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어민들이 정부의 전기 요금 인상과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추진 등에 반발하며 거리로 나섰다. 도내 농·수산업 단체로 구성된 ‘CPTPP 가입 저지 제주범도민 운동본부’는 9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 농어민 생존권 사수! CPTPP 가입 반대!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반대!’ 범도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국민 생명 위협하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 규탄한다’, ‘제주경제 파탄난다, 일본은 방사능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하라’, ‘불공정한 농어업용 전기료 인상, 1차산업 도산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제주 농·어민 생존권 사수를 위한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서 발언에 나선 김성보 제주시수협 조합장은 “오늘 우리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1차 산업이 위기에 봉착돼 있다”며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업인들과 농민들이 한 목소리를 내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CPTPP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CPTPP 가입이 되면 시장 개방에 따라 가격 하락에 직면해 농업인과 어업인이 피해를 보는 것은 불 보듯 뻔할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각종 지원금
◆양복자씨(46·서귀포시 법환동)가 국내 최대 규모 농산물 품평회 행사인 전국으뜸농산물한마당에서 대회 최고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한국후계농업경영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안재홍)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농협하나로마트 수원점에서 열린 ‘제31회 전국으뜸농산물한마당’에서 제주농민 5명이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전국 17개 시·도 농업인들은 ▲곡류 ▲과일류 ▲채소류 ▲화훼류 ▲특작류 ▲특별품 등 6개 부문에 각 지역의 우수 농산물을 출품, 전국 농산물 중 으뜸농산물로 선정되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제주에서는 과일류 부문에 유라조생 감귤을 출품한 양복자씨가 부문별 대회 최고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일류)을 수상했다. 양씨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으로서 앞으로 제주농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깨를 출품한 고정흥씨(56·서귀포시 안덕면)는 농촌진흥청장상(특작류), 설국향(만감류)을 출품한 오원국씨(59·제주시 한경면)는 농협중앙회장상(과일류)을 받았다. 또 더덕을 출품한 홍수복씨(48·제주시 구좌읍)와 백합을 출품한 현동규씨(29·제주시 조천읍)가 각각 한농연중앙회장상(특작류·화훼류)을 수상했다. ▲서귀포시
해외 시장이 잇따라 ‘관광 빗장’을 해제하며 국내 관광객들의 수요 분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해외 관광 수요를 상당수 흡수해 온 제주 관광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다음 달 11일부터 한국 등 외국인에 대해 무비자 관광을 재개한다. 2020년 3월 무비자 입국을 중단시킨 지 2년 7개월 만이다. 하루 5만명으로 제한했던 일일 입국자 수 규제도 철폐한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한국, 미국 등 68개국을 대상으로 90일 이내 외국인 무비자 관광을 실시해 왔다. 대만은 29일부터 한국 등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조치를 재개하기로 했고, 홍콩 역시 26일부터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규정을 2년여 만에 폐지한다. 주요 여행국이 입국 제한을 풀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줄었던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21만6894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했다. 제주를 찾는 여행 행렬이 이어지면서 3년 여 만에 코로나19 대유행 전 규모를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로 해외 관광길이 막
2022 세계유산축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축제가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성산일출봉 등 세계자연유산 지역 일대에서 펼쳐진다. 세계유산축전은 국내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을 주제로 진행된다. 뛰어나고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 인류의 자산인 세계유산의 가치를 전 국민과 함께 향유하고자 기획됐다. 세계서 자연유산을 활용해 열리는 축전은 제주가 유일하다. 세계유산을 주제로 전통 공연, 재현 행사, 체험, 전시 등 고품질 세계유산 복합 향유 프로그램으로 세계유산의 가치를 전달한다. 축제는 크게 가치향유 유형과 가치확산 유형에 따라 개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가치향유 유형으로는 10월 15일 성산일출봉에서 진행되는 세계유산축전 기념식이 대표적이다. 축제 기간 내내 불의 숨길 전 구간과 성산일출봉에서 진행되는 불의숨길 아트프로젝트, 10월 8~10일 만장굴 공개구간인 2구간에서 진행하는 만장굴 아트프로젝트 등도 있다. 두 번째 유형인 가치확산 유형에서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거문오름에서 월정리 해변까지 해설사와 함께 걷는 세계자연유산 워킹투어다. 실제 용암이 흐른 26㎞ 길이 길을 4개 구간으로 나눠 체험할 수 있다. 안전모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한
제17회 제주포럼이 ‘지구촌 생명체 복원’을 위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세계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며 16일 막을 내렸다. ‘갈등에서 평화로: 공존과 협력’을 주제로 14~16일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30여개 기관이 참석해 60여 개의 세션을 진행했다. 제주에 모인 세계 집단 지성들은 감염병과 기후 변화 위기, 신냉전 기류 등 지구촌을 위협하는 대외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와 지역을 떠나 세계인 간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 특히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6일 ‘제주선언문’을 통해 4·3의 세계화를 천명하고, 생명의 존엄성과 평화·인권정신이 살아 있는 ‘지구촌 생명공동체’로 함께 나아갈 것을 제안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제1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마지막 일정인 4·3세션에서 ‘트라우마 회복지표(TRI)’를 개발하고 역사적 비극을 평화로 승화시켜 치유해가는 세계적 선도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지난 70여 년간 역사적 비극을 딛고 제주도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승화시켜온 화해·상생, 그리고 평화·인권이라는 정신을 인류의 보편적 가치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전담 조직이 설치된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인이 취임 직후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력 격차 문제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한 만큼 기초 학력 강화를 위한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된다. 