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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이코노미 플러스]“강원도에 집사자” 소비심리 전국 최고

 

 

7월 기준 151.0…전년대비 31.9P 급등
수요 쏠림 현상 따라 집값 상승 이어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억7,585만원 기록
"부동산 가치 상승" "시세 과열" 의견 분분


강원도 주택을 향한 투자심리가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수도권보다 저렴하고 우수한 주거여건을 갖춘 도내 주택이 투자처로 각광을 받으면서 도내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에 강원도 집값 경쟁력 역시 점차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전국 최고=23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도내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1.9포인트 급등한 151.0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달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였다. 특히 국내 최대 부동산시장으로 과열지구가 몰려 있는 서울(145.7), 인천(147.7), 경기(146.3) 등 수도권(146.3)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강원지역 주택에 대한 투자 관심도가 수도권을 넘어설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지난달 지수가 150선을 기록한 곳은 강원도가 유일했다. 해당 지수는 지역별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매월 시장 현황을 파악한 결과로, 산출된 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당월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가 종전보다 많았음을 의미한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이 같은 주택시장 강세에 힘입어 강원도 부동산에 전반적인 소비심리도 전국 최상위에 올랐다. 실제 같은 달 도내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3포인트 상승한 131.9에 달했다. 이 역시 전국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석 달 연속으로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게다가 해당 지수를 범위에 따라 하강(95 미만), 보합(95 이상 115 미만), 상승(115 이상)으로 구분하는 점을 감안하면 강원도는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줄곧 상승 국면에 속했다. 1년에 가까운 기간 꾸준한 투자와 관심이 이어졌다는 점을 방증하는 셈이다.

■집값은 천정부지 과열 우려도=수요 쏠림 현상에 따른 집값 상승도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의 조사 결과 지난달 도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억7,585만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2년 이래 월별 수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춘천이 2억2,388만원에 달했고, 원주와 강릉은 1억9,764만원, 1억9,347만원까지 올라 2억원대 초읽기에 들어갔다. 속초의 경우도 한 달 전보다 무려 5,235만원 급등한 1억9,629만원에 육박했다.

이 같은 집값 상승을 두고 부동산 가치 상승과 시세 과열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프라, 교통망 부족으로 저평가됐던 강원도 부동산 가치가 최근 각종 시설·주택개발 효과로 점차 뛰고 있어 지역 가계 규모 확대가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외지인 투자자본의 급격한 유입과 급격한 매물 소진 등으로 가격이 급등해 매매·전세 자금 마련이 더 어려워졌다는 반응도 혼재한 상황이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원지역 부동산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시세 상승에 부담요인도 커진 만큼 시장 안정화를 위한 주택 공급·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