부(질본) 등 방역당국이 민간기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대학병원 등 전문기관에서 네 차례나 음성판정을 받은 광주지역 중·고교생 2명의 최종 확진 여부를 놓고 나흘이나 오락가락하며 혼선을 빚었다. 이번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질본의 과도한 ‘책임 회피성’ 조치라는 지적도 일부에서 나왔다. 결국 최종 음성으로 판정되기는 했지만 방역당국이 주말·휴일 내내 양성과 음성판정을 오가는 사이 광주시민은 물론 지역 교육계 등에선 일상생활 재개와 등교 여부 등을 놓고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다만, 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선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떠나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교육 현장과 학부모 등의 느슨한 방역 의식과 시스템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14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감염의심자(유덕중 1학년 A군과 대광여고 2학년 B양) 2명이 이날 0시 기준 각각 광주 33번, 34번 확진자로 질병관리본부(질본) 시스템에 등록됐다”면서 “학생들이 입원 중인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에서도 증상이 없고 24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대한민국 대표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에 국내 최대, 세계 10위권 내 데이터센터(슈퍼컴퓨터)가 들어선다. 몸값만 1000억원대다. 데이터센터 구축 소식에 국내외 AI 관련 대표 기업들이 광주시와 협약을 맺고 법인 설립과 사무실 등을 개소하고 있으며, 신규 인력 모집에도 나서고 있다. 광주시는 몰려드는 AI기업의 업무공간 확보를 위해 충장로 등 도심 내에 20층 규모의 건물을 임대하거나 신축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AI기업들이 도심 내 사무실을 선호해 최첨단 인프라를 갖춘 AI기업 전용 입주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최근 기존 건물 몇 곳을 사전 답사했는데, 시설 등이 노후해 신축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첨단 3지구에 조성 중인 AI 집적단지 내에 올 연말께 데이터센터를 착공한다. 오는 2022년까지 1000여억원을 들여 완공하는 데이터센터는 실측 성능이 88페타플롭스로 국내에선 최대 규모이며, 세계적으로도 10위권 내에 들어가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는 컴퓨터 시스템과 통신장비, 저장장치인 스토리지 등이 설치된 시설로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유
옛 골목의 정취가 가득한 광주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이 레트로 감성을 입힌 공예 특화거리로 재탄생했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남구는 지난 5일 양림동 펭귄 마을에서 기념식을 하고 공예 특화 거리를 개장했다. 시와 남구는 주민, 도시재생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낡은 가옥 20여 채를 리모델링했다. 거리에는 11개 공방이 입주해 판매장을 운영하며 체험관, 전시장, MBC 오픈스튜디오 등도 만나볼 수 있다. 공방에서는 섬유, 목공, 도자, 금속 등을 소재로 한 공예품을 관광객이 직접 만들거나 구매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예를 배우고 싶어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공예아카데미 및 어린이체험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MBC 오픈스튜디오는 라디오 생방송 및 유튜브 생중계가 진행돼 관광객이 생방송을 직접 관람하고 이벤트나 방송에 참여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정오의 희망곡 박혜림입니다’(오후 2~4시)가, 수~금요일까지는 ‘놀라운 세시’(오후 3~4시)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양림동은 근대역사문화의 보고로 기독교 선교문화자원 및 근현대 건축물이 현존하고 김현승·정율성 등 많은 문화예술인을 배출한 곳이다. 조인철 문화경제부시장은 “광주의 핫플
전일빌딩(옛 광주일보 사옥)이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전일빌딩245’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광주시는 11일 오후 전일빌딩245 다목적 강당에서 개관 기념식을 갖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새 출발을 알렸다. 전일빌딩245 개관은 2016년 리모델링 사업에 본격 착수한지 4년4개월 만이다. 개관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제21대 광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 장휘국 시교육감, 소영민 31사단장, 하유성 광주지방보훈청장, 이철우 5·18 기념재단 이사장, 5·18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은 단순히 건물 하나를 복원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5월 영령의 고귀한 희생과 민주주의를 향한 숭고한 뜻을 올곧게 기억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첫걸음을 내딛는 사업”이라면서 “전일빌딩245가 광주다움을 알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공간, 광주의 아픔을 극복한 숭고한 오월정신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역사문화공간, 그리고 광주시 문화산업의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미래문화 창조공간으로 각각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개관식에
