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지역 주택 미분양 물량이 월별 조사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지속하는 등 미분양 문제가 심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총 1282호로, 이 가운데 70%가 넘는 900호가 서귀포시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는 383호로 지난해 말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초 미분양관리지역에서도 해제됐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2017년 9월 274호로 200호대를 넘어서더니 2018년 12월 444호, 2019년 6월 570호, 올해 3월 844호, 4월 945호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에도 5월 919호, 6월 894호, 7월 900호 등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에는 2007년 1월부터 월별 미분양 현황이 공개되고 있는데 서귀포시가 900호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특히 서귀포시 미분양 주택이 300호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1월(335호) 한 차례에 불과했지만 2018년 9월(350호)부터 거의 매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서귀포시지역은 지난해 10월부터 미분양 해소 저조, 모티터링 필요
제주지역 땅값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주시 동지역 중에서 동부지역의 땅값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서귀포시지역과 원도심지역은 땅값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한국감정원 부통산통계정보시스템에 공개된 읍·면·동별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제주지역 땅값은 전년 대비 1.546%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땅값이 내린 지역은 제주도가 유일하다. 제주지역 땅값 상승률은 2015년과 2016년 전국 최고를 기록했지만 2018년(4.989%)에는 전국 평균(4.584%) 수준으로 낮아지더니 2019년(-1.757%)부터는 아예 하락 반전됐다. 특히 하락 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내 모든 읍·면·동 땅값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동지역 중에서 동부지역의 땅값 하락 폭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낮은 하락률을 기록한 지역은 화북동으로, -0.761%를 나타냈다. 이어 봉개·월평동(-1.152%), 추자면(-1.377%), 도련동(-1.405%), 아라·영평동(-1.407%), 이
‘세계자연유산 제주에 속 깊이 숨겨진 비밀의 공간을 만난다.’ ‘2020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문화재청·제주특별자치도 주최, 한국문화재재단·세계유산축전 사무국 주관으로 4일부터 20일까지 17일 동안 제주 세계유산지구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한라산 등지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미공개 구간의 자연유산 환경 및 안전문제를 고려해 운영된다. 축전을 찾은 방문객들에게는 제주 속 세계자연유산의 숨겨진 비밀 공간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주어진다.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회당 6명), ‘불의 숨길’(회당 20명), ‘숨길 순례단’(회당 30명) 등 체험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6∼30명 단위로 진행하고, 기념식과 기념공연은 회당 1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불의 숨길’은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흐르면서 형성된 동굴과 지형이 있는 약 20㎞ 구간을 걸어보는 트레킹 프로그램이다. 길마다의 특징을 살려낸 ‘용암의 길’, ‘동굴의 길’, ‘돌과 새 생명의 길’ 총 세 개의 길로 구성돼 있다. 각 구간에는 ‘불의 숨길 아트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전시 작가들의 예술작품이 설
민선7기 원희룡 도정의 후반기를 시작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이번 정기인사는 이른바 ‘빅3’ 인사 없이 고위직들의 공로연수 등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메우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만큼 직급 승진을 물론 직무대리 형식의 직위 승진이 쏟아지면서 ‘승진잔치’가 벌어졌다. 공직사회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인사 비효율 문제와 업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제주도가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을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반발 여론과 도의회에서 발목이 잡히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후반기를 시작하는 원희룡 도정이 새로운 색깔을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승진 잔치, 직무대리 양산=제주도는 이번 인사에서 총 171명을 승진시켰다. 3~4급 고위급 인사 예고자 69명 중에서 직급 승진이 24명, 직위 승진이 17명 등 승진자가 41명으로 60%에 달했다. 3급 국장급에서는 송종식 특별자치행정국장, 강승철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최명동 일자리경제통상국장, 강만관 감사위원회 사무국장, 고상환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현공언 상하수도본부장, 김대근 세계유산본부장이 직무대리로 직위 승진했다. 4급 과장급에서도 9명이 직무대리 형식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도 전역을 4대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균형발전계획을 시행하고 있지만 인구변화 분석에서는 동서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제주시 동권역, 서귀포시 동권역, 제주 서부권역(애월·한림·한경·추자·대정·안덕), 제주 동부권역(조천·구좌·우도·남원·성산·표선)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5년마다 권역별 균형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지역에 인구가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인구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인구 증가 폭이 제주 서부권역이 동부권역보다 훨씬 컸고, 그 격차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주민등록인구를 분석한 결과 서부권역 인구는 2011년 말 8만4617명에서 2019년 말 10만1725명으로 8년 동안 1만7108명(20.22%)이 증가했다. 읍면별로는 애월(26.76%), 대정(28.89%), 안덕(25.04%)의 인구 증가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동부권역 인구는 7만9672명에서 8만8867명으로 9195명(11.5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서부권역 증가율의 절반 수준으로, 제주 전체 증가율
