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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라이프]제철 해산물·오션뷰 맛집…눈과 입으로 즐긴다

(4) 동해

 

 

한국관광데이터랩 분석
우리 지역 '소문난 맛집'


정겨운 그림으로 가득한 좁고 가파른 논골담길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동해시를 밝히는 묵호등대가 눈 앞에 나타난다. 턱까지 차오른 숨을 연신 내뱉다보면 시원한 물회와 제철 회가 눈가에 아른거린다. 묵호항 위 아래로 길게 늘어진 음식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맛집임을 자부한다. 방파제를 힘껏 때리는 파도소리를 귓가에 담으며 즐기는 동해의 맛은 관광객들에게는 유명한 필수코스다. 신선한 해산물과 한식, 중식, 카페들이 어우러진 네 번째 탐방지 동해시로 떠나본다.

 


■편의성 갖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상위권 안착=12일 강원일보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활용해 2021년 동해시 식음료 분야 내비게이션 검색량 순위 상위 30위권을 분석한 결과 1위와 2위는 ‘스타벅스동해DT점'과 ‘맥도날드동해DT점'이 각각 차지했다. 동해시 핵심상권인 천곡중앙사거리를 기점으로 한 블록 건너에 위치한 이들 업장은 편의성을 강조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다. 세계인으로부터 인정받은 맛집답게 최상위권에 올랐다. 더욱이 빠른 이동과 편리함을 선호하는 젊은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던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맛집 검색량 3위 역시 천곡동에서 나왔다. 그 영광은 뽀얀 국물과 깊은 풍미로 지역민과 관광객 입맛을 모두 만족시켰던 중앙로 179번지 일원의 ‘한우설렁탕'이다. 설렁탕과 우족탕, 단 두 가지 메뉴로 승부를 봤던 뚝심 있는 맛집이다. 뚝배기에 가지런히 담겨 나오는 설렁탕은 고기와 소면이 절반을 채울 정도로 푸짐하다. 우족탕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우설렁탕은 지난해 말 업주의 개인사정으로 폐업을 결정했다. 검색량 집계시점이 지난해였던 만큼 상위권에 포진했지만, 폐업 이후에도 명성을 이어가듯 그 맛을 추억하는 관광객들의 찬사가 최근까지 온라인상에 끊이지 않고 있다.

■제철 해산물 관광객 사로잡다=동해안을 품은 도시답게 동해시 맛집은 ‘해산물'로 귀결됐다. 검색량 상위 30위권 가운데 횟집과 해산물을 주 재료로 활용한 한식당이 11곳에 달했다. 이 중에서도 4위에 오른 ‘오부자횟집'은 묵호항 맛집라인의 터줏대감 격이다. 각종 지상파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나온 오부자횟집은 ‘냄비물회'가 대표메뉴다. 전국으로 퍼진 입소문에 주말과 주중을 가리지 않고 대기표를 손에 쥔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뒤이어 묵호항 근처 ‘오뚜기칼국수'가 5위를 거머쥐었다. 외관에서부터 제법 연륜이 느껴지는 오뚜기칼국수는 칼칼한 장칼국수와 장칼만둣국이 인기다.

검색량 6위는 ‘묵호항활어판매센터'였다. 앞서 강릉편에서도 증명됐던 것처럼 개인 음식점이 아닌 여러 업장이 몰려 있는 먹거리 공간 자체가 최상위권에 포함돼 ‘해산물의 고장' 타이틀이 제격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또 7위는 ‘투썸플레이스동해어달해변점', 8위는 ‘부흥횟집'에게 돌아갔다. 모두 묵호항 주변 바닷가 앞에 위치한 맛, 그리고 풍경 맛집이었다. 이 밖에도 9위는 평릉동 소재 소바전문점 ‘소복소복', 10위는 추암동 소재 ‘동해러시아대게마을'이었다. 김향미 동해시 관광과 관광마케팅팀장은 “다양한 할인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해 맛집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