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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타 지역도 ‘오픈 스튜디오’ 눈독… 부산시 ‘비상’

 

 

부산시가 1920~1930년대 경성시대 배경의 작품을 찍을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 유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하고, 부지 확보에 나섰다.

 

한국 대형 드라마 제작사 A사가 투자해 오픈 스튜디오를 직접 짓는 대신 부지를 무상 사용하는 조건으로 부산뿐만 아니라 강원과 충남에 제안했고, 부산이 유치하면 부산 영화·영상 산업 발전과 더불어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부산일보〉 보도(6월 7일 자 1·3면 보도)에 따라서다.

 

박 시장 “부지 확보 검토” 지시

담당 국장, 부산촬영소 현장 방문

한 지자체 유치 관심, 대응 시급

 

보도 이후 A사의 오픈 스튜디오 유치에 관심을 보이는 제3의 지자체도 나타나, 부산시의 빠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9일 열린 부산시 실·국·본부장 전원회의에서 “오픈 스튜디오 유치가 장기적으로 비전이 있고 확장성이 있는지, 기장군 도예촌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부산촬영소와 연계 가능성이 있는지, 없다면 대체 부지가 있는지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경성시대 배경의 오픈 스튜디오가 부산 영화·영상산업 발전에 효과가 크다고 판단되면 시 차원에서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필요하다면 박 시장이 영진위 김영진 위원장과도 만나겠다고도 했다.

 

부산시 송삼종 문화체육국장은 “11일 기장군 도예촌 부산촬영소 부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과도 만나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타 지자체 사례 수집과 현장 방문 등을 거쳐 2~3주 후에는 확실한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게 부산시의 생각이다.

 

모 지자체 영화·영상 업무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부산일보〉 취재진에게 “우리가 관할하는 지역에 괜찮은 부지가 있어서 A사와 접촉해 의향을 타진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영화·영상업계에서는 부산에 경성시대 배경의 오픈 스튜디오가 생긴다면 활용도가 높다는 목소리가 크다. 부산의 한 영상 콘텐츠 제작사는 “경성 배경의 영상물을 기획하고 있어서 부산 제작사들도 스튜디오를 이용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다”고 전했다.

 

부산영상위원회 김인수 운영위원장은 “지자체가 투자해 사극 세트장을 지었다 ‘흉물’이 된 사례는 옛날 이야기로, 합천이나 논산의 경우 시대극 특화 오픈 스튜디오로 지어 수익 모델로 자리 잡았다”면서 “‘암살’(2015) ‘밀정’(2016) 같은 작품을 경성 배경 세트장이 없어 중국 상하이에서 찍었을 정도니 지금 콘텐츠 제작 수요를 보면 경성 배경의 오픈 스튜디오가 있으면 베스트다”고 설명했다. 한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발달로 부산영상위원회가 운영하는 해운대구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실내)의 경우 내년 1월까지 촬영 예약이 완료됐을 정도로 영화·영상물 촬영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조영미·남유정 기자 mi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