제17대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인수위원회인 ‘행동하는 제주교육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학력 격차 해소 실현을 위해 도교육청에 ‘학력 향상 전담 조직’을 설치·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학력 진단과 맞춤형 브릿지교육 강화, 기초학력 전담 교사제 운영 등 학력 격차 해소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에 ‘기초학력지원센터’, 교육지원청에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각각 설치하기로 도교육청과 합의했다. 이와 함께 고3 학부모를 위한 진학 지원, 정시 대비 진학 지원, 진로·진학 상담지원단 확대 운영 등 진로·진학 지원 역량 강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 당선인은 현재 학력 격차가 중위권이 사라지고 하위권이 크게 늘어난 호리병 모양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학력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만 할 뿐 구체적인 실태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어 우선적으로 전수조사를 통해 학력을 확인할 수 있
제17대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인 ‘행동하는 제주교육인수위원회(위원장 고창근, 이하 인수위원회)’가 꾸려졌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인은 인수위 위원장으로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부위원장으로 김양택 전 탐라교육원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분과별 인수위원 10명도 확정됐다. 인수위원은 강시백 교육의원, 김대호 전 한림고등학교 교장, 강덕부 전 제주시교육지원청교육장, 한경희 전 서귀포중학교 교장, 김성덕 전 송당초등학교 교장, 이종실 전 제주외국어고등학교 교장, 김순신 전 하귀일초등학교장, 고성만 제주도학원연합회장, 고태용 전 교육과학연구원 총무부장, 홍성은 전 아라중학교 행정실장이 각각 선임됐다. 인수위 분과위원회는 ▲미래교육소통 분과 ▲교육정책 분과 ▲미래를 선도할 학교체제 개편 분과 ▲교육복지 분과 ▲교육안전 분과 등 모두 5개다. 김 당선인이 선거 기간 불통의 교육행정을 소통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한 만큼 줄곧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했던 ‘열린 교육감실’이 곧바로 신설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아울러 첨단과학단지 초등학교 신설과 신제주권 여중고 이전·설립 등을 위한 추진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
제주일보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 언론4사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도민과 유권자 중심의 정책선거로 치러지기 위해 ‘5대 어젠다’를 선정했다. 본지는 5대 아젠다에 대한 제주도교육감 후보들의 입장과 해법을 비교·분석하는 기획을 2회에 거쳐 보도한다.[편집자 주]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추가 개설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힌 반면 이석문 후보는 ‘양보다 질 관리’가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일반고와 예체능고 분리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찬성, 이 후보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국제학교와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김광수 후보는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완성을 위해 국제학교의 추가 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후보는 “제주영어교육도시는 2007년 기본계획이 확정, 2단계 사업을 추진하도록 돼 있는데 초중고 통합 국제학교 7개교를 조성하는 사업은 도교육청 관할”이라며 “2016년 4번째 학교인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 이후 추가 설립된 학교가 없는 만큼 국제학교 추가 개설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에 이석문 후보는 “일관되게 국제학교 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해왔
▲2022 제20회 탐라스승상 수상자로 김경순 남광초등학교 교사, 김연희 김녕중학교 교감, 서영삼 남녕고등학교 교사, 이영아 제주한라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김진선)는 오는 14일 ‘2022 탐라스승상’ 및 ‘제주교총 특별공로상’ 시상식을 앞두고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제주교총은 제주 교육과 교총 발전에 공헌하고, 사회에 귀감이 되는 훌륭한 스승을 발굴해 일선 교사(교수)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탐라스승상 수상자를 선정·시상하고 있다. 올해 탐라스승사 수승자는 김경순 남광초 교사, 김연희 김녕중 교감, 서영삼 남녕고 교사, 이영아 제주한라대 교수로 상패와 상금이 수상된다. 이와 함께 교직에 봉직하면서 정직과 성실의 일관된 교육관과 투철한 사명감을 갖은 교사를 선정하는 특별공로상 수상자에는 정원희 곽금초 교감, 고성무 제주서중 교장, 박종관 제주중앙여고 교장, 박경환 서귀포온성학교 교감이 선정됐다. 한편 2022 독지가상 수상자에는 이수배 제주교총교원옹호위원회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2년 넘게 원격수업 병행과 교육활동 제한을 겪은 학교가 2일 일상회복을 시작한다. 전국 모든 유치원·초·중·고등학교 학생이 전면 등교하며 교과·비교과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고, 학교의 코로나19 자체조사 체계는 종료된다. 교육당국은 지난달까지 학교 일상회복 ‘준비단계’를 마치고, 5월부터 ‘이행단계’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5월 첫주를 시작하는 2일부터 교실수업의 모든 부분이 정상으로 전환된다. 학생들에게 짝꿍이 다시 생기고 모둠활동, 토론수업도 모두 가능해진다. 학습도구도 나눠 쓸 수 있고 특별실도 공동 사용할 수 있다. 학교는 학급·학년 단위 소규모 체험활동 등 행사를 운영할 수 있고, 숙박형 프로그램(수학여행)도 구성원 의견 수렴을 거쳐 시행할 수 있다. 학교현장에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그동안 단축됐던 수업시간을 원래대로 조정하는 등 정규 수업과 방과후수업을 속속 정상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달부터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에 나서는 학교가 늘고 있다. 삼화초등학교(교장 김선홍)는 지난달 26일과 지난달 28~29일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누피 가든에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안덕초등학교(교장 고옥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