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지나가자 제주시 북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6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동부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도내 주요 지점별 최고기온은 제주(제주시) 33.7도, 월정 33.0도, 대흘 32.3도, 외도 31.4도, 구좌 29.6도 등이다. 제주시 33.7도는 올해 도내 최고기온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3일 33.4도였다. 반면 고산은 25.8도, 서귀포는 25.7도, 표선 25.2도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최고기온을 보였다. 이처럼 지역별 기온 차가 큰 이유는 현재 제주도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푄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푄현상은 강한 남서풍이 한라산을 넘으면서 따뜻한 바람이 북쪽으로 유입돼 기온이 크게 오르는 것을 말한다. 지난 밤사이 제주의 최저기온은 25.1도를 기록하며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무기한·전면 총파업이 엿새째 이어지면서 그 여파가 건설 현장은 물론, 산업계 전반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국내 생수업계 1위인 제주삼다수는 파업 이후 육지부 물량 운송이 막히면서 공급량이 평소의 30~40% 수준으로 급감했다. 삼다수는 제주항 이용 시 목포로, 서귀포항 이용 시 완도로, 성산항 이용 시 녹동으로 각각 반출되지만, 파업이 전국적으로 이뤄지는 탓에 물량이 어느 항에 내려지더라도 운송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삼다수가 제주 생산공장에서 이들 항까지 이동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이후 운송이 안 돼 사태가 장기화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판매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참이슬 소주 등 일부 품목의 공급을 제한한 상태다. 참이슬 등을 생산하는 하이트진로 이천공장과 청주공장 등 두 공장에서 자사 소주 전체 생산량의 약 70%를 맡고 있는데,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이 파업을 벌이면서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서귀포시 강정동 한 편의점 점주 강모씨(33)는 “비축해 둔 물량을 판매하고 있지만, 재고가 많지 않다”며 “파업이 길어져 아예 공
제주지역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가 1일 오후 7시46분께 제주시 한라체육관, 오후 7시55분께 서귀포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각각 시작됐다. 개표소 2곳에는 개표 사무원 총 702명과 투표지 분류기 18대 등이 투입됐다. 투표함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개표 사무원뿐만 아니라 각 정당 관계자들도 긴장된 모습으로 개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개표는 개표 요원들이 투표함에서 용지를 꺼내 투표함 분류기에 넣어 기호 순으로 분류하고, 이를 다시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도지사·교육감 당선자 윤곽은 자정 전후, 도의원 당선자 윤곽은 2일 새벽에 드러날 예정이다. 방선옥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제주지방법원 부장판사)는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인 만큼 유권자들의 의사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개표 사무원들은 법에 정해진 절차와 방법에 따라 정확히 개표해 주기 바라며, 특히 개표 중 투표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김용구)는 25일 세미나실에서 자치경찰위원회 출범 1주년 기념 정기포상 수여식을 개최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그동안 자치경찰 사무를 성실하게 수행해 온 제주경찰청, 자치경찰단 직원과 자치경찰 사무에 적극 협력하고 이를 지원한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도민·사회단체 등을 선정해 정기포상을 수여했다. 김용구 위원장은 “제주자치경찰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해 온 데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제주자치경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많이 도와 달라”고 말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앞으로도 자치경찰 사무에 대한 도민 수범 사례를 적극 발굴해 더 많은 도민과 시민단체 등으로 위원회 포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자치경찰위원회 출범 1주년 정기포상 수여자 명단. ▲위원회 감사패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제주동부지회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차장 정순용 △제주청소년교화연합회 기획실장 한옥현 △녹색어머니회 제주도연합회장 송정열 △제주청소년지도협의회장 고경탁 ▲위원회 표창장 △제주경찰청 여성청소년과 경사 류지영 △제주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장 박성진 △서귀포경찰서 생활안전과 순경 김성우 △자치경찰단 경찰정책관 자치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인근 국유지가 무단으로 텐트를 설치한 캠핑족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22일 오전 해수욕장 주차장 인근 국유지에는 20개 동에 달하는 텐트가 여기저기 마구잡이로 설치돼 있었다. ‘이곳은 나무가 심어져 있어 취사 행위와 텐트 설치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무색했다. 국유지 곳곳에 취사도구들이 널브러져 있고, 텐트 주변에 각종 쓰레기도 버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름철 이곳에 무단으로 설치되는 텐트는 30개 동이 넘고, 버려진 텐트와 타다 남은 숯, 취사도구가 방치돼 우범지대로 전락한다. 2019년 9월 한 텐트에 있던 화기도구에서 불이 나 일대 소나무 숲을 태울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고, 2016년 6월에는 장기간 텐트를 치고 생활해 온 50대 남성이 지병 악화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곳 토지는 기획재정부 소유의 국유지로, 한국자산관리공사 제주지사가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다. 정식 캠핑장이 아닌 탓에 취사와 텐트 설치 등 야영을 할 수 없다. 국유재산법상 무단 점유 행위는 행정대집행 또는 변상금 부과 대상이지만, 자산관리공사가 기재부로부터 부지를 위탁받아 관리하는 입장이어서 텐트를 강제 철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서귀포시지역 팽나무 군락지에서 팽나무를 무단 굴취한 2명이 자치경찰에 각각 적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최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와 안덕면 동광리 팽나무 군락지에서 팽나무 무단 굴취 행위 2건을 적발하고, 관련자 2명을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50대 A씨는 지난해 12월 가시리 팽나무 군락지에서 1그루당 100만원이 넘는 팽나무 20여 그루를 무단 굴취하는 등 일대 산림 면적 1120㎡를 훼손하고, 24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일으킨 혐의다. 또 다른 50대 B씨는 지난 3월 동광리 팽나무 군락지에서 자연 서식하는 팽나무 4그루와 단풍나무 2그루, 참식나무 1그루, 때죽나무 1그루 등을 무단 굴취해 965만원 상당의 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무단 굴취된 나무 가운데 직경이 100㎝ 이상인 팽나무 1그루는 입목 가격이 450만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치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무단 굴취한 팽나무를 건설현장 등에 조경수로 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자치경찰은 팽나무가 조경수로 각광받으면서 웃돈 매매까지 이뤄지자 팽나무를 비롯한 인기 수종을 산림에서 무단 굴취해 반출
