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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이코노미 플러스]‘접근성·경관 우수' 동해안 땅값 고공행진

 

 

8월 도내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 104.1 전국 최고 기록
강릉·속초·양양·고성 2%대 상승률 토지 강세 두드러져


강원도 노른자 땅을 향한 투자층들의 매수심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접근망 확충과 산과 바다를 겸비한 우수한 입지여건을 바탕으로 올 8월 강원도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 상승 폭은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더욱이 동해안권 바닷가 주변 토지에 대한 관심도는 점차 높아져 가격도 덩달아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다.

■강원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 연중 최고=지난 26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도내의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6.7포인트 오른 104.1로 집계됐다. 오름폭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컸고, 이에 도내는 8월 지수 주요 상승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또 올 들어 월별 관련 지수 중 봄철 시장 성수기였던 3월(104.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해당 지수는 지역별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매월 시장 경기를 파악한 결과다. 산출된 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이 시기 도내 토지에 대한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가 종전보다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다.

강원도 토지시장은 수도권보다 긍정적인 경기를 이어 가고 있다. 실제 같은 달 서울(110.0)과 인천(105.9), 경기(109.8)는 각각 전월 대비 4.5포인트, 2.9포인트, 1.3포인트씩 하락했다. 수도권의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도내 지수보다 높은 수준이었음에도 전월과 비교한 경기 흐름은 주요 상승지역에 오른 강원도와 달리 하락세를 보이며 주춤했다. 국내 최대 부동산시장의 하향 전환에도 강원도 토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방증하는 수치인 셈이다.

■동해안 토지 가격 가파른 상승세=강원도 토지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도는 가파른 땅값 상승세로 곧장 연결됐다. 그중에서도 대규모 철도·고속도로가 속속 개발·추진 중인 강릉·속초·양양·고성 등 동해안 땅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조사 결과 올 1월부터 7월까지 강원도 토지의 누적 지가상승률은 1.761%로 집계됐다. 이 중 속초시의 누적 상승률은 무려 도내 평균치의 두 배 수준인 3.204%에 달하며, 도내에서 유일한 3%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를 부동산 과열지역인 서울의 25개 구(區) 단위와 비교할 때 강남구(3.505%), 동작구(3.470%), 서초구(3.402%), 성동구(3.322%), 송파구(3.283%)를 제외한 20개 지역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속초를 시작으로 양양(2.662%)과 강릉(2.538%), 고성(2.305%) 등이 2%대 상승률을 찍었다. 수도권과 가까운 영서내륙권인 원주(1.969%)와 춘천(1.881%)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2%대에 근접했지만 아직까지 동해안권 수준의 열기가 형성되지 못한 만큼, 동해안 토지 강세가 두드러졌다.

토지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 1~7월 도내에서 거래된 토지는 총 9만1,046필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77필지가량 늘어났다. 2006년 첫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해당 기간 거래량 중에서는 사상 최대치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원도는 개발 사업이 꾸준하고 은퇴층 유입, 투자층의 자본 투입이 지속적이어서 토지시장은 강세를 앞으로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