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장식할 대구시립교향악단의 '2025 송년음악회: 클래식 크로스오버'가 오는 12월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백진현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공연은 클래식에 재즈, 오페레타, 뮤지컬의 요소를 결합한 다채로운 무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첼리스트 이경준이 프리드리히 굴다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굴다는 고전 해석과 재즈·록·오스트리아 민속음악을 아우르며 장르의 경계를 넓힌 인물로, 이 협주곡에서도 현악합주 대신 관악 앙상블과 재즈 트리오(전자기타·더블베이스·드럼)를 결합해 독특한 음향을 들려준다. 다섯 악장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서곡에서 첼로 주제가 재즈·블루스·록 리듬으로 변주되며 시작하고, 랜들러 선율이 더해져 경쾌한 분위기를 만든다. 이어진 '목가'는 호른과 금관의 따뜻한 선율이 중심이 되며, '카덴차'에서는 첼로 독주가 즉흥적 연주로 극적인 전환을 만든다. '미뉴에트'와 '행진곡풍 피날레'에서는 굴다 특유의 유머와 활기, 재즈 리듬의 에너지가 도드라진다. 협연자 이경준은 중앙음악콩쿠르, 이화경향콩쿠르 등 국내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주목받았다. 아르메니아 국립
'케이팝 데몬 헌터스' 메기 강 감독이 2025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에서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시상식'을 열고 매 감독을 포함해 올 한 해 대한민국 콘텐츠산업 발전에 기여한 관계자 24명과 우수 콘텐츠 15개 작품을 선정해 정부포상과 상장을 수여했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은 'K-콘텐츠'의 세계적 흥행을 이끈 산업 종사자의 공로를 기리고,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등 각 분야의 우수 작품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올해는 해외진출유공,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게임산업발전유공 부문에 더해 콘텐츠산업발전유공 부문이 신설돼 총 4개 부문에서 24명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문화훈장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큰 흥행 성과를 거둔 애니메이션으로 평가받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K-컬처'의 글로벌 확산과 연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메기 강 감독이 수훈했다. 문화포장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과 '눈물의 여왕'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에게 각각 수여됐다. 대통령 표창은 해외진출 분야에서 팬엔터테인먼트 박영석 대표이사와 스튜디오슬램 윤현준 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쓸쓸함과 새해를 앞둔 설렘이 교차하는 이때, 광주의 문화 기관들이 올해 마지막 무대를 차례로 올린다. 12월을 가득 채운 공연들은 한 해 동안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을 건네기에 충분하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 ‘문화 송년회’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거리의 불빛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해갈 즈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무대는 광주시립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이다. 발레단은 오는 19~21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총 4회 공연을 올리고,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도 오는 25일 두 차례 무대를 이어간다.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클라라가 꿈속에서 생쥐왕과 맞서 싸우고, 호두까기 왕자와 눈의 나라로 향하는 장면은 특유의 따뜻하고 화려한 분위기로 매년 관객에게 사랑받는 명장면이다.(R석 5만원·S석 3만원·A석 2만원, 티켓링크 예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12일 오후 7시 30분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에서 올해 마지막 정기공연 ‘Winter Rhapsody’를 준비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스크랴빈 ‘교향곡 2번’을 중심으로 겨울의 밀도 높은 감성을 들
