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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웃돈 5억 훌쩍 대형아파트<전용면적 102㎡ 초과> 값 천정부지

 

 

'3.3㎡당 1,234만원' 전국 광역자치도 중 세번째로 높아
희소가치·넓은 공간·고수익성 인기…수억원대 프리미엄


속보=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강원도 아파트(본보 지난 12일자 1면 보도) 중에서도 '대형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높은 희소가치와 넓은 주거공간에 대한 선호도 상승, 건설사의 고(高)수익성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특히 우수한 교통망과 바다조망권을 갖춘 도내 민간아파트 대형평수 평균 분양가격은 전국 지방도 가운데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이 공급한 도내 대형아파트(전용면적 102㎡ 초과)의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1,234만원으로 수도권·광역시를 제외한 광역자치도 중 세 번째로 높았다. 특히 수도권과 더 가까운 충남(1,115만원)과 충북(907만원)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수억원대로 형성된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실제 분양가는 평균가를 훌쩍 뛰어넘는다.

실제 속초 A브랜드 아파트가 6세대만 소량 공급한 대형세대는 프리미엄 호가만 5억원대에 달한다. 바다가 보이는 최상층에 공급돼 분양권 수요 경쟁이 치열하다. 춘천 B브랜드 아파트의 대형세대도 수억원대의 웃돈이 붙었음에도 분양권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만큼 인기다.

대형아파트의 이 같은 인기는 높은 희소성 때문이다. 그동안 핵가족화·1인가구 증대로 정부와 기업들이 중소형을 주로 공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실내활동 증가와 개인공간 확보 관심도가 늘면서 대형으로 수요가 집중, 가격이 폭등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최근 건설사들 역시 수요가 몰리는 대형사이즈 공급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 평균 청약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점도 인기요인으로 파악된다.

주목할 점은 기존 아파트의 대형세대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점이다. 실제로 춘천 석사동 C 아파트의 169.2㎡ 세대는 올 3월 3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2월 거래된 2억2,700만원보다 9,0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게다가 이 단지가 건축된 지 20여년이 넘은 점을 감안하면 대형을 향한 수요 쏠림 현상의 단면으로 읽히고 있다.

이성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희소가치가 오른 대형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대형사이즈를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지면 시세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