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이전한 금융 공기업 4곳의 영업실적이 본사를 옮긴 뒤 월등히 개선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KDB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 지방 이전을 반대하는 일부 정치권 인사와 세력들이 본사 이전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게 드러난 것이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 외에 또 다른 성장 축이 절실한 상황에 사실 관계와 다른 무분별한 정치 공세는 옳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을)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2014년 부산으로 이전한 금융 공기업 4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 매출액, 당기순이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 모두 2012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2012년 매출은 2조 3234억 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조 442억 원을 기록했다. 10년 만에 174% 늘어난 것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매출액 증가세는 2014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이어졌다. 한국주택금융공사 매출은 2013년에 2조 6404억 원에 이어 2014년에는 2조 4963억 원으로 잠시 주춤한 뒤 △2015년 2조 624
7일 오전 0시 56분쯤 대구 달서구 월암동 4층짜리 라벨인쇄 공장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오전 1시 53분쯤 불길이 인근 공장까지 번질 기미를 보이자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차량 110대와 328명의 인원이 투입돼 진화작업에 나섰다. 큰 불은 오전 4시 18분쯤 잡혔고, 현재 잔불을 진화 중이다. 이 불로 공장에 있던 공장 직원 4명이 대피했고 이중 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불길을 잡는 도중 소방대원 2명이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편 화재가 난 건물이 위치한 성서공단 일대를 포함해 대구지역 곳곳에 분진이 날려 시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성서공단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출근 길에 먼지 같은 게 날려 처음엔 눈인줄 알았다가 자세히 보니 분진이었다. 아이를 키우고 있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10㎞ 가까이 떨어진 남구나 수성구 등지에서도 차량이 분진으로 뒤덮였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번 화재로 인해 대구 전역에 분진이 예상된다. 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
학령인구 절벽 속 지역대학 위기가 한층 더 짙어지고 있다. 학생 수는 연일 줄고 수도권 쏠림 현상은 심화돼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한편, 등록금은 14년째 동결돼 재정 여건은 악화일로다. 이처럼 한계에 직면한 지역대학을 두고 최근 고등·평생교육특별회계법, 대학 권한 지자체 이양, 교대·사대의 전문대학원 체제 전환, 반도체특별법(K칩스법) 등 각종 정책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지역대학들은 기대보단 우려가 큰 모습이다. 6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학령인구는 748만 명이다. 2012년(959만 명)과 비교하면 10년 새 211만 명이 줄었다. 대학 진학 대상이 되는 만 18세 인구는 2020년 51만 명에서 2024년 43만 명, 2040년엔 현재의 절반인 28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곧 정시모집을 앞둔 지역대학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 14년 동안 등록금 동결 등으로 재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입생 유치난까지 더해지면 지역대학 소멸 위기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대입에서 전국 기준 신입생 미달 규모는 역대 최다인 4만 586명을 기록했었다. 여기에 크게 초중등-고등(대학) 교육계 등 두 여론으로 찬반 갈등이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취득세 수입이 크게 줄면서 내년도 광주시의 재정 여건이 최악의 상황에 처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내년도 사회복지 분야 예산이 전년 대비 9.1%가 증가하고, 정부가 내년부터 의무매출채권(지역개발공채) 발행까지 축소하고 나서면서 광주시의 재정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열악한 재정 여건에 따라 광주시는 내년도 국비 매칭 사업에 따른 일부 시비 부담금을 내년도 본 예산에 편성하지 못하고 내년도 1차 추가경정(추경) 예산으로 미루면서, 국비 매칭 사업 추진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8일 내놓은 내년도 광주시 세입·세출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시의 자체수입인 지방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취득세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전년 대비 16.1%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액수로는 1055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취득세 감소는 사상 초유의 일로, 자체 세입 확보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또한, 그동안 낮은 이자의 의무매출 채권(지역개발 공채) 발행 등을 통해 매년 800억원의 지역개발기금을 조성해 활용했지만, 정부가 내년부터 의무매출 채권 대상을 축
마산 출신 민중미술가 이강용 개인전이 7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플러스 나인’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주제는 ‘강토’와 ‘기억’. 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강토를 새기고자 지난 2019년부터 한성 북쪽 북한산을 정점으로 백두대간의 대장정을 하고 있다. 또 그가 오래전부터 희망을 꿈꾸었던 곳이자 기억의 보물상자인 오두막을 그렸다. 이강용 작가는 남들이 대학 입시에 열중하던 10대 후반이었던 1975년 마산의 어느 다방을 빌려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지금까지 40여회 개인전을 가졌다. 박인식 시인은 작가에 대해 ‘현실의 모순을 외면하지 않는 민중미술의 사실주의적 시선을 견지하면서도 소멸되는 존재의 운명에서 피어나는 영혼의 불길을 놓치지 않는 낭만주의자’라고 평했다. 문의 ☏010-3590-0669.
