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 속에서도 한국의 9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12.7% 증가해 3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659억 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9월 주요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 수출이 메모리 가격 상승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0% 증가한 166억 1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도 64억 달러로 16.8% 증가, 4개월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9월 중 최대 실적이다. 대중국 수출은 116억 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반면, 9월 대미 수출은 지난해보다 1.4% 감소해 102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지난달 수입은 8.2% 증가한 564억달러로, 무역수지는 95억 6000만달러 흑자다.
원·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1400원 선을 웃돌고, 코스피·코스닥이 나란히 하락 출발하는 등 장 초반 금융 지표가 요동치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늘 1403.0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건 약 4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472.14)보다 13.16포인트(0.38%) 하락한 3458.98, 코스닥은 2.49포인트(0.29%) 내린 858.45에 출발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일 한미 관세협상에서 쌀 등 농축산물 추가 개방을 두고 미국과 입장이 엇갈리는 것과 관련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은 없다. 그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검역 절차 단계를 줄이는 등 기술적 논의야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민이 관심을 갖는 쌀·소고기 등에 추가로 비용을 지불할 일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한미정상회담에서 농산물 개방 추가 요구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통상과 관련된 사안은 이번에 다 마무리 됐다"고 단언했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달 31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에서 "식량 안보와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할 것이고 자동차, 트럭, 농업(농산물) 등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백악관 브리핑에서 "한국은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자동차와 쌀과 같은 미국 제
대전시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시 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 선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시 금고'는 시의 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 등 세입·세출 자금을 보관·관리하고,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의 공식 금융 창구 역할을 한다. 이번에 지정될 금고의 연간 관리 규모는 2025년 본예산 기준으로 제1금고는 약 6조 6393억 원, 제2금고는 약 7618억 원 규모다. 현행 금고 약정이 올 12월 31일로 만료됨에 따라, 시는 이날 시 공보 및 홈페이지를 통해 금고 지정 신청 공고를 게시하고 차기 금고 선정에 나섰다. 금고 지정은 공개경쟁 방식으로 진행되며, 선정된 금융기관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9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시 금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대전시는 오는 8월 5일 금고 지정 참여를 희망하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9월 4일 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이후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심사와 평가를 거쳐 9월 중 금고를 최종 지정한다. 평가 항목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관리능력 △지역 사회 기여 및 시와 협력사업 추
월요일인 30일 대전·세종·충남은 대체로 흐리고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기온은 대전 26.0도, 세종 25.1도, 천안 25.1도, 홍성 25.9도, 보령 26.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8-33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으로 예보됐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위와 일부 지역에선 열대야가 이어지겠다"라며 "폭염특보가 발효된 충남권 내륙에는 최고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더운 곳이 있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 양(8)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교사 명재완(48)에 대한 첫 재판이 26일 열린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김병만)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영리약취·유인등) 등 혐의로 기소된 명 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명 씨는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하교하던 하늘 양을 시청각실 내부 창고로 유인한 후 직접 구입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다. 검찰은 명 씨가 교내 컴퓨터를 발로 차 부수는 등 공용 물건을 훼손하고, 동료 교사를 폭행한 사실도 파악해 공소 제기했다. 재판은 애초 지난달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변호인 교체 등 이유로 한차례 연기됐다. 명 씨는 재판이 열리기 전 국선변호인을 선정했다가 이를 취소하고 법무법인을 선임했는데, 이후 지난달 11일부터 하루에 한 번꼴로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기준 명 씨는 총 27회에 걸쳐 반성문을 냈다. 또 명 씨는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정신 감정서를 제출했다. 공판에서 범행 당시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따른 심신미약을 주장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불참한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대오각성하고 오늘 저녁에라도 와서 반성의 취지로 참배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기념식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나 '김 후보가 기념식에 오지 않은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치 이전에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 왔는지 못 왔는지 모르겠다. 안 오기도 하고 못 오기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 국무총리가 오늘 기념식에 못 온 것 자체가 슬픈 현실이다. 그들이 자신의 본분을 다했다면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 선대위가 5·18 진압을 주도한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한 뒤 철회한 것을 거론하며 "경악했다.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선대위라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사퇴한 석동현 변호사를 겨냥해서도 "김 후보 선대위는 또 작년 12·3 군사쿠데타를 주도했던 윤 전 대통령의 핵심 변호인을 선대위에 쓰고 있었던 것 같다"며 "5·18을 기억하겠다고 하면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대표가 이번 주 중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사퇴하고, 당내 경선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8일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지정하면, 다음날인 9일부턴 이 대표가 본격 대선 행보를 펼칠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당은 이후 경선을 진행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 이 대표는 경선 후보 등록 전후에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대표에 맞설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들도 속속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주자는 김두관 전 의원으로, 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당내에서 나오는 첫 출마 선언이다. 이 외 친문(친문재인)계 지원을 받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나머지 주자들은 출마 여부를 막판 고심 중인 가운데 이번 주 안에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비명계 주자들이 이 대표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번 추경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와 함께 미국발 통상 리스크 대응, 민생 지원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30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현안 관련 경제관계장관 간담회에서 "정부는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해 신속하게 집행 가능한 사업만을 포함한 10조 원 규모의 '필수 추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추경의 주요 분야로 △재난·재해 대응 △통상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산불로 약 4만 8000㏊에 달하는 산림 피해와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있었다"며 "피해 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신정부의 관세 부과 등 통상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주력 산업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AI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주도권 경쟁도 격화되고 있으며,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수출 둔화까지 겹치면서 서민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기존 재
지방 주택시장 현실과 금융 격차를 고려한 '지역별 가계대출 차등화 정책' 필요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국 단위의 획일적 가계대출 규제가 지방 경제 침체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단순 금융 문제를 넘어 주택시장 양극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부작용도 가계대출 차등화를 해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정부가 내놓은 지방 가계대출 차등화 방안이 정책 대출과 지방은행에 한정, 근본적인 지역 간 '금융 불평등'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인 점도 정부의 정책 방향 전환을 압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 간 금융 불평등이 지방 경제 침체와 양극화 가속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더하며, 지방 가계대출 차등화 필요성에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실제 서울과 지방의 금융 격차는 이미 상당하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지역별 금융공급 관련 경쟁현황 평가'를 보면 서울은 금융수요 대비 공급이 14.6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비수도권은 -9.6점으로 금융수요 대비 공급이 현저히 부족했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반적인 지방 경제를 살리려면 가산금리 차등적용이, 지방 실수요자들에게만 대출을 허용하고자 한다면 지역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