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치러질 전북교육감 선거가 4개월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작 유권자들로부터 관심을 외면당하고 있다. 자칫 도민의 선택이 아닌 후보들만의 세력전으로 선거가 치러질 수 있어 전북 교육의 퇴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내년 전북교육감 후보로 출마할 인사는 서거석 전 전북대총장,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 차상철 참교육희망포럼 대표, 천호성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등 5명(가나다 순)이다. 이들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히고 공식 행보중이다. 여기에 김병윤 군산 중앙초등학교 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 출마예정자들은 각각의 공약과 정책, 도민들과의 접촉을 통하며,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묶여 많은 도민들을 만날 수 없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기자회견이나 기자간담회에 자신의 홍보를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전북교육감 선거는 전북 전체를 표밭으로하는 광역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오는 6월 1일 같이 치러질 전북도지사, 전주를 포함한 14개 시군 시장·군수 선거 열기에 묻여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자칫 전북교육감 선거가 ‘묻지마·카더라’식의 무관심 선거로 전락될 우려도 일면서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족적을 살펴볼 수 있는 정읍시립미술관의 ‘한국미술의 아름다운 순간들’ 전시전에 국내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국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이 한 곳에 모인만큼 오는 12월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전은 미술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정읍시는 지역의 대표 문화로 동학혁명과 단풍, 그리고 미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수장고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든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무려 49명 작가의 63점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를 보면 1930년대부터 2000년 초반까지 이어진 일제강점기, 6·25,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격란을 겪어온 근현대 미술의 고뇌와 숨은 역사를 색채를 통해 연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교과서에서 만날 수 있던 한국미술사의 거장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나눠져 있으며, 1부는 ‘근대미술을 꽃 피우다’로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활동했던 오지호, 도상봉, 김기창, 이중섭, 변월룡, 장욱진, 김환기 등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2부 ‘추상미술로 실험하다’는 1950년대 현대미술 맥락에서 시작된 추상미술의 경향을 담은 김환기, 유영국, 하인두, 박서보, 이우환
전북대학교 법과대학과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변호사 3명이 나란히 경력법관(판사)에 모두 임용돼 화제다. 전북대 법대와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한 해 3명이나 판사에 임명된 것은 전북대 역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주인공은 법과대학을 졸업한 유가형(00학번), 서보람(05학번) 변호사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나승주(5기) 변호사 등이다. 지난 8월 법관인사위원회 최종 심사를 통과한 법관 임용예정자 157명의 명단을 공개한 대법원은 최근 최종 임명 동의를 위한 대법관 회의를 개최해 최종적으로 경력법관 임명을 확정했다. 제5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40기 출신인 유가형 변호사는 법률사무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 8년 간 인천지방법원 국선전담변호사로 활동하며 사회적 약자들의 권익을 성실히 변론해왔다. 이를 통해 3번의 우수국선 표창을 받았으며, 20여건의 국민참여재판 진행으로 국민참여재판 활성화를 위해 힘써왔다. 제5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45기로 수료한 서보람 변호사는 약 6년 동안 국선전담변호사로 활동하며 공익활동에 힘써왔다. 모범적인 변호활동으로 2회의 공로상 표창 및 우수국선변호인으로 선정된 바 있고, 법무부 마을변호사, 소년사건 화
