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둘러싼 법적 쟁점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본격 가동에 나섰다.
최근 1심 법원이 새만금 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판결을 내리면서 사업 좌초 우려가 커지자 도 차원의 전방위 지원체계를 마련해 반전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전북자치도는 18일 노홍석 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지원 TF’를 출범시켰다. TF는 총괄지원팀, 공항지원팀, 새만금지원팀, 환경분쟁대응팀, 도정홍보팀 등 5개 팀, 9개 실·과로 구성됐다. 단장은 노 부지사가 맡고, 소송 대응과 국토부 협력, 새만금사업 영향 검토, 환경 쟁점 대응, 대외 홍보까지 각 분야별 역할을 분담했다.
총괄지원팀은 지휘부 보고와 대응 관리, 국가예산 대응을 총괄하며, 공항지원팀은 항소심과 집행정지 소송 대응, 국토교통부와의 협력에 집중한다. 새만금지원팀은 새만금개발청과의 협력, 환경분쟁대응팀은 야생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 방안 마련 등 환경 문제 대응을 담당한다. 도정홍보팀은 공항 건설 필요성과 정당성을 도민과 대외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TF 가동은 지난 11일 서울행정법원이 원고인 새만금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의 승소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어 12일 원고 측이 기본계획 집행정지 신청까지 제기하면서 도는 국토부 항소에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해 ‘기각’ 결정을 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법원이 지적한 조류 충돌 위험성, 경제성 부족, 환경성 미흡 등 핵심 쟁점에 대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반박 자료를 구축해 항소심에서 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만금국제공항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첨단산업 육성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해 여론 확산에도 나선다.
TF는 주요 쟁점 발생 시 공항지원팀 주관으로 수시 협력회의를 열고, 현안별 신속 대응과 총괄팀 공유를 통해 일사불란한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도민 불안을 해소하고, 최종 판결까지 흔들림 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노 부지사는 “새만금국제공항은 전북의 미래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인 인프라”라며 “법적 대응, 과학적 검증, 적극적인 소통을 빈틈없이 추진해 건설의 정당성을 명확히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