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사회 운동에 헌신해왔던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스님이 22일 열반했다. 법랍 67세, 세수 87세. 조계종에 따르면 월주스님은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자신이 조실(祖室)로 있는 김제 금산사에서 입적했다. 고인은 올해 폐렴 등으로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다가 이날 새벽 금산사로 자리를 옮겨 수좌들이 보는 가운데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장례는 5일간 금산사에서 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26일 있을 예정이다. 김세희 saehee0127@jjan.co.kr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0일 전북을 찾는 가운데 전북형 뉴딜과 전북 경제현안에 대한 지원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의 이날 방문은 최근 국민의힘의 전북 구애를 견제하고 여권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을 사수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적잖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국형 뉴딜의 무게중심을 지역균형발전에 실은 만큼 전북형 뉴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빈손방문으로 끝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부안군청에서 ‘지역상생발전을 위한 지역균형뉴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는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송하진 도지사 등 전북도 간부, 권익현 부안군수가 참석해 전북형 뉴딜 지원방안과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을 두고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안 신재생에너지 단지도 방문해 현장브리핑 및 간담회를 연 뒤, ‘지역균형 뉴딜’의 실현 가능성을 전망할 계획이다. 도는 여권의 지역균형 뉴딜 방침에 맞춰 전북형 뉴딜 대표 사업인 지능형농기계 실증사업, 수소생산클러스터에 대한 지원을 건의할 예정이다. 조선해양설치 인프라 구축, 새만금 산업단지 임대용지 조성 등 국가예산
지역균형발전 기조 속 국책사업을 진행하는 공공기관이 경제논리를 앞세워 대도시를 우선하고 호남권의 노후 철도시설 보수를 뒷전으로 미뤄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철도 시설을 보수·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간 시행하는 철도시설 개량투자계획에서도 노선별 운임수임 등 경제성이 높은 경부고속선과 수도권 광역철도를 우선 보수하고, 호남선 등 다른 노선을 뒤에 개량하는 방향으로 용역을 진행했다. 경제성만 고려해 호남의 철도가 노후한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의 균형발전취지에도 어긋나는 정책방향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북일보가 22일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국회의원실(전주갑)에서 단독 입수한 ‘노후 철도시설의 선제적 개량을 위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정부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노후된 철도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중기 철도시설 개량투자계획’에서 경부고속선은 2021년부터 가장 먼저 사업을 실시한다고 정해져있다. 철도노선별 이용실적과 예측에 따른 등급이 10점으로 가장 높기 때문이다. 실제 경부선을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추후 5년간 수요층도 일반선 9만8000여명, 고속선 16~19만여 명 수준이다. 같은 기간 사업을 추진하는 수도권 광역철
의료계가 내부 단일 합의안을 도출해 국회, 정부와 대화에 나서지만 남원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유치까지는 갈 길이 먼 모양새다. 대화의 장은 마련하지만 의료계 파업이 완전히 멈출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의료계의 파업이 끝나도 관련법이 통과하기까지 전문가, 국민, 의사들, 야당과의 합의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는 3일 대한의사협회,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모여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의료계 단일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도출된 안건은 (정부와의 합의가 아니라) 의료계가 정부, 여당과 대화하려는 합의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전공의, 전임의 집단 휴진이나 오는 7일 예고된 제3차 전국의사총파업 계획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전공의와 전임의, 의대생 등으로 꾸려진 젊은의사 비대위는 정부 여당이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 ‘원점 재논의’를 명문화해야 진료 현장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2일과 3일 공언한데로 관련 사안에 대한 원점 재논의를 지켜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인 셈이다. 그러나 의료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탄소소재법)은 미래한국당 정운천 국회의원(전주을)이 지난 2017년 대표 발의한 법안이다. 발의한 지 3년 만에 국회를 통과한 셈이다. 탄소소재법이 통과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해당 상임위인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무사히 통과했지만 1년 만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암초를 만났다. 