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깊이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시에 곡을 붙여 단순히 듣고 즐기는 노래에서 더 나아가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묵직한 감동을 전달하는 소리꾼 장사익. 그가 4년 만에 다시 전주를 찾는다. 장사익 소리판 '사람이 사람을 만나' 공연이 오는 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최된다. 공연에서는 서정춘 시인의 '11월처럼', 허형만 시인의 '구두', 한상호 시인의 '뒷짐' 등 신곡을 도민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꽃구경', '찔레꽃', '빛과 그림자', '동백아가씨' 등도 노래할 예정이다. 소리꾼 장사익은 가요도 창도 아닌 자신만의 곰삭은 창법으로 노래하는 타고난 노래꾼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창법으로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 주는 울림, 가슴에 저며 드는 슬픔 뒤에 남는 따스함과 희망을 전달할 계획이다. 전당 관계자는 "우리들의 마음을 감싸 줄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지금. 장사익의 노래에는 우리네 소박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우리가 함께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따듯한 소망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늦은 나이에 데뷔해 1집 '하늘 가는 길'을 시작으로 9집 '자화상' 등 총 9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1980년대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부산예술회관이 주최하는 ‘2022 굿바이 송년’ 기획 전시·공연이 오는 14일 부산예술회관1층 로비와 공연장에서 열린다. 부산예총 산하 부산국악협회, 부산무용협회, 부산음악협회 외에 하나장애인작업재활시설에서 함께한다. 전시는 오전 10시~오후 6시 30분, 공연은 오후 7시에 각각 마련된다. ‘이바디예술단’의 꽹과리 합주를 시작으로 국악실내악단 ‘길’과 국악기와 현악기, 드럼 등으로 어우러진 교향관현악단 ‘와락심포니’의 퓨전 국악이 준비된다. 또한 ‘부산플루트앙상블’, ‘성악앙상블’, 피아니스트 윤재웅이 익숙한 명곡과 더불어 연말의 밤에 어울리는 곡들을 선사한다. ‘서지영무용단’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동단결의 마무리 춤판을 예고했다. 부산예술회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될 ‘HappyHana’에선 지역 장애 예술인의 도자기 작품 전시와 판매를 만날 수 있다. 예술체험 프로그램 ‘도자기 마그넷’은 유료로 운영한다. ‘2022 굿바이 송년’은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수창청춘맨숀에서 31일까지 청년미술육성프로젝트 '불안한 관계(uneasy relationship)' 전시가 열린다. 청년미술육성프로젝트는 수창청춘맨숀이 지역의 진입기 청년예술가 및 예비청년예술가의 창작활동을 독려하고, 창작동기를 부여하는 지원 사업이다. 이번 전시에는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영남대 등 대구권 미술대학 소속 4학년 예비 청년예술가들이 참여한다. 곽명희, 김민유, 김수옥, 김태욱, 김혜진, 박소희, 서건, 안재민, 양준, 이서연, 장유빈, 전민, 최창민 등 13명이다. 신경애 기획자는 전시 제목에 대해 "이 기획의 출발점은 '관계'다. 어떤 분야든지 결국 기존의 미술 질서에 대한 새로운 관계의 문제를 제기한다. 미술에서 관계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토대로, 그 관계가 안정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불안한'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불안은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의 주요한 특징이면서, 전시에 참여하는 예비 청년미술가의 삶에서 뚜렷하게 발견되는 성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강요하지 않지만, 은연 중에 작가들이 학교의 대표성을 띠면서 미묘한 긴장이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있다. 그런 긴장이 예비청년예술가 간의 선의의 경쟁을 만들고 잠재력을 끌어
"사진작가의 눈은 소외된 곳의 진실을 찾는 눈이어야 합니다" 30일 지역문화계에 따르면 대전에서 활동중인 이강산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2022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 사진상(BIFA)'에 휴먼다큐멘터리 사진집 '여인숙'을 출품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이 작가가 지난 14년간 전국의 전통 여인숙 근처에 달방을 얻어가며 여인숙을 답사하고 그곳을 생존의 거처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밀착 촬영한 성과여서 주목된다. 이강산 작가는 "2007년 포항 구룡포의 매월여인숙을 흑백 필름에 처음 담은 이후 지난 14년간 전국의 전통 여인숙을 직접 답사하며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을 제 프레임 속에 담았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대덕여인숙의 0.8평 남짓한 달방에서 직접 1년 정도 생활하면서 여인숙 사람들을 밀착 촬영했는데, 제가 직접 그들의 삶을 생활해보지 않는 한 사진에 진정성이 담기지 않을 것 같았다"며 "냉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 한 평도 안되는 작은 독방에서 사계절을 견디는 동안 세상이 외면한 최하층민 달방 사람들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생존의 가치를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 작가는 "이번에 처음 출품한 세계무대에서 큰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
괴테의 시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는 작곡가들이 사랑한 시다. 슈베르트와 차이코프스키는 같은 곡에 멜로디를 얹어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었다. 작곡가들이 하나의 시를 두고 다른 해석으로 선보인 곡들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한소리회 제 42회 정기연주회 ‘작곡가들이 사랑한 시와 노래’가 오는 10일 오후 3시 광주디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의 총감독은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박미애가 맡는다. 이어 소프라노 장희정, 장은녕, 노현숙, 임영란, 이나연, 박정연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장희경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첫 곡과 끝 곡을 한국 가곡으로 노래한다. 먼저 출연진 모두가 김동진, 윤학준의 ‘진달래 꽃’을 노래하며 무대의 막을 열고 슈만과 울프의 ‘봄이다’를 박정연이,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에 붙인 슈베르트와 차이코프스키의 곡을 이현숙이, 이나연 한소리회 회장이 토스티와 구노의 ‘세레나데’를 노래한다. 이어 장은녕이 슈베르츠와 슈트라우스 의 ‘세레나데’를, 노현숙이 베토벤과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그대를 사랑해’를 선보인다. 박미애 총감독은 캇치니와 바흐가 작곡한 곡에 구노가 멜로디를 추가한 ‘아베마리아’를 무
