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여름 뜨거운 태양의 열기보다도 더 뜨겁게 세계인을 달구는 보령머드축제가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제24회를 맞는 보령머드축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라인 콘텐츠와 오프라인 콘텐츠를 이원 생중계로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 단순한 온라인 축제의 개념을 넘어 다양한 관광자원과 먹거리를 공유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형 축제로 개최된다.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도 보령머드축제의 뜨거운 열기를 잠재울 수 없는 것이다. 오는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제24회 보령머드축제 프로그램과 코로나 대응 등에 대해 살펴봤다.

◇어떤 방식으로 열리나
올해로 24회를 맞은 보령머드축제는 대천해수욕장 일원과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이원 생중계로 연결하는 오프라인 하이브리드형 축제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기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심신이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이원 생중계로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 단순한 온라인 축제의 개념을 넘어 다양한 관광자원과 먹거리를 공유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국내·외 축제마니아들을 끌어 모을 계획이다. 온라인 콘텐츠는 다양한 콘테츠로 누구나 쉽게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오프라인은 사람간 접촉을 최대한 피해 머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 시대 국내 축제 방향 제시
지난해에도 코로나19의 여파로 보령머드축제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처음 시도된 온라인 축제였지만 머드축제를 즐기려는 마니아들의 열기로 새로운 축제의 반향을 불러왔다.
1988년 축제를 시작한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축제를 개최해 국내·외서 총 140만 8347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내 축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튜브 머드TV 채널에 30개 동영상을 업로드, 누적 조회수 15만여 회를 달성했으며 인스타그램 47개 카드뉴스 누적 조회수 8만 9000여 건, 페이스북 81개 게시글 누적 조회수 65만 9000여 건을 기록했다. 특히 '집콕머드라이브' 생방송에는 동시접속자 4400여 명, 방송 참여자 5만 8000여 명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머드축제 붐 조성을 위해 양승조 충남지사와 함께 머드버킷 챌린지에 참여했으며, 보령 출신 바둑 여자세계랭킹 1위 최 정, 뉴욕 출신 보령거주 안드레 콜먼씨 부부 등도 릴레이에 동참했다.
인도네시아 서자바주는 '집콕머드체험 라이브'에 참여해 양방향 화상연결시스템으로 인터뷰도를 진행하는 등 보령머드축제가 세계적인 축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사전예약 방식으로 판매한 집콕머드체험키트는 당초 계획했던 1500세트가 성황리에 완판됐고, 추가로 준비한 2차 500세트도 조기 완판돼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보령머드축제는 제8회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대상 글로벌 명품상 및 아시아 5대 축제 인기상을 수상했다. 코로나19 확산과 감염병을 대비한 온택트(온라인-언택트)형 머드콘텐츠 도입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축제와 대규모 행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얻은 것이다.

◇올핸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나
이번 축제는 생산적 온라인콘텐츠와 가능한 범위내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오프라인콘텐츠를 연결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기존 온라인축제와의 차별성과 함께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축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연결하는 하이브리드형 축제로 개최해 축제의 연속성 및 안정성을 확보하고, MUD의 주제성을 반영한 다양한 온·오프 콘텐츠 도입 단계별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최적의 축제운영으로 효율성 극대화해 현장형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하겠다.
우선 오프라인 콘텐츠는 머드원액이 자동으로 도포되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1인 머드 자동체험시설인 '머드스프레이 샤워부스'를 노을광장과 머드광장에 설치하고, 썬베드 및 파라솔, 셀프머드팩 키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머드비치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축제의 새로운 이미지로 이슈화하려던 '갯벌 마라톤'과 '천하제일 뻘짓대회'는 코로나 확산으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령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는 시민들과 국민들에게 코라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을 주기위해 2021 찾아가는 전국민 희망콘서트도 준비했다. 온라인 콘텐츠로 양방향 스트리밍시스템을 활용해 머드체험과 공연을 함께 즐기는 '집콕머드체험&머드라이브 인 더 월드', 보령의 우수한 농수산물로 만드는 요리콘텐츠 '테이스트 오브 보령', 보령의 농특산품·해산물·숙박권·식당음식구매권 등 다양한 상품 경매이벤트인 '머드옥션 경매의 달인'등 11개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영국의 애니메이션 페파피그를 통해서도 세계에 전달된다. 페파피그 애니메이션 제작사 엔터테인먼트 원(Entertainment One)은 보령머드축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어린이 문화 콘텐츠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페파피그와 보령머드축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하는 등 보령머드축제의 세계화는 계속된다.

◇코로나19의 방역대책은
보령시는 지난해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관광유원지 등에 코로나19 검역소를 설치하고 벌열체크 후 안심 손목밴드를 제공해 피서철 단 한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보령형 k-방역의 신화를 기록했다. 이런 성과로 충청남도에서 실시한 적극행정 및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적극행정 우수 자치단체로 인정받아 전국 방역의 모범의 보였다.
올해는 더욱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우고 머드축제를 준비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보령형 방역체계를 구축해 보령지역 피서지를 찾는 피서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머드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우선 대천해수욕장 및 무창포·원산도 오봉해수욕장의 개장과 동시에 코로나19 검역소를 설치하고 체온스티커를 제공한다.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체온스티커는 48시간 이상 체온 확인이 가능해 관광객 스스로 발열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검역 단계에서만 체온 확인이 가능한 기존 발열 체크의 단점을 보완한 업그레이드된 방역시스템이다. 체온스티커는 정상체온인 경우에는 초록색을 띠지만 37.5℃ 이상 발열이 발생하면 노란색으로 변해 해수욕장은 몰론 머드축제장이나 다중이용시설 출입제한 조치가 이뤄지며, 발열자는 즉시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코로나19의 방역을 위해서는 관광협회와 상인회, 번영회 등과 충분한 협의와 공감대를 형성 상인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적극 동참을 유도해 청정보령을 만드는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보령머드축제의 온·오프라인 모든 프로그램에도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히 적용해 축제로 인한 전파를 철저히 차단된다.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도 준비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란 주제로 내년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달 동안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보령시 탄생 이후 처음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조직위가 설치돼 있으며, 시는 사무관을 단장으로 박람회 지원단을 꾸려 지원하고 있다.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보령머드축제의 세계화를 앞당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우리 시는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해 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번 제24회 보령머드축제도 성공적인 박람회의 전초전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했다.
최의성 기자 cnces@daej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