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백호기 전도 청소년 축구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도민 대화합의 장이자, 제주만의 특색 있는 지역 문화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펼쳐진 대회 기간 경기장은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구름관중을 이뤘다. 학생과 학부모, 동문들은 물론,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과 커플들도 경기장을 찾아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며 축제를 즐겼다. 최근 대통령 탄핵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도민들은 축구로 하나가 됐다. 오라벌은 출전 학교 응원단의 뜨거운 함성으로 뒤덮였고, 그라운드는 선수들의 투지로 가득 찼다. 재학생들은 학생회장 지휘에 맞춰 응원 노래에 따라 다양한 보디섹션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목이 터져라 외치며 그라운드 위에서 온 힘을 쏟아붓는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았다. 학교 응원단이 선수들을 응원할 때마다 학부모와 동문들도 힘을 보탰다. 선수들은 학교의 명예를 걸고 투혼과 열정을 불사르며 녹색의 그라운드를 누볐다. 죽을 것 같이 힘든 상황이 찾아와도 포기하지 않으며 감동을 선사했다. 매 득점 상황마다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탄식이 터져 나왔다. 학창 시절 백호기 응원에 참여했던 도민들은 가족, 친구와 함께 자신의 모교를 응원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임박했다. '파면' 또는 '직무 복귀'라는 갈림길에서 눈 앞에 다가온 '포스트 탄핵 정국'을 직시해야 하는 순간이 도래했다.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헌정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 됐고, 여론은 곧 탄핵이라는 선택지를 택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직무가 넉 달 정지되는 동안 여야는 그 공백 위에서 각자의 정당성과 정국 구상을 내세웠다. 헌재는 4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내린다. 결과는 인용, 기각, 각하 세 갈래 길에서 하나를 택하게 된다. 인용은 대통령 파면으로 이어지고, 기각·각하는 대통령의 복귀를 의미한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정국이 격랑에 빠질 가능성은 피할 수 없다. 여야는 헌재 판단에 따라 '승패' 프레임을 앞세우며 주도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곧바로 조기 대선 국면이 열린다. 헌법은 대통령 파면시 60일 이내 대선을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고일인 4일부터 60일을 꽉 채운 날은 6월 3일이다. 여야 잠룡들은 대권 행보의 보폭을 본격적으로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탄핵이 기각·각하될 경우, 앞서 헌재 탄
운명의 날이 밝았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한다. 문형배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이 "선고를 진행하겠다"며 사건 번호(2024헌나8)와 사건명을 읽으면 선고가 시작된다. 재판관 의견이 전원 일치한 경우 결정 이유를 먼저 설명한 뒤 주문을 읽는다. 의견이 일치하지 않은 경우에는 주문을 먼저 읽고 이유를 나중에 설명한다. 다만 강제규정이 아니어서 재판부 합의에 따라 다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을 파면하거나 직무에 복귀시키는 헌재 결정의 효력은 재판장이 주문을 읽는 즉시 발생한다. 주문을 읽는데는 약 30분~1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때는 선고를 시작해 주문을 읽기까지 각각 28분, 21분이 걸렸다. 결정문은 결정 내용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4일 선고 종료 후 비실명화 작업 등을 거쳐 오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보도자료 역시 요지만 정리된 형태로 배포한다. 윤 대통령은 헌재가 탄핵소추를 인용하면 파면되고, 기각·각하할 경우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파면 결정에는 현직 재판관 8인 중 6인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앞서 국회는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오전 시민들이 속속 헌법재판소 앞으로 집결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안국역 6번 출구 인근은 시민사회단체가 구성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집회에 참여한 탄핵 찬성 측이 지키고 있었다. 전날 밤부터 이곳에 모인 수백여 명의 시민은 이른 아침부터 ‘윤석열 파면’을 외치고 있다. 이들은 쌀쌀한 아침 기온에 담요를 두르거나 두꺼운 외투를 입고 11시에 있을 선고를 기다렸다.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한 김별(32)씨는 “어제 오후 5시에 왔다. 새벽에는 추워서 난방 버스에 들어가 몸을 녹였다”며 “춥고 피곤하지만 윤석열이 탄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버티겠다”고 했다. 안중현(42)씨는 “윤석열을 포함한 내란세력이 끝장나야 한다라는 마음으로 어제 오후 2시에 나왔다“며 “8대0으로 파면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반면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던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다. 이곳에 있던 시민 대부분은 윤 대통령 직무 복귀에 대비해 서울 한남동 관저 등지로 이동했고, ‘사기 탄핵’, ‘stop the steal’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만 남았다.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석모(60·경기 안성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를 인용하면 파면으로부터 60일 이내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이른바 ‘조기 대선’이다. 이 경우 오는 6월 3일 대선이 유력하다. 윤 대통령 파면과 동시에 탄핵 정국은 막을 내리고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헌재가 4일 윤 대통령 탄핵 소추를 인용하게 되면 대통령 궐위로 인해 향후 대선을 치러야 한다. 탄핵이 인용되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재 선고 10일 이내에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대통령이 파면되면 파면으로부터 60일 이내 대선을 치르게 되어있다. 4일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차기 대선은 오는 6월 3일이 유력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시에도 헌재의 파면 선고 이후 60일 뒤에 대선이 치러졌다. 헌재의 파면 선고와 동시에 여야 정치권도 분주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당장 두 달 내로 경선을 거쳐 후보를 뽑고, 지역별 대선 공약 마련과 대선 전략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6월 3일 치러질 경우, 여야 양당은 선거일 23일 전인 5월 11일까지 대통령 후보를 선관위에 등록해야 한다. 