기획재정부가 탄소소재법 통과를 반대했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나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탄소산업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기관을 세우면 기능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탄소산업에 뛰어든 경북 구미시의 입장을 변호하는 미래통합당(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대도 심한 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운천 의원은 통합당 의원들을 만나 계속 설득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통합당 소속 법사위 의원들은 지난해 11월 통과를 약속했고, 무난히 법사위 벽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기획재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이 반대해 법사위에 다시 계류됐다. 기재부는 지난 2017년과 마찬가지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기존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산업기술평가
탄소산업의 국가컨트롤 타워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운영 근거를 담은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탄소소재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정책을 지원하는 전담기구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국회는 29~30일 본회의를 열고 재석의원 186명 가운데 찬성 185명(기권 1명)으로 탄소소재 법을 통과시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지 2년 만이다. 이날 통과한 탄소소재법은 미래한국당 정운천 국회의원이 발의했던 원안을 수정한 안이다. 당초 원안은 탄소소재 융복합기술과 관련한 정책·사업을 전담하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이날 법사위에서 기존 탄소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을 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탄소산업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기관을 세우면 기능이 중복된다는 기획재정부의 부정적인 의견 때문이다. 다만 이날 법안이 통과함에 따라 탄소산업의 국가 컨트롤 타워인 탄소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탄소관련 연구, 제품개발, 창업 등 종합적인 육성에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탄소산업진흥원은 전북 탄소기관 가운데 한 곳
700여채 모여있는 풍남·교동마을 ‘전통가옥美’ 만끽 목공예품·제기차기·다도… 타임머신 타고 조선시대 생활체험 ‘보물’ 풍남문·향교 운치 더해 ‘날렵하게 솟은 지붕, 매끈한 처마선, 투박한 돌담과 흙담. 그리고 온돌방과 한지문, 대청마루, 장독대와 아궁이…’ 먼 시대를 거슬러 조선시대에서나 볼 법한 모습이다. 바로 한옥이다. 아파트나 빌라·단독주택이 주된 주거형태로 자리 잡은 이 시대에는 고샅길(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을 둔 기와집은 색다른 정취로 다가온다. 전주 한옥마을이 바로 이런 곳이다. 한국의 문화와 멋을 즐기고 전통의 진수를 만끽하기 위해 발걸음을 하자. 엄동설한의 계절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뜨끈뜨끈한 한옥 구들방에서 하룻밤 묵다 보면 몸과 마음에 쌓인 걱정거리가 말끔히 지워질 것이다. 걷는 맛과 체험의 즐거움이 있는 한옥마을에는 현재 700여 채의 전통가옥이 모여 있다. 전주시 풍남동과 교동마을에 위치한 한옥마을은 굽이진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도 한나절이면 둘러볼 수 있다. 한옥마을은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한옥마을 입구 태조로에는 드라마 ‘용의 눈물’ 촬영지인 경기전(사적 제339호)이 있다. 정종이 태종(이방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Again 국민의당’을 위해 전북 등 호남정치권에 손을 내밀지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 국민의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전북 등 호남의원들이 제3지대 통합신당 창당작업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의 향후 행보는 이들의 총선 가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19일 오후 귀국, 20일부터 공식 일정에 나선다. 그는 첫 지방일정을 광주 5·18묘역 참배로 잡았다. 안철수 전 의원은 19일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년 4개월 만에 귀국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실용이란 이상적인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정부가 국가의 모든 걸 결정하고 국민이 따라가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정부가 수레를 앞에서 끌고가는게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직후 지지자들을 향해 큰 절을 한 안
전북 여야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돌입할 모양새다. 선거홍보 활동에 제약이 따르고,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공직자 및 주민자치위원은 16일까지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는 예비후보도 늘어나고 있다. 현역의원과 후보자들 사이에 몸으로 뛰는 홍보활동과 전략싸움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일 전 90일인 이날부터 국회의원의 의정활동보고회와 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 개최가 제한된다. 총선 홍보자 명의의 광고나 후보자가 출연하는 광고도 제한된다. 후보자는 정당·후보자의 명의를 나타내는 저술, 연예, 연극, 영화, 사진 그 밖의 물품을 광고할 수 없으며, 방송,신문, 잡지 등에도 출연할 수 없다. 다만 인터넷 홈페이지나 게시판·대화방 등에 게시하거나 전자우편·문자메시지를 통한 의정활동 보고는 가능하다. 공무원을 비롯한 정부투자기관·지방공사·지방공단의 상근 임원 등도 이날까지 사퇴해야 한다. 통·리 반장이나 주민자치위원, 예비군중대장급 이상의 간부가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예비후보자·후보자의 활동 보조인, 회계책임자, 연설원, 대담·토론자, 투표참관인, 사전투표참관인 되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