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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강릉 주문진 잡종지 경매 경쟁률 서울 강남 아파트 보다 높았다

 

 

동해안 땅값 고공행진 계속
응찰자 76명 몰려 전국 최고
489㎡ 감정가의 2배 11억 낙찰
바다 조망 노른자땅 인기폭등


강릉 주문진의 한 잡종지가 감정가격의 2배를 웃도는 11억원대에 거래되며 동해안권 토지 경매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바다가 보이는 이른바 '노른자 땅'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유동자금의 유입으로 경매시장마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8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초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일대의 한 잡종지(489.0㎡)는 11억2,2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당초 감정가격인 4억7,286만원보다 6억4,914만원 비싼 값으로 낙찰가율은 237%에 달했다.

게다가 해당 토지를 확보하기 위해 몰린 응찰자는 무려 76명에 달하면서 지난달 성사된 전국의 경매거래 가운데 최다 응찰자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에서 응찰자가 70명대를 넘긴 경우는 해당 매물이 유일하며 수요층이 두꺼운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응찰자 56명)보다도 경쟁률이 높았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 같은 토지시장 과열을 외지 투자세력 유입이 심화된 결과로 보고 있다. 펜션과 카페 등 수익형 부동산을 개발하기 위한 외지인의 투자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주문진의 해당 매물은 낙찰 직전까지 하루 평균 10건에 달하는 외지인들의 문의가 몰렸다. 또 인근의 일반매물 토지들 역시 3년 전보다 두 배가량 오른 3.3㎡당 75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과열 양상은 동해안권 지자체의 공통된 현상이다.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 개통 이후 해양레저도시로 떠오른 양양의 죽도·인구해변, 낙산도립공원 일대의 토지는 3.3㎡당 3,000만원에 육박한다. 강릉·속초의 해안가 토지는 수년 전부터 수천만원대를 웃돌고 있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바다 조망권을 지닌 동해안권 토지를 활용해 생활형 숙박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을 개발하기 위한 수요가 쏠리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 관광산업이 활성화된 점도 투자활동을 확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