홀로 잠들기가 참말 외로와요 맘에는 사무치도록 그리워와요 이리도 무던히 아주 얼굴조차 잊힐 듯해요. . 벌써 해가 지고 어둡는대요 이곳은 인천에 제물포, 이름난 곳, 부슬부슬 오는 비에 밤이 더디고 바다 바람이 찹기만 합니다. . 다만 고요히 누워 들으면 다만 고요히 누워 들으면 하이얗게 밀어드는 봄 밀물이 눈앞을 가로막고 흐느낄 뿐이야요. 김소월 시 ‘밤’(1925)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김소월(1902~1934)이 인천에 대해 쓴 시(詩)가 노래로 만들어진다면 어떨까. 인천의 역사 속 음악을 발굴·고증하고 있는 음악단체 ‘인천 콘서트 챔버’가 이번에는 인천의 정체성이 담긴 옛 시를 가사로 활용한 대중적 음악을 창작해 무대에서 선보인다. 인천 콘서트 챔버는 오는 27일 오후 5시 인천 중구 한중문화관 공연장에서 음악회 ‘INCHEON MEETS JAZZ: 인천의 시詩, 재즈와 만나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10곡 내외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근대 인천에서 탄생한 시를 소재로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강재훈과 작곡가 조성은이 창작했다. 무대에서는 김소월 ‘밤’(1925), 고유섭 ‘해변에 살기’(1925), 김동환 ‘월미도 해녀요’(19
시민들의 땀방울로 싹을 틔운 음악 나무에 첫 결실이 맺혔다. 창원의 시민 연주자들로 구성된 창원시민오케스트라가 지난 6일 오후 5시 국립창원대학교 가온홀에서 창단 연주회 ‘MOVEMENT ONE - 용맹의 서막, 새로운 포효’를 진행했다. 지난 2월 1기 단원 모집을 시작으로 꾸려진 창원시민오케스트라는 창원 시민들의 문화적 경험을 넓히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문화 예술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립창원대학교 산학협력단 창원컨버전스뮤직센터와 전문 문화예술교육기업 ‘마르떼’, 창원청년비전센터 세 기관이 창단을 위해 힘을 모았다. 오케스트라 창단은 지역에 청년 예술인을 정착시키고, 시민참여형 오케스트라를 청년들의 ‘실습형 예술융합교육 플랫폼’으로 구축하고자 기획된 국립창원대 음악과의 ‘2025 글로컬 셀 사업’의 일환이다. 오케스트라의 공식적인 첫걸음인 창단 연주회에서 시민 단원들은 ‘캐리비안의 해적’, ‘사운드 오브 뮤직’, ‘어벤져스’ 등 인기 영화의 삽입곡과 ‘이순신’, ‘지킬 앤 하이드’, ‘영웅’ 등 뮤지컬에서 사랑받았던 넘버들을 연주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편안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창원시민오케스트라는 첫 무대를 위해 창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가 주최하는 ‘2025 아름다운 동행’ 자선콘서트가 오는 9일 오후 7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유아린 지휘자가 이끄는 춘천베르트플룻앙상블의 ‘램프의 요정을 찾아서’와 ‘보랏빛 엽서’ 연주가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송경애·권영찬 듀엣이 1981년 제1회 MBC 대학가곡제 대상곡인 ‘눈’을 들려주고, 강원일보어린이합창단은 ‘숲속을 걸어요’, ‘Sing Sing Sing(씽 씽 씽)’으로 맑고 순수한 하모니를 들려준다. 초청 가수들의 화려한 무대도 준비돼 있다. KBS 가요무대 등에서 활약하는 가수 이정두가 ‘바람처럼’과 ‘그대는 칼멘’을, 여수MBC 오마이싱어 진행자인 가수 김희진이 ‘아카시아’, ‘사랑해’를 열창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지역 명사들의 특별한 재능기부 무대가 이어져 눈길을 끈다. 육동한 춘천시장이 춘천시청봄내합창단과 함께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합창하며 관객들과 하나 되는 무대를 만들고, 바통을 이어받은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은 ‘꽃을 든 남자’를 부르며 무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어 강원대학교 교수남성합창단이 ‘별’과 ‘가로수
제주문화예술진흥원(원장 이희진)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크리스마스 기획공연 ‘제주, JAZZ와 재주하다’를 개최한다. 이날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재즈 보컬리스트와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임콜렉티브 with 더레이, 니카, 김한얼 트리오, 체스싱어즈, 마리아킴, 뉴아시아무용단, 제주어린이중창단 등이 출연해 ‘Caravan’, ‘Just The Two Of Us’, ‘White Christmas’, ‘Let It Snow’ 등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곡과 재즈 스탠더드, 제주를 모티브로 한 창작곡 등이 어우러져 특별한 무대를 펼친다. 이희진 제주문화예술진흥원장은 “재즈의 매력을 제주에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연말을 맞아 도민들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예매는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www.eticketjeju.co.kr)을 통해 가능하다. 문의 제주문화예술진흥원 공연기획과 710-7643.
