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대전일보DB]](http://www.lpk.kr/data/photos/20211145/art_16363411366148_bada8f.jpg)
바이오 관련 창업 지원을 필두로 한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가칭 D-바이오랩)'의 밑그림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존 기업들의 글로벌 성장 지원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덕연구단지의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활용한 '스타트업(Start-up)' 지원도 필수지만, D-바이오랩의 토대가 된 기존 기업들의 '스케일업(Scale-up)'을 이끌어 내야 대전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입지도 굳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7일 바이오 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바이오니아를 필두로 솔젠트, 진시스템, 수젠텍 등의 바이오벤처 기업이 해외 수출 증가와 함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은 주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데, 코로나19 확산 속 대전의 바이오벤처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을 보이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역 바이오산업에 쏠리고 있다. 또 대전시가 지역의 산·학·연·병·관 네트워크를 필두로 추진 중인 D-바이오랩 구축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판교에 버금가는 바이오집적단지로서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이달 중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 구축을 위한 예산을 담은 대전시 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과학산업분야 출연 동의안, 2022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동의안(대전형 바이오 창업지원 시설 구축) 등을 상정·처리한다. 조례가 통과되면 대덕연구개발특구 내에 공동장비실, 오픈랩, 네트워킹, 입주공간 등을 갖춘 대전형 바이오 창업지원시설이 조성된다. D-바이오랩 구축과 관련, 창업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게 골자로 총 451억 원(시비)을 투입해 오는 2024년 10월 준공하는 게 목표다.
관련 업계에서는 바이오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을 기대하면서도, 기존 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고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장은 "대다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은 R&D와 마케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연구재료 공급, 정확한 해외 시장정보와 글로벌 인재 확보, 해외 마케팅과 국내외 네트워크 강화를 뒷받침 할 제도 등이 필수"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플라자'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코스닥 상장기업을 10여 개 배출한 곳"이라며 "(스타트업을 길러온) 1.0 방식에서 올라가 이미 활약 중인 기업들의 가속 성장을 위해 대다수 바이오기업들이 이전할 예정인 '신동·둔곡' 지구에 이 같은 글로벌 성장지원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마케팅 지원 등 고도화된 2.0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인선 기자 jis@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