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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故 정진석 추기경 천주교계 생명운동 헌신…하느님 품 안식 누리시길”

 

 

故 정진석 추기경 선종 애도 물결
김운회 주교와 인연…춘천 찾기도


“크게 소리 내 야단치는 일 없이 늘 잔잔한 미소로 따뜻하게 사람을 대하시던 분이셨는데….”

천주교 춘천교구장을 역임한 김운회 주교는 28일 정진석 추기경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한국 두 번째 추기경인 정진석 추기경이 지난 27일 밤 선종하자 도내 천주교계도 추모 분위기를 이어 가고 있다. 특히 김 주교는 정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장으로 재임할 당시 보좌주교로 함께해 더욱 각별한 인연이 있다.

김 주교는 “정 추기경 가까이서 오래 있다 춘천으로 왔다. 아주 존경하는 분”이라며 “늘 새벽 4시쯤 일어나 묵상을 하고 글을 쓰셨다. 매년 한 권씩 책을 출판하셨고 교회법의 대가이기도 했다. 아주 따스하고 굉장히 학구적이셨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정 추기경은 김운회 주교가 2010년 춘천교구장으로 착좌했을 때에도 춘천을 찾아 착좌식 미사를 집전했고, 장익 전 춘천교구장이 선종했을 때에는 손수 조화를 보내오기도 했다. 김주영 춘천교구장 주교와 조규만 원주교구장 주교도 다음 달 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봉헌되는 정 추기경의 장례미사에 참석한다. 김주영 주교는 30일 정 추기경의 시신을 정식 관으로 옮기는 입관 예절에도 참여한다.

정 추기경은 1970년 만 39세에 최연소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됐고, 고(故)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로 추기경으로 서품됐다. 이후 천주교계 생명운동을 이끌었다.

강원도 내 신자들도 정 추기경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임용순 천주교 춘천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은 “한국 천주교를 위해 많은 봉사를 하셨다. 우리도 언젠가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승기 원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도 “하느님의 품 안에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도 드린다”고 했다.

이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