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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어서와 ~ 독립영화는 처음이지?’

광주독립영화관, 12~24일 10편 상영
선착순 30명 무료…감독과 대화시간

 

‘똥파리’, ‘두개의 문’, ‘낮은 목소리’ 등 최근 20년동안 제작된 독립영화 중 10편을 선정해 상영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광주독립영화관(부관장 이세진)은 12~24일까지 ‘어서와~ 독립영화는 처음이지?’를 진행한다. 광주독립영화관 프로그래머인 이세진과 조대영이 독립영화를 낯설고 어렵게 생각하는 관객들을 위해 기획한 이번 시간은 한국독립영화 수작 10편을 선정해 상영하는 기획전이다.

 

 

윤가은 감독의 데뷔작인 ‘우리들’은 기획전 첫날인 12일 오후 3시30분 만날 수 있다. ‘우리들’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용기와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2016년 최고의 다양성 영화로 손꼽히며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청룡영화상, 백상예술영화상 등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었다.
 

13일에는 ‘두 개의 문’이 상영된다. 김일란, 홍지유 감독의 공동연출작으로 2009년 1월 주거권과 생존권을 요구했던 철거민 5명과 경찰 특공대원 1명이 사망한 용산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어 상영하는 김태용 감독의 ‘거인’(15일)은 ‘기생충’으로 세계적인 배우가 된 최우식의 초창기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최우식은 생존하기 위해 위선을 배워가는 10대 소년을 연기했다.

아울러 제주 4·3 사건을 따뜻한 위로의 시선으로 담아낸 오멸 감독의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16일), 김동원 감독이 1992년부터 12년 동안 비전향 장기수들을 촬영해 편집한 ‘송환’(19일) 등도 관객과 만난다.
 

자신이 내키는 대로 살아오던 깡패 ‘상훈’이 우연히 가정 폭력에 상처 입은 여고생 ‘연희’를 만나게 되면서 느끼는 감정을 다룬 영화 ‘똥파리’는 20일 상영한다. 양익준이 연출하고 연기한 작품으로 각종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며 감독상, 작품상 등 11개의 상을 휩쓸었으며,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전국 관객 13만명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성소수자의 삶을 다룬 ‘불온한 당신’도 20일 상영된다. 칠십 평생을 부정적인 시선 속에서 살아왔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인물을 만날 수 있으며, 한국과 일본 제작진이 합작한 ‘한여름의 판타지아’(22일)는 일본의 작은 도시 고조에서 만난 남녀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3-숨결’은 23일 스크린에 오른다. 변 감독의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 시리즈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할머니들의 일상을 빌려 과거로 돌아가 61년 만에 고향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기획전 마지막 작품은 젊은 여성 노숙자가 자존감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고자 하는 모습을 담은 ‘스틸 플라워’로 24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감독들이 관객들과 직접 만나 대화(GV)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첫 GV는 13일로 ‘두 개의 문’을 연출한 김일란 감독이 무대에 오르며, 이어 ‘송환’ 김동원 감독, ’불온한 당신’ 이영 감독, ‘한여름의 판타지아’ 장건재 감독, ‘스틸 플라워’ 박석영 감독 등도 관객과 만난다.

상영작 전편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상영작 정보와 상영일정은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선착순 30명만 입장 가능하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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