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소재 해양수산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 이전 논란과 관련 지역 정치권의 대응력에 의문 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른 뒤에야 뒤늦게 반응한 데 더해 논란이 일정 수준 이상 확산됐음에도 여야 공동 대응 체계는 가동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를 막론한 소극적 기조가 내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정치적 책임 공방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우선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해수부 이전에 모처럼 공동 전선을 형성했다. 충청권 야당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때 약속했던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도 당선 이후에는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그걸로도 모자라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졸속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해수부 이전은 사실상 '행정수도 건설'을 포기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이 조찬 회동을 갖고 해수부 이전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일각에선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근 항우연·천문연 경남 이전 법안에 공
이재명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편성한 총 30조 5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은 전국민 소비쿠폰, 지역화폐 확대 발행, 지방재정 보강 등 지역 경제와 밀접한 사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우선 정부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50만 원씩 소비쿠폰을 지급하고,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이나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형태로 선택 지급하도록 설계했다.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 지원 기조를 유지하되, 저소득층은 더 많은 액수를 받는 방식으로 선별 지원을 병행했다. 지역화폐 발행 예산은 6000억 원 늘어나 총 29조 원 규모로 확대된다. 국민이 구매할 때 적용되는 할인율도 최대 10%에서 15%로 상향된다. 국비지원율도 차등 상향해 할인율을 5-10%에서 7-15%로 높일 계획이다. 소비자가 싸게 지역화폐를 산 뒤 액면가로 지역에서 소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자체들은 지역화폐의 추가 발행 예산을 중심으로 국비 매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 소비 진작을 위한 할인쿠폰 780만 장 역시 지역 관광 자원과의 연계 여부에 따라 예산 활용폭이 달라질 수 있다. 숙박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더불어민주당이 3년 만에 집권 여당 지위를 회복하면서 충청 정치권도 중앙 무대 진출을 염두에 둔 '새 판짜기'에 돌입했다. 28석 중 21석을 점한 민주당 의원들이 실질적 국정 파트너로서 지역 현안 해결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 정부 첫 내각 구성과 여당 지도부 재편이 맞물리면서 충청권 의원들의 입각과 당권 도전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 3선 출신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정부 초반 국정운영의 핵심 축을 맡은 만큼, 정치적 무게감에 상응하는 차기 주자가 누가 될지 시선이 쏠리는 셈이다. 초대 내각 인선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이 완료된 뒤 본격화될 전망이다. 헌법 제87조에 따라 국무위원은 국무총리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당 내부에선 정권 초기 국정 안정을 고려해 현역 의원 위주의 장관 기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따라 지역 의원들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해당 인사들이 정부 부처 수장으로 자리할 경우 지역 현안 추진에 실질적인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입각 후보로는 어기구 의원(3선·충남 당진)과 문진석 의원(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유권자수가 늘어난 충청권에 정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치상으로 읽히는 투표율만으로 지역 표심의 향방을 속단할 수 없는 만큼, 각 진영 모두 유불리를 쉽게 가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전국 평균 투표율은 19.5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의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17.57%)과 비교해 2.01%포인트 높은 수치이자, 전국단위 선거의 동시간대 기준 역대 최고치다.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2017년 제19대 대선 당시 첫날 사전투표율(11.7%)보다도 7.88%포인트 높다. 충청권 4개 시도의 투표율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대전 16.91%→18.71%, 세종 19.39%→22.45%, 충남 16.73%→17.93%, 충북 17.61%→18.75%로, 각각 직전 대선 동시간 대비 상승폭을 그렸다. 사전투표는 30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사전투표율이 급등하면서 충청권의 정치적 무게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지역 유권자 수는 20대 대선보다 8만 3833명
6·3 조기대선이 다가오면서 충청권이 다시금 정치력 시험대에 올랐다. 대권 주자들이 지역 표심을 잡기 위한 맞춤형 공약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지역민들의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 반복된 공약 남발을 넘어 실질적 이행을 이끌어내기 위한 지역 정·관가의 조직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 대선에선 주요 후보들이 충청권 핵심 의제인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내세우며 '공약 경쟁' 구도가 형성된 점이 주목된다. 조기대선 전부터 용산 대통령실과 청와대의 대안으로 '대통령 세종 집무실'이 부각되면서 후보들이 하나같이 '행정수도'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충청권 의제를 일정 수준 이상 반영하지 않고는 이번 대선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전 지역과 직결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확대와 함께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공약집에 명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충청판인 'CTX'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고, 국회와 대통령 제2집무실 이전 역시 공약에 담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KTX·대전 1호선 연장에 더해 대통령 집무실