GTX 강원권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춘천시와 원주시 등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을 위한 각종 자료 제출을 요청하는 등 GTX 노선의 강원권 연장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나섰다. 본보 취재 결과 한국교통연구원은 최근 춘천과 원주를 비롯해 인천, 경기 성남, 남양주, 이천, 안산, 포천, 파주, 동두천, 충북 천안, 충남 아산 등에 일제히 GTX 확충을 위한 장래개발계획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래개발계획은 철도, 도로 등 SOC의 통상 비용대비편익(B/C)을 산출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6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의뢰받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확충 통합기획 연구용역’을 진행하기 위함이다. 이 용역은 14억원을 투입해 내년 6월까지 진행되는 초대형 용역으로, 현재 추진 중인 GTX-A·B·C의 강원권을 비롯한 연장계획, 신규 노선 확충 등을 종합 검토하게 된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춘천시와 원주시에 2019년 이후 준공됐거나 향후 준공 예정인 시 전역의 개발계획 일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춘천시는 도로, 철도, 산업단지, 관광단지, 아파
제주시 아라동 일원 첨단과학기술단지(1단지) 내에 학교 설립을 위한 절차가 본격 진행되면서 신설되는 학교 규모와 착공 및 완공 시기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첨단과기단지 2단지 조성사업까지 내년 하반기 착공을 앞둔 가운데 첨단과기단지 내 인구 유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학교 신설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지난 9월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첨단과기단지 내에 초등학교 신설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최근 도교육청이 도의회에 제출한 ‘2023~2027 중기제주교육 재정계획’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4일 본지 확인 결과 지난 10월 말 열린 JDC 이사회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1단지) 학교용지 무상공급 계획(안)’이 원안대로 의결, 후속절차가 진행 중이다. JDC는 이달 중 도교육청에 기부채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내년 1분기에 공유재산 심의 및 도의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의결 등을 거쳐 학교부지의 소유권이 이전될 계획이다. 과기단지 내 학교용지는 당초 6만9892㎡로 유·초·중등교육 관련기관(외국인학교 포함)이 계획됐다. 하지만 2016년 6월 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으로 기본
전주시 도시·주거환경정비 예정지구 내 지분 쪼개기가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실거래 신고사항을 바탕으로 전수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분 쪼개기는 자칫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당초의 목적은 사라지고, 투기 세력의 이득만 챙겨줄 우려가 커 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주시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전주시의회도 이 같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전주시의회 박형배 의원은 지난 2일 열린 제397회 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의를 통해 "도시·주거환경정비 예정지구 내 불법 지분 쪼개기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전주시의회 이국 의원은 전라중 일원 재개발 예정지 쪼개기 문제를 제기했었다. 박 의원은 "일반건축물이 2021년 이후 다세대주택이나 집합 건축물로 용도 변경하면서 증‧개축되는 사례가 갑자기 가시화되면서 상가 지분쪼개기 등 문제가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전주시 도시·주거환경정비 예정지구는 주택재개발 14곳, 주택재건축 14곳, 주거환경개선 14곳으로 총 42개소(총면적 2.75㎢)다. 이 가운데 8곳이 준공됐지만,
정부가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에 대해 초강경 대응 입장을 굽히지 않는 가운데 철도·서울교통공사 등 대형 노조들이 잇따라 파업을 철회했다.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파업 대오’가 약화한다는 분석 속에 화물연대 운송거부에 따른 물류 피해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어 이번 주가 화물연대 파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화물연대 사태와 관련,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집단운송거부뿐만 아니라, 정상 운행을 방해하거나 위협하는 행위, 사후적으로 정상 운행 차주에게 보복하는 행위는 모두 법을 위반하는 범죄 행위”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끝까지 추적하고 신속 엄정하게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조직적으로 불법과 폭력을 행사하는 세력과는 어떤 경우에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강경 대응을 내세우면서도 “정유, 철강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은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화물 운전자 대체인력의 확보, 군 인력과 장비의 활용 등 대체 수단을 신속히 확보해 산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별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대전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현재 정부 방침과 어긋나는 자체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를 예고한 것이다. 이에 반해 대구시는 방역 상황을 신중히 검토하고, 정부 방침에 발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6천564명으로, 1주일 전 4만7천10명보다 446명 감소했다. 이날 대구의 확진자도 2천327명으로, 1주일 전(2천367명)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목소리도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대전시는 최근 '오는 15일까지 정부 차원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자체 행정명령을 발동해 시행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전달했다. 대전시는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를 주장하며 ▷식당과 카페 등에서 이미 대부분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 ▷아동의 정서·언어·사회성 발달에 실내마스크 착용이 부정적이라는 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외국 국가 사례가 늘어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