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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김석준 ‘미래’· 하윤수 ‘학력’…부산교육감 후보 ‘베스트 키워드’는

 

 

‘미래’(김석준)와 ‘학력’(하윤수). 다음 달 1일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맞대결하는 두 후보의 ‘베스트 키워드’다. 부산교육과 학교·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았지만 방향은 달랐다.

 

〈부산일보〉 취재진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석준(현 교육감) 후보와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 후보의 최근 1년 치 발언(2021년 5월 1일~2022년 5월 17일)을 비교 분석했다. 두 후보의 ‘말’은 교육철학과 정책 우선순위를 엿볼 수 있는 주요 단서다. 언론 기사에 언급된 발언과 SNS 글, 출마선언문과 공약발표 기자회견문 등 모두 20만 자를 분석해 자주 거론한 상위 50개 단어를 ‘워드 클라우드’(특정 단어 빈도를 글자의 크기로 나타낸 이미지) 방식으로 도출했다.

 

분석 결과 두 후보가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1위부터 4위까지 동일하게 ‘교육’ ‘부산’ ‘학교’ ‘학생’으로 나타났다. 지난 8년간 현 교육감으로서 부산교육을 이끈 김 후보와 부산교대 총장, 한국교총 회장 등을 역임한 하 후보의 이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결과다. 두 후보 모두 교육 전문가로서 부산교육과 학교·학생을 생각하는 빈도가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들 4개 공통 단어를 제외하면 차이가 나타난다. 상위 4개 단어 다음으로 김 후보는 ‘미래’의 빈도가 가장 많은 반면 하 후보는 ‘학력’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김 후보의 ‘미래’ 키워드는 줄곧 ‘미래교육’을 강조해 온 그간의 정책과 공약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를 ‘미래교육 원년’으로 선포한 데 이어, 3선에 도전하는 이번 선거에서도 “미래교육을 완성하겠다”는 메시지를 가장 앞세우고 있다. 김 후보 측은 “그동안 강조해 온 교육 지향점이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등 격변의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한 창의적 역량 강화”라며 “후보의 정책과 비전 모두 미래교육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후보의 ‘학력’ 키워드도 그의 일관된 교육철학을 보여 준다. 보수 교육계를 대변해 온 하 후보는 그동안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평준화 정책 때문에 학력이 떨어졌다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전수 학력평가를 부활해 학력을 신장시키겠다”는 공약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하 후보 측은 “학생들에게 학력은 ‘인권’에 해당하며 현재의 아이들이 곧 미래라는 이야기를 늘 강조해 왔다”며 “교육에 대한 후보의 철학과 방향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 주는 단어가 바로 ‘학력’이다”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