한국지방신문협회(회장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 이하 한신협)가 수도권만 비대해지고 지방은 소멸 위기를 겪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 간 혁신성장 역량 양극화를 완화하는 국가균형발전론을 요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신협은 30일 전북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제64차 한국지방신문협회 정기총회를 열고 제1호 의안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언론의 역할’ 세미나 안건을 논의했다. 세미나는 오는 11월11일부터 12일까지 제주대학교에서 한신협과 한국지역방송협회, 한국지역언론학회 주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세미나 섹션은 △지역언론의 국가균형발전 보도 분석 △해외의 지역성 뉴스 콘텐츠 성공 사례 분석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언론 생태계 구축 등 3가지 쟁점이다. 제2호 의안은 내년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될 ‘2022 대한민국 대표축제 박람회’로 각각의 지역이 가진 대표 축제의 의미와 그간의 성과 등을 논의했다. 제3호 의안은 ‘2022 대한민국 의정박람회’로 지방의회가 국회나 자치단체에 비해 소외되고 호감을 사고 있지 못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의회의 기능 정립과 나아갈 길을 다뤘다. 제4호 의안은 ‘2021 한국지방신문협회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탈락한 군산대학교 곽병선 총장이 급작스레 총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나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현직 총장으로서 학교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데 따른 ‘책임론’과 교육부의 일벌백계식 폭탄돌리기에 따른 ‘서운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곽병선 군산대 총장은 지난 3일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 결과가 나오자 대학에 사직서를 내고 교육부에 전달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이메일을 통해 교직원들에게 총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곽 총장은 “교육부의 3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최종 미선정된데 따른 송구함을 느낀다. 교육부의 가평가 이후 피켓시위 및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대학 입장을 전했지만 그 결과가 바뀌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그간 (군산대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다. 이번 교육부 평가에 책임을 지고 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교직원들에게 전했다. 또 “이번 평가와 관련 앞으로 학교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거취를 표명했다”며 “빠르게 대학 안정화를 기하고 위기타개를 위해 노력해달라. 죄송하고 고맙다”고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국 대학 47곳은 교육부의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KoSAC20 페스타’를 개최한다. 공연, 전시, 강연, 예술교육, 온라인 공연 등이 전당 일원과 유튜브 채널에서 펼쳐진다. 모악당에서는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군산&전주 시립교향악단의 합동무대, 변진섭 콘서트, 명인홀에서는 원로예술인 오마주‘나의 삶, 나의 예술-전라삼현육각 전태준’, UNI CONCERT_피아졸라탄생 100주년 Master * Pupil’이 개최된다. 국제회의장에서는 ‘문병학 인문학 콘서트’, 전시장에서는 20주년특별전‘그날’, 초대전‘몽유남천-유대수 목판화’, 예술교육프로그램 아카이브 전시회, 유튜브채널(Sori Arts TV)에서는 ‘파이팅 콘서트 시즌Ⅱ_소리어스’등이 9월 4일 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된다. ‘KoSAC20 페스타’의 첫 시작을 알리는 무대는 관객이 다시 보고 싶은 앵콜 공연으로‘쇼팽으로 돌아오다_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이 4일 오후 7시 모악당에서 열린다. 9일 오후 7시30분 모악당에서 군산&전주 시립교향악단의 최초의 합동음악회가 진행된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월드클래스 바리톤 김주택, 바이올린 송지원, 태평소 손동주의
