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정부의 모든 정책 결정에서 지방 균형발전의 영향을 의무적으로 평가하도록 하는 제도를 구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수도권 집중으로 더 이상 경쟁력이 발생하지 않는 현 구조에서 지방의 발전 없이는 성장 한계를 탈출할 수 없다는 견해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서 발생한다. 집값도 그렇고 경쟁력도 사실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 그러니까 자원을 한곳으로 집중해서 성장 전략을 취했던 것이 소위 ‘불균형 성장 전략’인데 매우 성공적이었다. 그것이 이제 한계로 작동하기 시작했고, 균형 발전 전략을 취하지 않으면 나라가 더 이상 지속 성장, 발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균형 발전, 지방 발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 현재의 어려움에서 탈출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지방우대 정책과 구상 중인 해결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 배분, 사회간접자본(SOC) 배분, 어떤 정책 결정에서도 지방 우대 정책을 지금 다 반영하고 있다”면서 “지방 균형 발전 영향 평가를 의무적으
부산과 동부경남의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 힘을 보태는 ‘낙동강 특별법’이 다시 추진된다. 앞서 지난해 6월 발의했던 법안이 지역민 반발 등으로 무산된 지 1년여 만이다. ★관련기사 2면 국민의힘 곽규택(부산 서구·동구) 의원은 4일 맑은 물 확보를 위한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낙동강 특별법)을 민주당 민홍철(김해갑) 의원과 함께 재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에는 △국가와 지자체의 맑은 물 공급 책무 명문화 △취수 지역 주민 지원을 위한 기금 설치 △취수 지역 경제 진흥 및 생활환경 개선 정비사업 추진 △취수원 다변화 사업의 신속 추진을 위한 조사 면제 등이 담겼다. 곽 의원은 특별법이 제정되면 황강 복류수와 창녕 강변여과수 공급이 가능해질 경우, 부산·동부경남 지역 원수 수질이 BOD 2.4㎎/L에서 0.3㎎/L, TOC 3.5㎎/L에서 0.5㎎/L로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는 부산·영남권의 30년 숙원인 맑은 물 확보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법안 취지를 설명했다. 다만 해당 법안은 이미 지난해 발의됐다가 합천·거창·창녕 등 취수원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사례가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5극3특’으로 대표되는 특별지방자치단체, 광역연합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권한 이양과 독립적인 조직 구성, 재정 확대 등 획기적인 제도적 변화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제언이 국회에서 나왔다. 이를 통해 광역연합의 지속성과 책임성을 담보하는 것이 우선적 과제라는 의견이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균형발전정책 성공을 위한 특별지방자치단체 제도 개선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안권욱 지방분권전국회의 공동대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5극3특’ 광역자치단체 의미에 대해서 설명한 뒤 이를 위한 제도 개선 방향과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창원 성산구) 의원과 김정호(김해을) 의원 등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두 개 이상 지방자치단체가 교통, 산업, 환경, 복지 등 광역 단위의 사무를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 특별지방자치단체의 한계점을 짚어보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5극3특’ 정책을 위한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에 나선 안 대표는 특별지자체를 추진하며 당장 적용이 필요한 과제로 고유 사무 설치, 독립 연구기구 설치 등을 들었다. 안 대표는 “현행 사무체계는 구성단체의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경남의 신성장 동력으로 방산과 우주항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경남을 글로벌 G4 방산 집적지로 육성하고, 동북아 우주 항공산업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정운영 계획에는 이 외에도 해상풍력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광역철도 건설을 지원해 ‘부울경 30분 시대’를 완성하는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설립 지원으로 지역의 문화 격차를 줄이겠다는 내용도 반영됐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1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청사진인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국정기획위원회로부터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수립 과정과 주요 내용을 보고받았다. 국정위는 국가비전과 함께 5대 국정목표·23대 추진전략·123대 국정과제를 정부에 제안했다. 국가균형성장특별위는 ‘자치분권 기반의 5극3특 중심 국가균형성장 전략’과 이를 뒷받침할 거버넌스·재정·제도 혁신과제를 소개했다. 지역별 국정과제는 7대 공약·15대 추진 과제로 담겼다. 대부분 대선공약이 반영됐고, 보완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해 추후 공식발표 할 계획이다. 경남
지난 7월 16~20일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산청·합천군에 이어 진주·의령·하동·함양도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경남 4곳을 포함해 16개 시군구와 20개 읍면동 등 36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2일 산청·합천을 포함해 호우피해 규모가 큰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번 추가 선포 대상 지역은 진주·의령·하동·함양과 광주 북구, 경기 포천, 충남 천안·공주·아산·당진·부여·청양·홍성, 전남 나주·함평, 경북 청도 등이다. 밀양 무안면과 거창 남상면·신원면 은 읍면동 단위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특히 이번 호우피해의 경우는 피해 신고 기간을 8월 5일까지로 최대한 연장해 국민의 피해가 누락 없이 집계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읍·면·동 단위까지 세분화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함으로써 호우 피해 발생 지역을 빠짐없이 최대한 지원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어 이 대통령이 신속히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집행하여 피해 주민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꼼꼼히 챙길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2일 산청·합천을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오는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다. 