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를 넘어 지역사회 낮은 곳에서 헌신한 고(故) 지학순(1921~1993년) 다니엘 주교의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가 막이 올랐다. 이달 한 달간 원주문화원을 비롯한 원주 일원에서는 지 주교의 삶과 기억을 계승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지난 1일 원주문화원에서 개최된 개막식은 ‘다시, 빛으로'라는 주제로 조규만 천주교 원주교구장, 원창묵 원주시장 등의 축하사와 함께 인장, 미사복, 임명칙서 등 생전 사용하던 유물 전시 및 사진전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됐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날 조규만 천주교 원주교구장은 “이번 행사를 맞이해 한국 가톨릭 역사상 대사회적 활동과 애국 애족의 선비사상을 실천한 지 주교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시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학술대회가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상지대에서 ‘기억:지학순 주교의 삶과 활동, 계승:살아갈 100년, 기억과 계승의 실천'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날 좌장인 이우갑 신부와 전문가들이 모여 지학순 주교의 삶이 가리키는 오늘의 과제를 모색한다. 그 밖에 지학순 순례 윷놀이, 버스킹 공
방호복 바람 한점 안 통해 에어컨 틀어도 역부족 매일 수백명 진단검사에 녹초 “무더위 속에 구슬땀 흘리지만 의료진이란 사명감으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습니다.” 낮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간 15일 원주시보건소와 원주의료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선별진료소는 말그대로 찜통이었다. 의료진들은 바람 한 점 통하지 않는 레벨 D급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는 물론 더위와도 싸우고 있었다. 입구에는 방호복과 마스크를 낀 2명이 땀을 쏟아내면서 시민 40여명의 검사 접수를 도왔다. 이동식 에어컨이 있어도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를 내쫓기엔 역부족이었지만 힘든 기색 없이 업무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간호사 김모(여·26)씨는 “장갑, 마스크, 방호복을 착용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면 10분 만에 온몸은 땀범벅이 된다”며 “수검자들 중 더운데 검사 속도가 늦어 역정을 내는 경우 힘이 빠질 때도 있으나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불안감에 비하면 더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역 내 기관·병원은 선별진료소 내 폭염 대책을 마련 중이다. 대부분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부스 내부에는 에어컨이 있지만 외부는
31일 새벽 3시5분께 원주시 명륜동 한 주택가에서 불이 나 주택 5동을 태운 뒤 소방대원에 의해 1시간25분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외국인 국적 조모 A(70)씨와 유아 B(9)양, C(8)군 등 총 가족 3명이 숨지고 아이들의 어머니인 D(35)씨와 인근 주민 E(66)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및 경찰은 E씨 주택의 석유 난로로 인한 불이 인근 주택까지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원주=김인규기자 kimingyu122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