화첩기행으로 유명한 남원출신 김병종(서울대 명예교수·가천대 석좌교수) 작가의 첫 NFT(대체불가능토큰의 줄임말로, 블록체인 기술로 그림이나 영상 등 디지털 파일에 원본이라고 인증하는 토큰을 붙인 것을 지칭) 작품이 글로벌 경매 플랫폼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NFT엔버월드에 따르면 김병종 작가의 첫 NFT 작품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선물했던 ‘서설(瑞雪)의 서울대 정문’ 경매가 1일 0시 최종 1억327만7700원에 낙찰됐다. 경매는 지난 8월 25일 오후 6시부터 9월 1일 0시까지 진행됐다. 김병종 작가가 처음 선보인 NFT 작품은 상서로운 눈이 내리는 상황 속에서 중국과 한국을 의미하는 두 그루의 적송(赤松)이 어우러져 있다. 양국의 젊은 지성들이 서로 가교 삼아 우의를 다지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아 그려진 작품의 제목은 ‘서설의 서울대 정문’으로 지난 2014년 시진핑 국가 주석이 방한 때 선물 받은 작품이다. 지난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해 서울대에서 강연했을 당시 서울대 총장은 기념 선물로 김병종 화백의 ‘서설(瑞雪)의 서울대 정문’을 전달했다. 눈 맞은 붉은 소나무 뒤로 서울대 정문이 보이는 작품에 대해 김 화백
불교의 사회 운동에 헌신해왔던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 큰스님이 22일 열반했다. 법랍 67세, 세수 87세. 조계종에 따르면 월주 큰스님은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자신이 조실(祖室)로 있는 김제 금산사에서 입적했다. 월주 큰스님은 올해 폐렴 등으로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다가 이날 새벽 금산사로 자리를 옮겨 수좌들이 보는 가운데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월주 큰스님은 1980년과 1994년 각각 제17대, 제28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했다. 제17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해 10월 신군부에 의해 10.27 법난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신군부는 월주 큰스님에게 종단 명의로 전두환 지지 성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를 거부하자 신군부는 당시 총무원장 송월주 명의로 성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또 거부했더니 보안실로 불러 23일간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 당시 전국 사찰은 신군부 군홧발에 짓밟혔고, 월주 큰스님 역시 강제 연행돼 총무원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었다. 이후 월주 큰스님은 미국으로 3년간 떠났다가 돌아온 후 조계종 개혁회의에 참여해 종단 개혁을 이끌었고, 다시 14년만에 총무원장이 됐다. 총무원장에서 물러난 그는 미국 등지
라대곤 작가는 1940년 군산시 신영동 구시장 입구의 ‘팔진당’이라는 과자 공장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일곱 살 때 아버지가 갑자기 사업을 접고, 김제의 신곡리로 이사하는 바람에 김제에서 초중고를 졸업하였다. 그는 농사꾼으로 시작해서 노숙자, 악극단 단원, 연탄공장 인부, 약장사 행상, 예비 소설가, 그룹과외 강사, 회사원 등을 거치면서 숱한 고생을 하였다. 그의 자전적 수필에는 어린 시절의 곤궁했던 삶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방 한 칸에서 8남매가 잘 때, 방 가운데의 까만 솜이불 속에서는 형제들의 발이 수시로 엉키기도 하였다. 특히, 맏형의 요절은 작가의 삶을 온전히 바꿔놓았다. 하루아침에 장남이 되어 가족들에게 매이게 되자 그는 학교를 그만두고 입대하였다. 전방 근무 중 선임하사가 사준 술을 자주 마셨는데, 그 술값이 보급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큰 곤욕을 치렀다. 이 사건은 훗날 그에게 공무원 시험도 볼 수 없는 족쇄가 되고 말았다. 1965년 월간잡지 기자로 잠깐 근무하다가 술 공장을 운영했지만 실패하여 빚쟁이들을 피해 서울로 달아나 노숙자가 되기도 했다. 소달구지에 살림을 싣고 수도 없이 이사하는 바람에 장독대에는 성한 단지가 하
전주시가 개발지구인 송천동 에코시티 내 주상복합건물 용도 부지(시유지)와 시내 영화의거리 한복판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사유지인 옥토주차장 부지를 맞교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에코시티 개발 호재에 따른 지가상승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전주 영화의 근대사가 담긴 영화의거리를 집적화한다는 점에서 부지교환의 필요성도 높다. 옥토주차장 부지가 있는 영화의 거리는 1920년대 제국관을 시작으로 50~60년대 삼남극장과 코리아극장, 80년대에는 지역 단관극장이 12개소 이상 성업할 정도로 영화인들의 추억이 새겨진 한국영화사의 공간적 정체성을 대표하고 있다. 전주시는 전주국제영화제 행사공간 확보와 번성을 위해 7여년 전부터 전주 고사동 340-1번(옥토주차장, 1만5150.4㎡)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지만 토지주의 반발로 매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부지는 극장가가 몰려있는 영화의거리 한복판으로 이곳에 전주 독립영화의 집을 건립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올해 2월 1일 에코시티 개발지구인 전주 송천동 2가 1315번(주상복합 용지, 9811.9㎡) 부지와 옥토주차장 부지를 맞교환 하는 것으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