탄핵 인용으로부터 약 5주 이내에 각 당이 대통령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공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결국 오고 말았다. 25%라는 높은 관세율을 받은 한국은 곧바로 수치가 26%로 조정되는 등 수출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이날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마저 발효되면서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자동차 산업은 물론 대구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도 거친 파고를 맞게 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를 개최하고 국가별 상호관세 명령에 서명하면서 글로벌 통상 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60여 개국을 이른바 '최악의 침해국'(worst offenders)으로 분류, 기본 관세 10%에다 국가별 개별 관세를 추가한 고율의 상호관세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5%의 상호관세를 맞게 됐다. 그러나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서는 한국에 대한 관세율이 26%로 표기됐다. 한국은 상호관세로 인해 철강과 자동차에 이어 주요 수출 품목 전반이 고율 관세의 직격탄을 맞으며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가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1천278억달러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고, 무역수지 흑자는 557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오는 7일로 발생 100일을 맞는다. 하지만 시간만 답답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원인 규명의 첫 단계인 사고조사보고서는 1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무안공항 등 시설 개선, 무안공항 운영 재개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3일 제주항공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 ‘분석 및 시험’ 단계를 진행 중이다. 분석 및 시험 단계는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이뤄지는 12단계 중 절반인 6단계에 해당한다. 사조위는 사고기 블랙박스(CVR·FDR) 기록이 사고 직전 약 4분 7초간 끊긴 사실을 확인했지만 아직 사고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재구성하는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다. 사고 당시 엔진 양쪽에서 발견된 깃털과 혈흔의 경우 유전자 분석을 진행해 ‘가창오리’로 특정하면서 조류 충돌을 확인했지만 조류 충돌이 기체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사고와의 관련성 등은 여전히 분석중이다. 사고기의 엔진도 국내가 아닌, 제작사인 프랑스로 보내졌다. 조사위는 5월 현지로 이동해 본격 조사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조사·분석을 거쳐 보고서를 작성하고 공청회 등 의견 청취를 거쳐 최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확정되면서 시장직을 상실했다. ★관련기사 4면 대법원 3부(주심 대법관 이숙연)는 3일 제2호 법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후보 매수) 혐의로 기소된 홍남표 창원시장의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여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인정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이날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여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공직선거법위반죄의 성립, 증거능력, 공판중심주의, 직접심리주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홍 전 시장은 대법 판결로 인해 시장직을 내려놓게 된 데 대해 시민들에게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 2년 9개월여의 재임 기간 오직 시민의 행복과 창원시의 발전만을 생각하며 시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매 순간 전심전력을 다해 왔지만 더 이상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됐다”며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모든 공직자가 시민과 함께하며 변함없이 시정을 잘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시장은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시장 후보자 추천
전북 최대 현안인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정부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북에만 국한된 이번 법안이 정부 입장에서 정치적 부담이 커 거부권 행사가 쉽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개정안 통과로 전주와 인근 지역이 대도시권 범위에 포함돼 정부의 광역교통망 구축 지원이 가능해졌다. 광역철도 건설 시 최대 70%, 광역도로와 간선급행버스(BRT) 구축 시 50%, 기타 교통시설 조성 시 30%까지 국비 지원이 가능하다. 전북자치도는 우선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전주권 광역교통계획 수립 절차에 즉시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별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 절차를 거쳐 국가계획 반영과 함께 국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도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전주권을 시작으로 도내 전역으로 광역교통망을 확장하고 전북 전체의 교통 환경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25년 간 광역교통망 구축에 176조 원의 국비가 투입됐으나 전북은 전혀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주 청소년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결전의 날이 밝았다. 제주일보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회장 윤일)가 주관하는 ‘2025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 청소년 축구대회’(이하 백호기 축구대회)가 4일 오후 1시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제주제일중학교와 제주중학교 경기로 스타트를 끊는다. 오후 2시에는 이호운동장에서 남초부 첫 경기로 서귀포초등학교와 중문초등학교가 맞붙는다. 이 경기가 끝나면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외도초등학교와 화북초등학교가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오후 3시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는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귀포고등학교가 만나 승부를 가린다. 제주도민들의 화합과 축제의 장이자 제주 청소년 축구의 산실로 자리잡은 올해 백호기 축구대회에는 남자 초등부 6개 팀, 여자 초등부 2개 팀, 중등부 5개 팀, 고등부 5개 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 중등부에서도 1개 팀이 참가했다. 올해도 동문OB부 4개 팀이 참가해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대회 열기를 더한다. 단판 승부로 준결승, 결승 진출이 결정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선수의 심리적 부담이 큰 만큼 매 경기 각 팀 감독들의 전략과 전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