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인천 16.9℃
  • 구름많음원주 17.5℃
  • 맑음수원 17.4℃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맑음포항 19.5℃
  • 맑음대구 19.0℃
  • 맑음전주 19.1℃
  • 맑음울산 20.0℃
  • 맑음창원 20.6℃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순천 17.8℃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김해시 19.6℃
  • 맑음구미 20.0℃
기상청 제공
메뉴

(강원일보) 강원도 "레고랜드 보증채무 전액 12월15일까지 갚겠다"

24일 정광열 경제부지사 기자회견
“김진태 ·추경호 부총리 협의 사안
BNK와 사전협의했다…강한 유감”

 

강원도가 레고랜드발(發) 채권시장 자금 경색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강원중도개발공사(GJC) 보증채무 2,050억원 전액을 올해 12월15일까지 상환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당초 내년 1월29일로 잡았던 상환 시기를 연내로 앞당긴 것은 채권 및 금융시장 등이 급속도로 얼어붙는 상황에서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해결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27일 강원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채권자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긴밀해 협의한 결과 오는 12월15일까지 보증채무 전액인 2,050억원을 상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진태 도지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간 직접 협의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출장중인 김진태 도지사가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직접 협의했다는 것이다.

 

정 부지사는 "보증 채무를 갚는데 필요한 재원은 추경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도 재정 여건상 이 정도 규모는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다른 사업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도의회에 추경안을 상정하는 계획에 대해 도의회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성실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와 관련, 강원도는 BNK투자증권측에 강한 유감도 표명했다.

 

도는 “중도개발공사는 BNK증권과 만기일 1개월 전부터 대출연장에 대해 사전협의했고, 4개월 연장에 필요한 선취이자(38억원)도 냈다. 더욱이 중도개발공사 기업회생 신청 계획도 발표 하루 전에 공유했음에도 발표 다음날 연락도 없이 오후 3시까지 보증채무 2,050억원을 모두 갚으라고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기관으로서 국내 금융시장 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잘 알았을텐데 기한이익 상실 판단과 그에 따른 아이원제일차 채무 불이행 선언이 채권시장에 불러올 파장에 대한 충분히 고려했는 것이지 강한 의문과 유감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27일 오후 베트남에서 귀국한 김진태 지사는 인천공항에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BNK 채권단에서 연내 조기 상환에 대한 강원도의 입장을 환영하고 그동안 준비했던 법적 대응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했다. 이어 “처음부터 채무보증 이행에 대해서는 계속 밝혀왔고 금융불안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유감의 뜻을 밝혔다”며 “(BNK의 부도 처리 당시에는) 이미 내년 1월까지 4개월 치 이자를 납부했고 협의가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청구가 들어올 지는 몰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