“엄마, 아빠랑 놀러 나와서 너무 좋아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이하는 어린이 날인 5일 제주 곳곳은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인파가 몰리며 북적였다. 낮 기온이 25도 넘게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였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어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졌다. 어린이날 축제가 열린 제주시 화북1동 제주대학교 사라캠퍼스는 운동장에 차를 댈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아이들은 제주대 교육대학 측이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비눗방울을 따라 뛰어다니며 연신 웃음을 터트렸다. 임유준 군(9)은 “예전에는 엄마가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는데, 이제는 친구랑 놀아도 뭐라고 하지 않아 좋다”며 “오랜만에 엄마, 아빠와 함께 놀러 나와서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방문객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면서 예전보다는 한결 자유로워진 모습이었다. 돗자리를 펴고 마스크를 벗어 준비한 도시락을 먹는 가족들도 많이 보였다. 지인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이모씨(36·여)는 “모처럼 아이와 함께 나와서 즐겁고, 마스크를 벗고 있어도 크게 눈치 보이지 않아 편하다”며 “그동안 어린이 날마다 어디 나
코로나19에 확진된 12개월 영아가 병원 치료를 받다 약물 과다 투여로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를 벌이는 가운데, 병원 측이 과다 투여 사실을 보호자에게 뒤늦게 알려 논란이 일고 있다. 부검을 통해 의료사고인지 확인할 기회가 있었지만, 병원 측의 뒤늦은 통보로 영아의 부모는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아이의 장례까지 마쳤다. 28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 영아는 지난달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음 날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제주대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치료를 받다 하루만인 12일 결국 숨졌다. 앞서 경찰은 영아가 병원 치료 과정에서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약물을 투여받았다는 첩보와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제주대병원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던 영아에게 ‘에피네프린’이란 약물을 투여했다. 에피네프린은 기관지 확장과 심정지 시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킬 때 사용된다. 제주대병원은 담당 의사가 에피네프린 5㎎을 호흡기 장치를 통해 희석시키며 영아에게 투여할 것을 지시했지만, 간호사가 호흡기 장치가 아닌 정맥주사로 투여했다고 밝혔다. 정맥주사로 투여할 경우 적정량은 0.1㎎인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은 사망한 날인 지난달 12
코로나19 확진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12개월 영아가 기준치보다 50배 높은 약물을 투여받은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28일 오전 9시15분께부터 제주대학교병원 총무과와 응급실, 의무기록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제주대병원 의사 2명과 간호사 9명 등 11명이 업무상 과실치사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영아는 다음 날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제주대병원에 입원했고, 이후 치료를 받다 이달 12일 결국 숨졌다. 앞서 경찰은 A양이 제주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으면서 기준치의 50배 넘는 약물을 투여받았다는 첩보와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제주대병원 측은 당시 호흡곤란 증상이 있던 A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에피네프린’이란 약물을 투여했다. 주사로 놓으면 적정량은 0.1㎎이지만, A양에게는 5㎎이나 투여된 것으로 파악됐다. 에피네프린은 기관지 확장과 심정지 시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킬 때 사용된다. A양은 지난달 12일 오후 에피네프린을 투여받았고, 이날 늦은 오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약물을 투여한 간호사는 A양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이 과속단속 지침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함정과 과잉 단속이란 오해를 없애고, 과속단속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20일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우선 자치경찰은 이동식 과속단속 표지판을 과속 단속 전방 500m 이내와 200m 이내 지점에 1대씩 설치해 운전자들이 식별할 수 있도록 하고, 단속 표지판 규격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과속단속 장소 선정 시 주변에 장애물이 있거나 급커브 장소, 오르막 끝 지점 등 운전자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곳에서는 가급적 단속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동식 과속단속 시 단속 장비만 설치하고, 현장을 이탈하거나 장애물에 가려 보이지 않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단속 장비 주변에 순찰차량을 노출시켜 함정과 과잉 단속이라는 오해를 없애고, 과속 단속의 가시성을 높일 방침이다. 자치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단속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견을 수렴해 이동식 단속의 가시성을 높여 신뢰받는 교통단속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