전 국민이 최소 15만원, 최대 50만원을 지급받는 가운데 경남을 포함한 비수도권은 3만원을, 그중에서도 인구소멸지역은 5만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포함된 31조7914억원 규모의 추경안은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 4일 밤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투표 결과 재석 의원 182명 가운데 찬성 168명, 반대 3명, 기권 11명으로 추경안은 가결됐다. 이 대통령은 다음날인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회를 통과한 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당초 정부는 인구소멸지역 주민엔 1인당 2만원을 더 주는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여당이 지역의 소득 불균형 해소 등을 이유로 비수도권과 농어촌지역에 대한 추가 지급을 주장하면서 정부 동의를 얻어 이같이 결정했다. 기본적으로 소득 상위 10% 주민은 1인당 15만원을 받고, 상위 10%가 아니라면 소득에 따라 최대 50만원까지 지급받는다. 비수도권인 경남지역 주민은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더라도 모두 1인당 3만원씩을 더 받아 최소 1
해양수산부 연내 부산 이전이 추진되는 가운데 입지 경쟁도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 각 지역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은 북항을 지목했고,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부산항 신항을 최적지로 언급했다. 해양수산부는 1일 기존의 ‘해수부 부산 이전 준비 TF’(태스크포스)를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기획단’으로 확대 개편하고 연내에 부산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추진기획단 가동은 부산 연내 이전 방안을 마련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라며 “추진기획단은 청사 확보 등 신속한 이전 준비와 함께 직원의 주거와 교육, 교통 지원 대책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부산시가 설치한 해수부 이전지원팀과 협업해 연내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건 대표적인 지역균형발전 공약 중 하나다. 해수부를 부산으로 옮기고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구상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연내에 이행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라고 강도형 해수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이어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부산지역 현역 의원인 전
경남지역 여야 정치권이 마산자유무역지역 분양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마산자유무역지역이 경쟁력 회복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마산자유무역지역 분양 허용은 이재명 정부의 경남공약 사항이어서 법안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창원 성산구) 의원은 ‘자유무역지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 개정안은 기존 임대 중심 공급 구조를 보완해 실사용자에 한해 ‘조건부 분양’을 허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또 자유무역지역 내 디지털 전환·지식서비스산업 유치 확대, 입주기업 대상 고용보조금·신용보증 등 기업 지원 근거 마련, 국·공유재산의 분양 절차 정비·실사용자 중심 공급 체계 도입 등이 포함됐다. 허 의원은 이번 개정안이 2024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착수한 정책연구용역과 올해 5월 의원실 주최로 창원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마산자유무역지역 발전방안 토론회’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와 실무 검토를 바탕으로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의 분양을 허용하고자 하는 법안은 앞서 지난 4월 국민의힘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의원이 발의한 내용이기도 하다. 윤 의원이 대표발의한
지난해 5월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면서 우주항공 관련 공약은 이번 대선에서 경남 핵심 공약으로 떠올랐다.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돌입한 만큼 대선후보들은 산업 발전 방안부터, 정주여건 개선, 관련 교육 공약까지 다양한 공약을 쏟아냈다. 다만 후보간 공약의 차별성이 크게 없는 데다 발전 초기 분야라 공약들도 대부분 구호성에 그친다. 특히 해당 분야가 지역간 갈등 요소를 내포한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적 변수까지 고려해야 후보들의 공약 실천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우주항공청사 조기 건립 진주 등 전문인력 정주환경 개선 김문수, 우주항공청 핵심축 조성 소재·부품·MRO클러스터 구축 특별법 통과 땐 실현 가능하지만 공약 이행시 관련 지역 대치 우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이재명 후보는 지난 10일 경남 방문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우주항공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우주·항공·방위산업을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5가지 세부안을 발표했고, 사천 우주항공청사 조기 건립과 전문 인력을 위한 사천·진주 정주환경 개선 등이 담겼다. 항공MRO와 관련 항공정비 부품은 국산화하고, 항공 분야 연구개발(R&D)을 지원해 기술역량을 높이
12일부터 내달 2일까지 22일간의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관련기사 3·4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11일 이틀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자유통일당 구주와 △무소속 송진호 △무소속 황교안 후보 등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이 대선 이후로 미뤄지면서 일단 사법 리스크 부담을 던 상태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게 됐다. 이 후보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해 경기도 동탄과 대전에서 반도체와 과학기술을 주제로 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초유의 후보 교체 논란 끝에 김문수 후보를 최종 후보로 확정하고, ‘반(反)이재명’을 앞세워 정권 재창출을 노릴 방침이다. 김 후보는 단일화 문제로 충돌을 빚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물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연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선거운동 기간 후보자와 배우자(배우자가 없는 경우 후보자가 지정한 1명), 직계존비속,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선거사무장·선거사무원 등은 후보 명함을 나눠줄 수 있다. 후보자와 선거사무장·선거연락소장·선거사무원 등은 공식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