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 10명 중 4명은 강원도청사 신축부지 선정 시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접근편리성'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강원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2,231명을 대상으로 '도청사 신축부지 선정 시 고려 항목 중요도'에 대한 인식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응답자의 41.0%가 '접근편리성' 항목에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용경제성'에 답한 비율은 17.0%였고, 14.2%는 '장래확장성'에 답변했다. 이어 '주변입지환경' 13.3%, '개발용이성' 7.1%, '모름' 7.4% 순이었다.
권열별로 살펴보면 '접근편리성'은 강릉권(42.0%)과 춘천권(41.4%)에서 40%대 이상의 지지를 보냈고 원주권(39.7%) 역시 40%대를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다.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접근편리성’이 41.0%로 조사됨에 따라 춘천시가 지난달 강원도와의 실무협의 과정에서 강원도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부지 8곳 중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동내면 일원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두번째로 많은 17%의 응답을 받은 ‘비용경제성’을 감안하면 도유지가 자리잡고 있는 우두동 일원이 강점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안영미 강원도청사건립추진단장은 26일 강원도와 강원일보사가 공동주최한 '강원특별자치도청사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시민토론회에서 현 청사와 캠프페이지 등도 후보지로 올려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모든 부지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와함께 강원특별자치도 시대의 도청사 신축 방향성을 묻는 질문(2개 선택)에서는 '민원편의시설 충분한 청사'가 2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업무효율성 높은 청사'에 23.7%가 응답하면서 편리성과 효율성의 관심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다목적 이용시설 갖춘 청사' 16.9%, '공원조성 등 친환경 청사' 11.7%, '지역 랜드마크적 청사' 10.1%, '모름' 8.3%였다.
도청사 신축 시 주변 행정기관 조성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도민의 70.0%가 '모여있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응답했다. '모여있는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19.4%였고 '모름'이 10.6%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이 도청사 주변에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도청과 연계한 행정타운 조성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제3차 부지선정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며, 위원회에서는 이를 참고해 후보지 평가기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도내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총 2,231명이 응답했으며 응답률은 5.2%다. ARS 전화조사(3.4%)·모바일 조사(13.8%)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 문항은 제2차 부지선정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도청사 이전 시 고려사항, 도청사 신축 방향성 및 도청사 주변 행정기관 조성 선호도 등 3개 질문으로 구성됐다. 문항당 2개 응답 문항에 대해 우선순위 분석법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