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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김진태 지사 취임 1년 5개월…도의회 김 지사 공약 놓고 공방

강원특별자치도의회 17일부터 사흘간 도정 및 행정 질문 시작
정재웅 위원장 "한국은행·삼성반도체공장 유치, 선거용 공약 불과"
이지영 의원 "접경지 보건소 의료원으로 확대한다는 공약 지켜지지 않아"
김진태 지사 "노력하고 있고 조금씩 성과 나오고 있으니 기다려달라"

‘한국은행 본점 춘천 유치’ ,‘삼성반도체공장 유치’ 등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의 공약이 도민을 ‘희망고문’한 것에 불과하다는 질타가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서 나왔다. 김진태 지사의 '반박'에도 불구,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회기 중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제323회 임시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 나선 정재웅(더불어민주당·춘천) 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은 김진태 지사를 겨냥, 한국은행과 반도체공장 유치 공약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선거용, ‘빈 공약’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진태 지사는 “아니다. 한창 분위기가 달궈지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공격은 이어졌다. 정재웅 위원장은 “의지와 의욕은 인정하지만 현실에서 뒷받침되고 있지 않다”며 “적어도 이 두 가지 공약은 폐기해야 한다. 과대 포장한다면 대표적인 혹세무민 시책이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정 위원장은 “야심차게 준비하는 ‘강원형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전국 경쟁이 치열하다”며 “강원도는 반도체특성화대, 권역별 반도체 공동연구소 등 정부 공모에 연달아 탈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수도권 위주 정책이 진행되고 강원도는 기반이 없다는 지적인데 공란을 채워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다음달 삼성전자와 만나 또 다른 업무협약을 한다. 공모 탈락은 안타깝지만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접경·폐광지역 보건소를 시·군립 의료원으로 확대 운영하겠다는 김 지사 공약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지적한 이지영(더불어민주당·비례) 도의원은 집행부의 개선 의지 부재를 꼬집었다. 이 의원은 “관련 계획이 없다. 가장 심각한 건 의료취약 문제를 대하는 집행부 의지 박약”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어 공약 수정을 했다. 대신 도내 5개 의료원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의 SNS 활동과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설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지영 의원은 "홍범도 장군 동상 철거 찬성에 대해 굳이 SNS 글을 게재해 논란의 중심에 서고, 당내 설전까지 벌였다”며 “홍준표 시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방류에 반대하는)소신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홍준표 시장이 정치적인 발언을 훨씬 많이 하는 것으로 국민이 알고 있고, 저는 그 10분의 1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에 비해 제가 정치적 행동을 많이 하는 것처럼 말하는데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류인출(원주)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지사의 공약 점검은 임기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