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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LIFE]‘두부마을·커피거리' 검색…식문화 자체가 콘텐츠

한국관광데이터랩 분석 우리 지역 ‘소문난 맛집' (3) 강릉

 

‘원조짬순' 동화가든 검색 1위
커피거리 관광지로 입지 다져
짬뽕·횟집·꼬막비빔밥도 인기

 

강릉은 생각만 해도 입맛을 다시게 되는 기분 좋은 도시다. 담백한 순두부와 깊은 풍미를 담은 커피, 여기에 한가득 여유를 선사하는 넓은 동해바다까지 두루 갖춘 강릉은 단연코 영동권 최고의 관광지다. 밤이 오면 식탁을 가득 채운 반찬들과 제철 회를 앞에 두고 가족·연인과 술잔을 기울이는 저녁 풍경은 관광객의 구미를 당기는 인기 요인이다. 골목골목마다 소문난 맛집으로 무장한 강릉편 맛집 탐방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초당순두부마을 맛집 터줏대감 유지=22일 강원일보가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활용해 2021년 강릉지역 식음료 분야 내비게이션 검색량 순위 상위 30위권을 분석한 결과 1위는 ‘동화가든'에게 돌아갔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짬뽕순두부의 원조격인 동화가든은 일명 ‘원조짬순'이라는 메뉴로 관광객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특허 획득에 성공한 ‘안송자청국장'과 초당순두부의 옛이름인 ‘초두부' 역시 인기를 끌며 동화가든은 늘상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초당순두부마을이 강릉 관광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났다. 앞선 춘천·원주에 이어 강릉에서는 연재 이후 처음으로 상호명이 아닌 ‘초당두부마을'이라는 지명이 검색량 상위 7위를 기록했다. 개인 음식점이 아닌 지역의 식문화 자체가 관광객 유입 요인이라는 점이 증명된 셈이다. 유명 순두부 맛집들도 상위권에 포진됐는데 순위별로 차현희순두부청국장(14위), 초당할머니순두부(15위), 초당소나무집(19위) 등이었다.

■강릉 카페도시 타이틀 인증=‘강릉=커피도시'라는 불문율이 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 그리고 취향에 맞게 골라 마실 수 있는 풍부한 커피는 관광객의 자발적인 SNS 홍보를 극대화한다. 그것이 강릉의 강점이다. 지자체와 업주의 홍보를 뛰어넘어 소비자의 만족에서 나오는 진심어린 맛집 평가가 커피도시 강릉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검색량 순위를 보더라도 ‘강릉커피거리'가 상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초당두부마을처럼 안목과 경포, 주문진 길목 곳곳에 자리 잡은 커피거리들이 관광지로 입지를 다진 결과다. 이어 카페 툇마루가 3위를 차지했다. 이곳은 에스프레소와 흑임자, 우유가 어우러진 시그니처 메뉴 ‘툇마루커피'를 즐기기 위해 적어도 1시간은 기꺼이 기다릴 만큼 사람이 붐비는 명소다. 강릉 커피 붐의 선구자인 테라로사커피공장 강릉본점(4위)과 일명 ‘천국의 계단'이라고 불리는 하늘로 솟은 하얀 계단이 있는 카페 곳(6위)이 뒤를 이었다.

정통 강자인 칼국수와 짬뽕, 꼬막, 횟집 등도 빼놓을 수 없다. 꼬막비빔밥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엄지네포장마차본점이 5위, 매콤한 맛이 일품인 현대장칼국수가 16위, 전국 5대 짬뽕인 교동반점이 22위에 올랐다. 장안횟집(9위)과 해미가(27위) 등 횟집도 순위권에 포함됐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강릉은 다양한 먹거리와 바다, 교통망까지 고루 갖춘 관광도시로 앞으로도 영동권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