6·3 조기대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대선 주자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2일부터 22일간 승기를 잡기 위한 열전에 돌입한다. 정치권의 시선은 단연 '첫 행선지'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청권 일정이 전략적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 성남 판교, 화성 동탄을 거쳐 오후 대전에서 'K-과학기술'을 주제로 표심을 공략한다. 선거운동 기간 유세 콘셉트는 '경청'과 '통합'으로 설정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충청을 전략 거점으로 설정하고, 민심 교두보 확보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같은 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대전을 찾는다.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대전시당에서 충청권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한다. 양당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 나란히 충청권을 찾으면서, '대선 첫 행선지는 충청'이라는 선거 공식이 이번에도 재확인됐다.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도 충청은 양당 모두 첫날 유세를 펼친 격전지였다.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중앙선대위원회 공식 발대식
6·3 조기대선이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본선 대진표는 여전히 윤곽을 드러내지 못했다. 일찌감치 본선 체제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파기환송 선고로 후폭풍을 겪고 있고, 국민의힘은 김문수·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문제로 불거진 내홍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8-9일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를 열겠다는 소집공고를 냈다. 오는 7일에는 전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 찬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는 대선 후보 마감일인 11일 전 당의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취지로, 사실상 후보 단일화의 '데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문수 후보는 이같은 당의 방침에 즉각 반발하며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가 당헌·당규를 개정할 때 필요한 절차인 만큼, 단일화에 협조하지 않을 시 후보 지위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친 것이다. 후보 단일화 협상이 장기전으로 흐르면서, 국민의힘의 최종 주자가 확정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중도층 이탈은 물론, 당내 분열에 따른 파열음까지 겹쳐 대선 전략의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경선 레이스가 분수령을 맞이한다. 이르면 다음주 초 본선행 티켓을 쥘 양당 주자가 모두 확정되는 만큼, 후보들은 이번 주말을 '세결집의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막바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빨리 후보를 확정하며, 본선 체제로 한발 먼저 전환한다. 민주당 경선은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경선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마지막 날인 27일엔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곧바로 후보가 확정되며, 과반 미달 시에는 29-30일 결선 투표를 거쳐 5월 1일 최종 후보를 낸다. 현재로서는 이재명 후보가 별도의 결선 없이 바로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는 앞서 치러진 경선 결과 충청권(88.15%)과 영남권(90.81%)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1강 체제를 형성한 상태다. 5% 지지율에 그친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이 후보의 독주를 경계하며 반전의 불씨를 노리고 있다. 이들은 경선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호남을 찾아 저마다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의 심장부로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권 주자들이 '충청 민심'에 구애의 손길을 뻗고 있다. 일찌감치 충청권을 전략적 요충지로 규정하며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접근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정치 지형 속에서 충청의 선택이 다시금 정국의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19일 충청권 순회 경선에 앞서 지역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공약을 조율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권역별 순회경선을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청권부터 시작하는 만큼, 이번 일정은 단순한 유세를 넘어 방향성과 메시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경선 캠프 인선 발표 때도 '충청 연고'를 의도적으로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괄본부장을 맡은 강훈식 의원(3선, 충남 아산을)을 "저의 처가 동네인 충청의 인물"이라고 소개했으며, 공보단장으로 합류한 박수현 의원(재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향해서도 "역시 충청 분"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다른 구성원들에 대해선 별도의 지역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고향이 충북 충주라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임박했다. '파면' 또는 '직무 복귀'라는 갈림길에서 눈 앞에 다가온 '포스트 탄핵 정국'을 직시해야 하는 순간이 도래했다.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헌정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 됐고, 여론은 곧 탄핵이라는 선택지를 택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직무가 넉 달 정지되는 동안 여야는 그 공백 위에서 각자의 정당성과 정국 구상을 내세웠다. 헌재는 4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내린다. 결과는 인용, 기각, 각하 세 갈래 길에서 하나를 택하게 된다. 인용은 대통령 파면으로 이어지고, 기각·각하는 대통령의 복귀를 의미한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정국이 격랑에 빠질 가능성은 피할 수 없다. 여야는 헌재 판단에 따라 '승패' 프레임을 앞세우며 주도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곧바로 조기 대선 국면이 열린다. 헌법은 대통령 파면시 60일 이내 대선을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고일인 4일부터 60일을 꽉 채운 날은 6월 3일이다. 여야 잠룡들은 대권 행보의 보폭을 본격적으로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탄핵이 기각·각하될 경우, 앞서 헌재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