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강원선대위 발대식 현역의원 대거참여해 세몰이
정세균 도당서 지지 호소…추미애 도청 기자간담회
10일 국민의힘 최재형 방문 12일 민주당 1차 슈퍼위크
강원도에 여야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선거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원도 첫 공식 방문을 통해 전국적인 지지세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1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강원도를 찾아 당심과 민심을 파고들었다.
강릉이 외가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강원의 아들'을 내세우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성된 강원선대위를 동력 삼아 전국적인 지지 열풍을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강원선대위에는 도내 현역 국회의원 및 전·현직 지방의원들이 대거 참여, 지지세를 과시했다.
윤 전 총장은 9일 춘천 중앙시장과 닭갈비 골목, 원주 자유시장, 중앙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그를 만나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민심을 잡는데 노력했다. 그는 “여당 주자들이 주장하는 접경지역 중심의 평화특별자치도를 포함해 강원도 전체 경제발전에 이득이 되는 경제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당 홍준표 후보가 공약한 ‘제주도 오픈카지노'에 대해선 “강원도 폐광지역을 위해 합당하지 않다”고 반대했고,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금강산 관광재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주자들도 오는 12일 강원권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강원도 당심·민심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강원합동연설회에서 64만명의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함께 공개되기 때문에 주자들의 관심이 강원으로 쏠리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도당에서 권리당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속초, 강릉, 동해, 원주 등을 순회하면서 반전을 모색했다. 그는 “충청권에서 저의 지지도가 미진했으나 1차 슈퍼위크 12일을 기점으로 확실한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선 “후보가 될리 없기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같은 날 강원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지정을 약속하면서 “접경지역 평화발전을 위한 재정력을 갖추게 하겠다.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해서도 동해안권 발전 프로젝트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반헌법적·반민주적으로 자격을 갖춘 후보가 아니냐”며 “정치군인을 끝냈더니 정치검찰이 등장했다. 쑥대밭을 만들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10일에는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강원도를 방문한다.
이하늘·원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