제주지역 신규 대기업 면세점(외국인 전용) 허용에 대해 도내 경제계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예정대로 제주지역 특허신청 공고와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특허 공고 및 특허심사 이전에 소상공인과의 상생방안 조건 만족을 위한 내용과 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일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를 열어 제주와 서울에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각각 1개씩 추가 허용했다. 다만 제주는 향후 2년 동안 지역 토산품, 특산품 판매가 제한되고 지역 소상공인과의 협력 방안을 마련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또한 관세청에 이러한 심의 결과를 통보하고 7월 중에 지역별 특허 신청 공고를 내고, 신청 기업을 심사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조만간 제주지역 보세판매장 특허신청을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관계자는 27일 “일단 (기재부가 통보한 프로세스를) 최대한 따라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허신청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면서도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특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재부가 7월 중에 지역별 특허신청
중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양쯔강 하류 유출량이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관측 이래 최대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발(發)’ 저염분수가 제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6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양쯔강 유출량은 초당 7만7000t으로, 제주에 저염분수가 영향을 미쳤던 2016년 6만6700t, 2019년 6만3000t에 비해 1만~1만4000t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유출량이 초당 8만2000t에 달해 2003년 해양수산연구원이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 수준인 4만4000t보다 2배 가까이나 많은 양이다. 현재 양쯔강 유출량은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2만t 이상 많은 7만t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세계 최대 댐인 샨사댐의 붕괴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담수 방류량이 크게 늘고, 양쯔강 하류 유출량 증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쯔강에서 유출된 담수는 해류와 바람을 따라 제주도 연안으로 유입될 수 있고, 연안 해역에서 서식하는 정착성 생물과 양식장 등에 큰 피해를 입히게 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지난 21일과 2
제주지역 일부 어린이집에서 부실·불량급식이 배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주노총을 통해 의심 신고가 접수된 30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제주도는 특히 어린이집 주방 폐쇄회로(CC)TV 설치, 실시간 급식정보 제공 의무화 등의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그동안 어린이집 급식 점검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23일 오전 제주도 보육·위생부서와 자치경찰단 등이 참여하는 긴급 현안점검회의를 갖고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강력한 특별점검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제주도는 우선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민주노총을 통해 신고가 접수된 어린이집 30곳을 특별점검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고발 등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민주노총에 의심 신고된 곳이 30곳이고, 이 가운데 8곳이 부실·불량급식 의혹이 제기됐다”며 “그날그날 식재료 영수증과 식단가를 확인하는 등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어린이집 위생점검 상설화를 통한 수시·불시점검, 주방 CCTV 설치, 급식정보 공개앱 개발 및 사용 의무화를 통한 실시간 급식정보 제공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내 어린이집 488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제주지역 관광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데 오히려 도내 전체적인 숙박업소 수와 관광사업체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숙박업 규제 강화와 코로나19가 이례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휴·폐업하는 숙박시설과 관광업체가 속출하는 등 관광업계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제주지역 숙박시설은 총 5847개 업소로, 지난해 말(5632개)에 비해 215개(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객실 수는 7만3601개로, 작년 말(7만4064)보다 463실(0.6%) 줄었다. 코로나19 위기로 관광객이 크게 감소했지만 숙박업소가 늘어난 이유는 농어촌 민박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농어촌 민박은 지난해 말 4273곳에서, 올해 4482곳으로 209곳(4.9%) 늘었고, 객실 수도 1만2429실에서 1만2731실로 300실 넘게 증가했다. 이는 지난 5월부터 농어촌 민박 자격 요건을 강화한 농어촌정비법이 시행되면서 그 이전에 신규 등록한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 6월까지 관광숙박업 12개소(객실수 1312실), 휴양팬션업 1개소(8실)
자율주행차량이 교통신호정보를 미리 제공받아 보다 안전하게 도로를 주행한다. 국토교통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제주에서 차량 간·차량-인프라 간 통신(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 이하 C-ITS)으로 자율주행차에 교통안전정보를 제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자율협력주행 시연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은 제주공항에서 렌터카 주차장을 왕복하는 5㎞구간에서 진행됐고, 자율주행차량이 통신 인프라를 통해 신호등의 교통신호정보를 제공받아 사전에 안전하게 제어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자율주행차가 센서로 신호등을 인식하기 어려운 악천후, 태양 역광, 전방 대형차량으로 인한 가려짐 등의 상황에 대응하고, 전방 신호등의 잔여시간을 인지해 효율적으로 미리 속도를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 시연에 참여한 자율주행 새싹기업인 라이드플럭스는 앞으로 C-ITS를 통해 제공되는 교통신호·안전정보를 활용해 자율주행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자율주행 실증을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C-ITS를 통해 제공된 교통신호 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돌발 상황에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자율주행서비스를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C-ITS 교통안전서비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