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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전시 "장대교차로 입체화 방식 추진"…지역사회 일제히 "환영"

동서방향 현충원로 지하차도 입체화 방침 발표
시민사회·경제단체, 지역민 "교통정체 해소 기대"

 

대전에서 악명 높은 상습정체구간인 '장대교차로'가 입체교차로 방식으로 결정됐다. 현충원-유성도심까지 논스톱으로 연결, 차량 수요 증가에 대응해 유성IC 인근의 교통 정체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평면과 입체 방식을 두고 수년 간 지역사회 내 논란과 갈등이 이어진 끝에 내려진 이 같은 결단에 대전지역 시민사회·경제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대전시 이택구 행정부시장은 16일 시청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장대교차로 입체화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그동안 인근 토지주들과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찬반 논란이 지속된 남북(유성IC-유성복합터미널)방향 고가(高架)도로가 아닌, 동서(현충원-유성 구암동)방향으로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같은 결정은 입체화-평면화 찬반 논쟁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화해하고 경관 저해, 고가 건설 시 수반되는 매몰비용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유성나들목(IC) 등을 오고가는 차량들이 신호 대기 없이 원활하게 도심으로 진입, 교통 흐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대교차로는 통행량이 많은 국도 32호선 현충원로와 유성나들목(IC) 진출입 도로인 월드컵대로가 교차하고 있는 대전의 대표적인 상습정체 구간 중 하나다. 2014년부터 추진된 대전-세종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연결도로 건설사업(유성구 외삼동~유성복합터미널, 6.6km) 내 핵심구간이기도 하다.

2014년 기본·실시설계 당시 고가도로를 놓는 입체화 방식으로 추진됐지만 2018년 사업비 증액 부담, 인근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평면교차로로 변경, 약 8년 여 만에 전격 선회한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는 대전-세종을 잇는 가교이자 유성 도심 주요 교통 혈맥으로 꼽혔던 장대교차로가 입체화로 결정된 데 대해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김병덕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위원장은 "지하 입체화 방안으로 변경하게 돼 안심하게 됐다"며 "입체화와 동시에 구암교네거리의 도로를 확장해야 교통체증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시가 해당 구간의 1차로 도로 확장도 병행 추진한다고 밝혀 교통 흐름이 더욱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건선 대전시개발위원회 수석부회장도 환영의 입장과 함께 "유성시장 방향 도로의 1차로 확장으론 부족할 수 있다"며 "현충원쪽 도로와 맞추기 위해선 2-3차로는 넓히는 게 좋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평면교차로 방식을 듣고 아쉬웠는데 입체화 방식으로 변경하게 돼 정말 환영한다"며 "예산이 조금 더 들더라도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입체화 방안이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성IC가 대전의 관문에 해당하는데 교통체증 해소 시 대전 경제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도묵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 회장도 "농촌과 동학사도 입체교차로로 도입하는 추세인데 도심 입구에 평면교차로 방식은 맞지 않았다"며 "교통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너무 잘 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교통대란을 우려했던 시민들 역시 이 같은 방침에 적극 환영하고 있다. 현재 출퇴근 시간 등 상습적인 정체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개발 사업에 따른 차량 이동수요 증가에 대응, 병목 현상을 상당수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구암동 소재 기업에 재직하는 김모(43)씨는 "해당 구간은 정말 지옥이다. 특히 아침 저녁으로 미칠 지경"이라며 "향후 입체화가 되면 덜 할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충남 공주에서 출퇴근 한다는 이모(52·공주시 신관동)씨는 "출퇴근 시간 장대교차로는 교통체증이 극심해 신호를 몇 번이나 받아야 겨우 통과할 수 있다"며 "꼬리물기도 심해 운전할 때마다 스트레스가 심했다. 빨리 지하차도가 개통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