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돈 주고 산 상장…목포 예술인들 ‘수상한 대통령상’
목포지역 예술인들이 돈을 주고 위조된 ‘대통령상’을 거래해 자신들의 약력을 부풀리는데 썼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목포경찰은 17일 전남예총 회원 등 목포지역 예술인 9명을 상대로 대통령상을 금전으로 구입했다는 정황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상훈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상은 ‘시상’(施賞)에 해당하는 상훈으로, 공적에 대해 표창하는 ‘포상’(褒賞)과 달리 각종 교육이나 경기·경연 등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들 예술인은 앞서 개인전 약력에 대통령상 수상 기록을 기재하거나 SNS에 상장 사진을 올리는 등 상훈 수여 사실을 공개한 바 있으나, 실제로는 수여 사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말 이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결과 지금까지 최소 2명의 상장이 위조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두 예술인은 각각 지난 2019년 9월 6일자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수여했다는 대통령상 상장과 지난 2022년 12월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수여한 대통령상 상장을 가지고 있다. 이들 상장에는 대통령 직인과 함께 행정안전부 장관 직인, ‘대한민국’
- 유연재 기자, 목포=박영길 기자
- 2023-07-18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