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첫 민간투자 방식으로 조성한 평동 3차 산업단지 분양과정에서 입주기업에게 200억원대의 땅값을 추가로 요구했다가 법적소송<광주일보 2020년 3월 25일자 1면>에 휘말린 데 이어 또다시 100억원 규모의 생태(녹지)면적까지 떠넘기는 ‘꼼수’를 부려 논란이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지원은커녕 수억원에 이르는 추가 땅값에다 녹지 등 생태면적까지 확보해야만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전국 산업단지 중 입주기업에게 대규모 생태면적 조성 부담을 떠넘기는 곳은 없었다. 행정기관에 사기를 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동 3차 산단 입주 기업대표 20여명은 22일 평동 3차 산단 내에서 긴급 총회를 갖고 평동 3차 산단을 조성한 광주시와 (주)한양이 1대 주주인 특수목적법인(SPC) (주)평동3차산단개발을 상대로 턱없이 높은 토지비용 인상과 생태 면적 떠넘기기 등에 대한 법적대응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이날 선계약 후 공장착공 시점에 3.3㎡(평당)당 6만6000원을 추가로 기습 인상한 점과, 입주 업체마다 생태면적을 17.5%씩 확보하도록 한 부분 등에 대해 적법성 여부 등도 살펴본다. 시는
리모델링을 거쳐 광주의 현대사를 품은 문화 시설로 다시 태어난 ‘전일빌딩 245’가 개관 준비를 마무리하고 오는 29일 개관한다. 다만 시민 복합문화시설인 점을 고려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이 장기화할 경우엔 개관일이 미뤄질 수도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개방 시간과 이용 절차 등을 규정한 전일빌딩 245 관리 운영 조례가 지난 1일 제정·공포됐다. 전일빌딩은 제정된 조례에 따라 5·18민주평화광장과 연결돼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한 1층 로비와 광주 도심 및 무등산을 조망할 수 있는 옥상 시설에 대해선 하절기 오전 9시∼밤 10시, 동절기 오전 9시∼밤 9시까지 개방한다. 또 광주와 인근 남도의 관광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남도 관광센터를 비롯한 노트북과 태블릿 등으로 DV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정보 도서관은 오전 10시∼오후 7시, 시민갤러리·전일 생활문화센터·중소회의실·다목적강당 등은 오전 9시∼밤 10시까지 운영된다. 광주의 역사적 장소와 어긋나는 공익이나 미풍양속을 해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시민 누구나 소정의 절차를 거쳐 3만∼5만원을 내고 중·소회의실, 다목적 강당, 시민갤러리 등을 대관해 사
대한민국 첫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탄생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미래가 짙은 안갯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노동계와 현대차를 주축으로 한 사업주간 ‘패권 싸움’을 보다 못한 ‘광주 노사민정 협의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양쪽 모두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 놓고 협상 테이블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아지고 오히려 상호 불신만 팽배해지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선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적극 지원했던 정부와 민주당이 직접 중재자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 노사민정협의회는 9일 오후 광주 빛그린 산단 내 (주)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자동차 공장 공사 현장사무소에서 전체 회원 25명 중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1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노사민정 핵심 축인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관계자 등 노동계 대표 3명은 불참했다. 또 정식 노사민정 협의회원은 아니지만 사실상 사측 대표인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는 참석을 약속했다가, 개인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아 비판이 쏟아졌다. 대신 박광식 부사장이 간략한 사업 보고를 했다. 회의에 참석한 협의회원 중 상당수는 이날 박광태 대표 등 (주)광주글
대한민국 첫 노사상생형 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사업이 노동계의 철수 선언으로, ‘저임금 자동차 조립공장’으로 전락할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직접 나서 노동계의 요구안 중 노동이사제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용하겠다는 뜻까지 전달했지만, 노동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개정 작업까지 마친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지원 대상에서도 ‘광주형 일자리’가 제외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2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치놀음으로 전락한 광주형 일자리에 불참하겠다”며 협약 파기를 공식 선언했다. 광주본부는 특히 “인사과정도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합작법인 (주)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현대차 퇴직자 등을 주요 간부로 앉히는 등 자격미달성 보은인사 의혹이 짙다”면서 시민이 직접 나서 막아줄 것을 호소했다. 광주본부는 또 광주시가 주장한 1만2000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도 “경기도와 충청도, 경상도에서 생산하는 차량 부품이 광주로 들어오게 된다. 결국 타 지역의 일자리는 늘어날 수 있지만, 광주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을 것”
광주 도심 유흥가를 중심으로 ‘유흥업소 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평일·휴일을 가리지 않고 구시청 사거리와 동명동, 상무지구 등 도심 유흥가 밀집지역으로 젊은이들이 몰려 들고 있어서다. 한쪽에선 개학까지 연기하고, 교회예배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선 마스크 조차 제대로 쓰지 않은 채 불특정 다수가 한데 어울리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 전문가들은 “술집이나 (나이트)클럽 등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밀폐된 공간은 코로나19 집단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와 구청들은 “민간 영업 영역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다”며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실제 18일 밤 11시께 찾은 광주 대표 유흥가인 동구 금동 구시청 사거리 일대와 동명동 일대는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술을 마시며 춤도 출수 있는 일부 유흥 업소는 손님이 꽉 들어차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마스크도 쓰지 않고 구시청 사거리 한 술집에 있던 대학생 박기승(가명·23)씨는 ‘코로나19감염이 두렵지 않냐’는 질문에 “20~30대는 잘 걸리지 않고, 걸려도 대부분 증상도 없이 지나간다고
