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트업의 돈줄로 불리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면서 대전기업금융중심은행 추진에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전기업금융중심은행의 롤모델이 실리콘밸리은행인 만큼 이번 파산에 따라 운영 구조에 대한 안전성과 수익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되면서다. 지난 40년간 실리콘밸리를 지원하며 270조 규모의 은행으로 성장한 실리콘밸리은행이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간) 갑작스레 문을 닫았다. 미국에서 파산한 은행으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실리콘밸리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하고자 매도할 수 있는 채권 210억 달러를 내다 팔아 이로 인해 18억 달러의 손해를 봤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뒤 실리콘밸리은행 주가는 60%가량 폭락했고, 뱅크런이 잇따라 약 40시간 만에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일각에선 이번 파산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나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금융시장은 실리콘밸리뱅크와 다른 사업 모델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오히려 이번 사태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제한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대표적인 서민 주류인 소주의 가격 인상설이 흘러나오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연초부터 난방비와 전기세 인상 이슈가 불거진 데 이어 소줏값이 오를 수도 있다는 서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정부도 주류업계 실태 조사에 나서며 분주한 모습이다. 2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주류 가격 인상 요인과 업계 동향 등을 살펴보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원자재와 공병 등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소주 출고가 인상을 부추기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부터다. 특히 최근 들어 주정 원재료인 타피오카와 제조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 가격 등이 상승했고, 여기에 제병업체들까지 소주병 공급 가격을 병당 180원에서 220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하면서 소주 인상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류 가격은 보통 1000원 단위로 올라가는 것을 감안한다면 소줏값 인상 시 병당 6000원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이미 대전 서구 둔산동과 유성구 봉명동 등 지역 주요 상권에선 소줏값이 5000원을 찍은 지 오래다. 헌팅포차를 비롯, 몇몇 '핫플레이스'에선 소주를 병당 5500원에 판매해 5000원을 돌파한 매장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민 경제의 주름살은 갈
은행권의 독과점 구조를 타파하기 위한 해법으로 '지방은행'이 제시되고 있다. 충청금융지주를 비롯한 지방은행을 신설해 은행 숫자를 늘린다면 은행권의 과점성이 축소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은행산업에 대한 경쟁 시장 체제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이번 은행권 독과점 논란이 충청권 지방은행과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 금융 중심 지역은행 설립의 추가적인 당위성 확보로 귀결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윤창원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추가적인 은행 설립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4대 은행이 시중은행을 거의 다 장악하고 있다"며 "우선 은행의 문턱을 낮춰 새로운 금융을 할 수 있는 기관의 진입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충청금융지주 등 새로운 지방은행이 설립되고 은행의 역할을 도맡는다면 은행 숫자가 많아지는 효과가 있고 현 은행의 과점성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 지방은행의 설립이 은행의 과점체제를 일부나마 끊어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주장한 것이다. 윤 의원의 발언에 대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 과점체제의 문제점에 공감하며 제시된 해결 방안을 적극 검토하
지역마다 전국 규모의 파크골프대회 열풍이 불고 있지만 유일하게 대전만 예외다. 전국대회를 개최할 만한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전무한 때문이다. 대전시도 파크골프장 확충과 관련해 수 차례 부지를 물색했으나 환경 문제에 가로막혀 번번이 좌절하고 있다. 17일 대전파크골프협회 등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대전에서만 전국 규모의 파크골프대회가 없다. 전국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선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필요한데, 대전엔 18홀 이하 골프장만 있다. 현재 대전엔 갑천 2곳, 유등천·태평·을미기에 각각 1곳씩 총 5곳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하지만 모두 18홀 이하다. 서구 둔산동 샘머리아파트 인근 유등천에도 신설 파크골프장이 들어설 계획인데 이 또한 9홀 규모다. 지역 생활체육계에서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전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36홀 이상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전국대회를 개최할 경우 접근성 측면에서 타 지역보다 유리한 고점을 차지할 수 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은 곧 뛰어난 방문객 유도 효과로 이어진다.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파크골프장에는 지난해 열린 전국대회에서만 2000여명의 동호인이 각지에서 찾는 등 한 해에만 1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