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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한국 지휘 거장' 정명훈, 6년만에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선다

27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서 도이치그라모폰(DG) 레이블 기념공연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60번·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등 연주

 

 

"음악이라는 가장 진실한 언어 안에서, 지금 내가 서 있는 인생의 단계는 영혼의 세계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깝고 사랑이 충만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정명훈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6년여 만에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선다.

정명훈은 오는 27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서 발매를 앞둔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 기념하는 공연을 펼친다. 무대에선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60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브람스의 세 개의 인터메조 Op.117, 네 개의 피아노 소품 Op.119가 연주된다.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60번은 하이든이 1794년 런던에서 작곡한 세 곡의 피아노 소나타 중 첫 곡이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은 베토벤이 1820년에 작곡한 곡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의 전형으로 불리고 있다. 브람스의 세 개의 인터메조 Op.117, 네 개의 피아노 소품 Op.119은 1892~1893년 사이에 작곡된 곡으로 브람스의 삶의 고뇌와 쓸쓸함이 묻어난다.

연주되는 모든 곡들은 작곡가들이 50~60대에 작곡한 말년의 작품들이다.

정명훈은 "세 작품 모두 작곡가의 인생 말년에 완성된 피아노 곡이다. 음악을 통해 삶의 여러 단면을 표현하고 싶다는 개인적 열망에 따라 작품을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천재 음악가들도 피해갈 수 없는 시간의 가치와 감내해야 하는 삶의 역경은 오히려 그들의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 같다. 슈만은 브람스의 음악을 처음 듣고 '세계가 독수리를 발견했다'고 했다. 브람스라는 독수리는 마지막 교향곡에서, 개인적 의견을 덧붙이면 말기 피아노 작품에서 진정한 자유를 찾았다"며" 아울러 하이든의 피아노협주곡 11번 D장조는 내가 어릴 때 처음으로 공식 연주한 작품이다. 하이든은 말기 작품에서 베토벤에게 배턴을 넘겨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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