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해방됐다. 새로운 출발이 정말 기대된다.”
10일 오후 2시 51분께 양산 평산마을에 도착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사말은 3분 30초간 이어졌다.
문 전 대통령은 방문객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나눈 뒤 “드디어 제집으로 돌아왔다. 우리 평산마을 주민들께 전입신고 드린다”며 “집으로 돌아오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 그런 안도감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기차 안에서 제가 살 집 위로 햇무리가 뜬 사진을 봤다. 저를 축하해주는 것이자 여러분 모두를 환영해주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어제 청와대를 나오면서 아주 멋진 퇴임식을 국민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하게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제2의 삶, 새로운 출발이 기대가 많이 된다”며 “이제 완전히 해방됐다. 자유인이다. 아내와 함께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잘살아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먼 길을 찾아주신 경남도민, 양산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또 뜨거운 환영의 자리를 만들어 준 평산마을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 앞으로 주민들과 농사도 짓고, 막걸리도 먹고, 경로당도 방문하며 어울리면서 살겠다”고 인사말을 마쳤다.
앞서 오후 12시께 문 대통령은 서울역에서 지지자들에게 “대통령이 될 때 약속했던 것처럼 우리가 있었던 시골로 돌아간다. 반려견들도 보고 농사짓고, 가까운 성당, 통도사도 자주 놀러가겠다”며 “몸은 얽매일지 모르겠지만 마음만은, 정신만은 훨훨 자유롭게 날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용락·박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