광주 도심 교통 요충지 한복판에 있는 광주 백운고가가 31년 만에 철거될 예정이어서 일대 교통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6일 광주시와 광주 도시철도 건설본부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4공구에 포함된 백운 고가 철거 공사가 오는 6월 시작된다. 4공구는 남구 무등시장에서 기독병원을 거쳐 양림 휴먼시아에 이르는 2.072㎞ 구간으로 상습 정체 구간인 백운 교차로가 포함됐다. 건설본부는 현재 교통 섬에 있는 소나무와 인근 가로수를 옮겨 심고 신호등 등 지장물도 이설하고 있다. 철거공사가 끝나면 1989년 건립된 백운 고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남광주역에서 농성역 방향으로 지하 차도가 들어선다. 건설본부 등은 추가 차로를 확보하고 좌회전 등 신호체계를 변경하는 한편 광주시, 경찰청과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책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철거공사 전에도 상습 정체구간으로 꼽힌 곳이라는 점에서, 기존 교통량을 감당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실제 백운 교차로 주변 백운 광장은 2018년 기준 하루 평균 14만2956대가 통행해 광주에서 12번째로 교통량이 많았다. 특히 이 중 5만3163대는 백운고가를 이용했다. 여기에 백운교차로 반경 1㎞ 안에서만 10
광주시는 “지역문화관광 홍보 캐릭터인 ‘오매나’ 배우를 공개오디션으로 선발한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오매나 캐릭터는 지난 2월 공모전을 시작으로 전문가 심사와 전국민 투표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3월 태어났다. 광주시는 오매나 캐릭터를 실물 크기의 인형탈로 시연해 광주관광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른바 광주형 펭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펭수는 EBS 대표 캐릭터다. 오디션 참가자와 시민평가단 지원자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광주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서식을 다운받아 이메일(dee_factory@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오디션은 5월22일 ‘충장22’ 개관식 2부 행사로 개최되며, 전문가 심사와 시민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배우를 선발한다. 이날 행사에는 푸드트럭 주먹밥 시식, 버스킹 등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오매나 캐릭터는 EBS ‘펭수’나 일본 구마모토 현의 마스코트 쿠마몬과 같이 지역을 대표하고, 각종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소통하며 지역 관광지를 소개하는 리포터 등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오매나는 광주 관광홍보는 물론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의 관광산업을 활성화 할 캐릭터로 키워나갈
광주 청년의 미래 일자리를 책임질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게 됐다. 지난 2일 신뢰 붕괴 등을 이유로 사업불참을 선언하고 이탈했던 노동계가 27일 만에 복귀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박광태 합작법인 광주 글로벌모터스(GGM) 대표이사는 29일 오후 4시 30분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형 노사 상생의 완성차 공장 성공을 위한 합의서’를 발표했다. 노사정은 이날 합의서에서 광주 상생 일자리 재단 설립, GGM 내 상생위원회 설치에 합의했다. 주체별 이행 사항을 담은 3개항 합의를 통해 광주시는 노동정책 전반의 실효성, 정책 수행 역량, 노동 관련 시설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칭 광주 상생 일자리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일자리 재단 설립을 위한 추진단을 우선 꾸리게 되며, 추진단은 재단의 기능과 역할을 설정하고 공식 출범 때까지 재단 취지에 맞는 기능을 수행한다. GGM은 노사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 자문기구 ‘상생위원회’를 설치한다. 위원장을 포함해 5명으로 구성되는 상생위원회는 GGM 상생 노사발전 협의회가 출범하기 전까지 노사 관련 문제를 논의해 대표이사에게 제안한다. 위원회엔
광주시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꺼내 든 가칭 ‘광주 상생 일자리 재단 설립’은 노동계도 거부하기 어려운 ‘매력적인 협상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계가 주축이 돼 광주형 일자리 정책은 물론 광주시의 노동 정책, 노동 관련 단체, 시설 등을 지원·운영하는 이른바 노동 서비스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노동계는 최근 제21대 광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와 유사한 노동 관련 재단 설립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광주형 일자리 사업 불참을 선언하고, 기본적 대화마저도 거부했던 노동계가 27일 이용섭 광주시장과 전격적인 만남을 갖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눈 것도 ‘광주 상생 일자리 재단 설립’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29일까지 노동계 복귀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사업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던 광주형 일자리 사업 투자 주주들도 이날 노동계의 긍정적인 반응에 따라 당분간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들은 일단 내달 10일을 전후해 광주형 일자리 사업 추진과 관련한 총회를 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윤 의장이 이날 내부논의 절차 등을 내세워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