광주시가 신천지발 제2의 집단감염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 지침보다 대폭 강화한 방역기준을 적용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신천지 교인이 또 다른 교인과 접촉해 감염시킨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가 하면, 지역 내 신천지 교인 중 상당수가 특정 구역에 모여 살며 집단 모임 등 사실상 소규모 예배를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서다. <관련기사 2·6·7면> 1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시설에 격리됐던 광주 3번 확진자 A(30세 남성)씨가 지난 11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교육생 등을 교육·관리하는 전도사급인 A씨는 지난달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했으며 같은 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5일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1차 음성판정을 받고 퇴원한 뒤 자가 격리됐다. 하지만 격리기간동안 외부인과 접촉하는 등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 지난 9일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져 격리 조치됐다. 격리 후 무증상을 유지해온 A씨는 지난 11일 확진 판정 3주째 격리해제(12일)를 앞두고 추가 검사를 받았다가 다시 양성으로 판정돼 전남대병원으로
전국 곳곳에서 신천지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광주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관련기사 2·6·7·14·16면> 광주는 전국에서 인구 대비 신천지 교인수가 가장 많은 데다, 최근 서울과 대구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공공임대주택과 콜센터 등도 광주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에서 신천지 교육센터 등이 밀집한 것으로 알려진 광주역 인근에 광주도시공사가 관리하는 행복주택(청년) 공공아파트가 들어선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10일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대구시립 임대아파트인 한마음아파트에서 신천지 교인 94명(총 거주민 142명) 중 4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곳은 대구시가 운영하는 임대 아파트로, 35세 이하 미혼 여성 근로자만 입주할 수 있으며 월세도 5만원 대로 매우 저렴하다. 청년 신도가 많은 신천지 특성상 정식 교인이 되면 집을 나와 신분을 속이고 집단으로 모여 사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저렴한 월세 등이 강점인 공공임대 아파트에 집중 거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청년 임대 아파트 사업을 집중 추진해온 광주시 산하 광주도시공사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광주도시
신천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자가 격리됐다가 해제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또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해 ▲격리기간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보유자와 접촉 여부 ▲격리 해제 후 접촉 여부 ▲2주간 잠복기 후 바이러스 증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밀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2, 4, 6면> 9일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광주 서구에 사는 25세 여성 A씨는 지난 8일 밤 10시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광주 3번째이자 신천지 교인 중 첫 확진자와 주월동 교육센터에서 접촉했으며 지난 3일 격리 해제됐다. 방역당국은 A씨가 앞서 같은 날 오전 0시 40분께 최종 확정판정을 받은 광주 14번째 환자 B(22)씨와 감염 경위가 유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B씨는 A씨와 마찬가지로 광주에서 첫 신천지 관련 확진 판정을 받은 자와 지난달 17∼18일 남구 주월동 신천지 성경공부방에서 밀접 접촉했다. 두 사람 모두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 각각 지난 2일과 3일 격리 해제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동일하게 잠복기인 14일이 지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격리기간 내 주거지
광주시가 이번 주말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여부를 결정하는 변곡점으로 보고, 전문 의료인이 대거 참여하는 민관 공동기구를 설립하는 등 초고강도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2·6면> 시는 특히 광주지역 내 첫 신천지 관련 확진자 발생 후 2주일(코로나19 바이러스 평균 소멸기간)을 넘긴 첫 주말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추가 확산 방어를 위한 종교행사 자제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소규모 교회가 아직까지 교인이 모이는 예배 형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광주시 등 방역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의료 기관·단체는 6일 코로나19 민관 공동 대책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했다. 시장과 의사 대표가 공동 위원장을 맡고 광주 병원협회장 등 의료 기관 관계자도 참여해 모두 14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 대책위는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포함돼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 활동을 하고, 주요 방역 정책도 결정하게 된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전국 자치단체 중 전문 의료인이 자치단체장과 같은 위치에서 공동 위원장을 맡는 사례는 광주가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신천지
광주에서 감염원이 불분명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대규모 확산의 시작점인 ‘지역사회 감염’은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고 거주 지역에서 일상생활 중 감염되는 것을 의미한다. 4일 광주시 등 보건당국에 따르면, 광주 남구 봉선동에 거주하는 A(57)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내려졌다. A씨는 빛고을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2·3·6·8·15면> A씨는 광주에서 발생한 13번째 확진자로, 감염 원인이 불분명해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된다. A씨는 주요 감염원으로 지목되는 신천지 교인은 아니며, 확진자가 예배를 본 양림교회(계단교회 예장 합동) 교인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등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A씨의 아내와 20대 아들은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A씨가 접촉한 시설에 대해선 방역 소독을 마치고 폐쇄했으며, 접촉자들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앞서 지난 1~2일 확진판정을 받은 광주 남구 양림동에 거주하는 B(여·48)씨와 아들 C(21)씨, A씨의 어머니인 D(83) 등 가족 3명도 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