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은 지난 28일 전주 더메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33회 목정문화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와 문화예술계 인사, 예향도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지역문화 발전에 헌신해온 이들을 축하했다. 올해 문학 부문은 박동수 수필가(전주대 명예교수), 미술 부문은 황호철 한국화가(전 전북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음악 부문은 오정선 피아니스트(전주교육대 강사)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 분야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창작지원비 2000만 원이 전달됐다. 시상식과 함께 목정문화재단이 매년 진행하는 ‘전북 중·고교생 목정미술실기대회’ 입상작 전시도 마련됐다. 청소년들의 창작 역량을 살피고 지역 미술 저변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33회를 맞은 목정문화상은 고 목정 김광수 선생이 ‘도민의 문화적 삶과 문화 욕구 충족’을 목표로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목정문화재단이 주관한다. 1993년부터 문학·미술·음악 3개 부문을 대상으로 전북 향토문화 진흥에 기여한 문화예술인을 선정해 매년 시상해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수상자는 98명에 이른다. 김홍식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전북 문화예술 발전의 큰 틀을 열어가는 길에 재단
지난해 성공리에 출범했던 부산국제AI영화제가 올해에도 관객과 만난다. (재)영화의전당은 제2회 부산국제AI영화제(BIAIF)를 내달 4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한다. 6일까지 사흘간 열릴 이번 영화제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장르의 영화 19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을 포함한 4편은 초청작이다. 개막작은 마테오 AI스튜디오의 ‘라파엘’로 정해졌다. ‘AI도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나?’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독재자의 젊은 시절을 본떠 만들어진 안드로이드 사령관 알렉세이가 천주교의 마지막 신부 미카엘을 만나 신앙에 눈을 뜨고, 구원받기 위해 이중 스파이가 돼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그린 장편 영화이다. ‘라파엘’은 지난해 제1회 영화제에서 ‘목격자’로 최우수 AI 창의 영화상(대상)을 받은 마테오 AI스튜디오 양익준 감독이 문신우, 정주원 감독과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실제 촬영 없이 이미지와 영상, 대사, 배경 음악, 효과음 등 전 제작 과정을 100%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제작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초청작 4편을 제외한 선정작 15편은 전 세계에서 출품된 658편을 대상으로 사전 심사를 거쳐 엄선된 작품
대구 출신의 박종규 작가가 이집트 국제미술제 '포에버 이즈 나우(Forever is Now)'에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초청됐다. 지난 11일 개막한 미술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이집트 카이로 기자 피라미드(Pyramids of Giza)에서 매년 가을 열리는 전시다. 아프리카·중동에서 가장 주목 받는 국제 예술행사 중 하나로, '아르데집트(Art D'Égypte by Culturvator)'가 주최하고 이집트 외교부·문화부·관광유물부의 후원과 유네스코(UNESCO)의 협력으로 개최된다. 올해 전시에는 전 세계 10개국 작가 10명이 참여했다. 한국 참여 작가는 지난해 초청된 강익중 작가에 이어 박종규 작가가 두 번째다. 박 작가는 이번 미술제에서 대지미술 신작 '영원의 코드(Code of the Eternal)'를 선보였다. '영원의 코드'는 그의 대표적 주제인 작가의 대표적 주제인 '디지털 노이즈(Digital Noise)'를 이집트 사막의 맥락 속에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정사각형 프레임과 그 안에 배치된 삼각형 기하학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구조는 실제 피라미드의 높이와 변의 길이에서 도출한 수학적 비례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하학과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