제16회 강원장애인 및 장애학생 미술작품 공모전에서 정태화(태백시지체장애인협회·지체장애)씨의 공예작품 ‘백두산 호랑이’가 전체 대상을 차지했다. 강원일보 사회복지법인 함께사는 강원세상이 주최하고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법무법인 퍼스트가 후원한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106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대상작인 ‘백두산 호랑이’는 재료의 융합과 창의적 생각을 통해 새로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점이 돋보여 출품작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았다. 각 부문별 우수상에는 신현자(동해·회화)씨의 ‘가을’, 장혜숙(동해·서예)씨의 ‘화석정’, 최고은(춘천·공예)씨의 ‘행복의 집에 살아요’, 김하늘씨 외 7명이 참여한 원주꿈꾸는나무팀(단체공예)의 ‘우리는 하나’가 선정됐다. ‘강원장애학생 미술작품 공모전’에서는 방기석(영월 내성초 4년) 학생이 응모한 ‘손들의 공연’이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고그리기 부문은 황준혁(홍천농업고 1년) 학생의 ‘자동차는 행복을 싣고’가, 단체만들기 부문에서는 원주 봉대가온학교(중등)의 ‘야 신나는 간식 시간이다’가 각각 최우수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윤선 춘천미술협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다양한 작품들을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고(故) 김수남 작가(1945~2006)이 남긴 작품과 카메라, 메모수첩 등 유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수열)은 오는 8일부터 내년 3월 19일까지 산지천갤러리 기획전시실에서 갤러리 개관 5주년 기념 소장품전 ‘몰입’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몰입’전에서는 제주 출신 김수남 작가의 유족이 2017년 1월 제주특별자치도에 기증한 액자 사진작품, 카메라와 메모수첩 등의 유품, 원판 디지털파일 17만점(외장하드)이 공개된다. 기증 당시 유족들의 ‘조건 없는 기탁’ 덕분에 산지천갤러리는 지금까지 열 번의 상설전과 기획전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여 왔다. 김 작가는 ‘한국의 굿’과 ‘아시아의 무속’을 주제로 광범위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어온 세계적인 사진작가이다. 50대의 나이로 아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주요 저서인 ‘한국의 굿’ 20권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초청 받으며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당대의 국내 다큐멘터리 사진가로는 드물게 일본과 유럽에서 수차례 전시가 열렸고 2007년에는 고인의 공로를 기려 사후 옥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이번 ‘몰입’전에서는 한국과 아시아를
최고의 뮤지컬 <엘리자벳>과 연극 <꿈속에서 꿈을 꾸다>가 일주일 간격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찾는다.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의 신화 <엘리자벳>의 마지막 시즌 무대가 오는 9일에서 11일까지 전당 모악당에서 개최된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역사적 사실과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시킨 작품이다. 27년간 12개국에서 누적 관객 1100만 명을 기록한 스테디셀러 대작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국내 무대 연출의 백미로 평가받는 회전무대부터 3개의 리프트, 11m에 달하는 브리지 등을 전주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살아 있는 엘리자벳'이라 불리는 옥주현, 이지혜, 김준수 등 국내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매는 인터파크, 예스24, 멜론 등에서 가능하다. 관람료는 좌석마다 차이가 있다. 이어 창작극회 60주년 정기 공연 <꿈속에서 꿈을 꾸다>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창작극회의 모든 예술적 역량을 볼 수 있다. 단체 존재 자체가 곧 전북 연극의 역사임을 보여 주기 위해 마련했다. 산 자와 죽은 자들
부산 사진가들이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을 찍은 사진집을 발간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진단체 중강’이 사진집 <부산지하철 1호선 풍경-역사성과 장소성에 대한 사진적 접근>(출판회사 헥사곤)을 펴냈다. 사진집 출간과 함께 동명의 사진전도 부산예술회관에서 9일까지 열린다. 2002년 ‘치사회’로 창단한 중강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중강이 도시철도 1호선 풍경을 주제로 선택한 이유는 1호선 주변에 부산 역사에서 주요한 장소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노포역에서 다대포해수욕장까지 금정산성, 초량왜관, 텍사스거리, 근현대역사관, 임시수도기념관, 40계단, 국제시장 등이 있다. 중강의 사진가들이 찍은 1만 컷 이상의 사진 중에서 선정된 600여 컷이 사진집에 들어갔다. 사진집은 △임란과 항쟁의 역사성 △일제강점과 한국전쟁의 상흔 △근대화와 민주화의 흔적 △국제교역과 다문화의 현장 △서민의 삶과 재래시장 △문화예술공간 △자연마을과 골목 △종교공간 △공원과 자연 △부산의 번영과 미래 비전 10개의 장으로 나뉜다. 손정순 중강 회장은 “단순한 기록사진을 넘어서 사진가의 주관적 해석과 예술적 표현도 중시했다”며 “많은 시민이 사진집과 전시를 통해 부산의 역사성과
대구 수성아트피아의 '마티네 콘서트-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올해 마지막 공연 '차이코프스키 겨울의 애상'이 8일 오전 11시 한영아트센터 안암홀에서 열린다. 수성아트피아의 마티네 콘서트는 2007년 개관 이후 10년 이상 이어온 대표적인 장수 기획 공연이다. 오전 시간을 활용한 수준 높은 공연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극장 내부 리모델링 공사로 수성구 내 민간 공연장인 한영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이날 공연에선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를 주제로 그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발레 작품으로 유명한 '호두까기 인형'을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한 '피아노를 위한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과 계절의 변화를 시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는 피아노 소품 모음곡 '사계', 피아노 삼중주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 일부를 들려줄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 바이올리니스트 김남훈, 첼리스트 야로스와브 돔잘이 출연한다. 진행과 해설은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맡는다. 공연을 마친 뒤 커피와 다과를 제공한다. 전석 2만원. 8세 이상 관람가. 053-668-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