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4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번 콘서트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알리는 축하공연이자 조수미가 1986년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지 35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마더 디어'(Mother Dear)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조수미는 2019년 발매한 앨범 '마더'에 수록된 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을 선보인다. 최영선 지휘로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하모니를 꾸미고 뮤지컬 배우 윤영석과 해금 연주자 나리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프로그램도 가정의 달을 맞아 모든 어머니에 대한 특별하고 애틋한 마음, 존경과 찬사를 담은 어머니를 위한 노래들로 구성했다. 폴란드 민요 '마더 디어'를 비롯해 드보르작의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아돌프 애덤스의 오페라 '투우사' 중 '아! 어머님께 말씀드리죠', 도니제티의 오페라 '루크레치아 보르자' 중 '어머니를 사랑해' 등이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그려진다. 또 영화 '웰컴투 동막골' OST 중 '바람이 머무는 날'과 뮤지컬 '맘마미아' 수록곡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도 펼쳐진다.
대구시립합창단의 창단 40주년 기념음악회 겸 제152회 정기연주회가 29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오페라 합창의 향연'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지난해 연말 대구시립합창단,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 등 100여 명이 준비한 연주회였으나, 코로나19로 열지 못한 아쉬움을 대구시립합창단 창단 40주년 기념음악회에 다시 하게 된 것이다. 첫 번째 무대는 '불멸의 베르디 오페라 합창'으로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 '나부코' 중 '히브리노예들의 합창', '일 트로바토레' 중 '불쌍히 여기소서', '집시들의 합창' 등 4곡을 연주한다. '불쌍히 여기소서' 합창에서는 소프라노 이정아, 테너 오영민이 함께한다. 두 번째 무대는 마스카니 오페라 '카발레리라 루스티카나' 중 '오렌지나무는 향기를 내고', '말은 뛰어다니고', '하늘의 여왕이여, 기뻐하라', '축배의 노래' 등 4곡을 연주한다. '말은 뛰어다니고'에서의 곡 중 솔로는 바리톤 서정혁, '하늘의 여왕이여, 기뻐하라' 곡 중 솔로는 소프라노 김혜현, 메조소프라노 백민아, 바리톤 서정혁, '축배의 노래' 곡 중 솔로는 소프라노 조지영,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의 제41회 정기연주회가 23일(금)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거장들의 시대Ⅰ'이란 부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은 스트라빈스키 협주곡 '덤버턴 오크스'를 시작으로 모차르트가 작곡한 협주곡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후기 낭만파를 대표하는 교향곡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1번 '거인'을 소편성 오케스트라를 위한 버전으로 편곡해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명칭과 함께 출발하는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이 완성도 높은 연주력을 선보이기 위해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부지휘자로 활동 중인 지휘자 윌슨 응을 객원지휘로 초빙했다. 윌슨 응은 베를린 예술대와 스코틀랜드 왕립 음악원을 졸업하고 말러 지휘 콩쿠르,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콩쿠르 등 다수 콩쿠르에서 지휘자 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부지휘자, 홍콩 구스타프 말러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은 이번 공연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와 협연한다. 조진주는 2006 몬트리올 국제 음악콩쿠르 1위, 2014 인디애나폴리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현재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민들에게 클래식 음악으로 정서적 안정과 활력을 주기 위해 대구 8개 구・군 문화기관과 함께 '시민행복나눔콘서트'를 연중 개최한다. 대구시향은 지난달 2일 어울아트센터에서의 콘서트에 이어 23일(금) 오후 7시 30분에는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시민행복나눔콘서트'를 연다. 이날 지휘는 최근 대구시향 부지휘자로 위촉된 류명우가 맡는다. 콘서트는 체코의 민족음악을 세계에 널리 알린 안토닌 드보르자크 작품으로만 꾸며진다. 보헤미안의 향토색이 짙은 '카니발 서곡'을 시작으로 두 개의 슬라브 무곡집에서 각각 발췌된 민속 춤곡, 그리고 오페라 '루살카'의 아리아 '달에게 부치는 노래'와 연가곡 '집시의 노래' 중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를 소프라노 김은주(대구가톨릭대 교수)가 들려준다. 콘서트의 피날레는 드보르자크가 남긴 교향곡 중 보헤미아 민족 색채가 가장 강렬한 '교향곡 제8번'의 제1악장으로 장식한다. 대구시향 부지휘자 류명우는 서울대 음대 졸업 후 독일로 유학, 프랑크푸르트 음대, 쾰른 음대를 졸업했고, 독일 존더스하우젠 고성 오페라 축제 부지휘자, 쾰른 챔버 오페라 객원지휘자, 독일 카를스루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의 제200회 정기연주회가 15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새날'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국악스타 이봉근의 판소리 협주곡, 국악관현악과 대금산조 협주곡 등의 곡들로 꾸며진다. 공연의 첫 문을 여는 곡은 국악관현악 '청라'이다. 박태준의 '동무생각' 선율을 차용한 이 곡은 대구시립국악단 단원으로 있는 작곡가 강한뫼의 작품이다. '청라'는 푸른 담쟁이를 뜻하며, 이 곡에서는 담쟁이가 덮인 벽과 거리의 한국적이고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국악관현악으로 표현한다. 이어 연주되는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푸른 사막의 여정'(작곡 이정호)은 중앙아시아의 광활한 사막, 그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풍광과 이채로운 소리를 가야금 선율에 담아낸다.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 김은주의 가야금 연주에 관현악의 다채로운 소리가 켜켜이 쌓이며 토속적이면서도 이국적인 가야금 협주곡을 만들어낸다. 양성필류 대금산조 협주곡 '소명'(작곡 류자현)은 대금 연주가 양성필이 처음 만든 대금산조로, 산조의 양식을 벗어나지는 않지만 독특한 장단의 구성과 경상도의 메나리조풍(우리나라 동부 지역의 민요와 무가에서 두루
1919년 3·1운동 당시 동화사 소속 학승(學僧)들이 독립만세운동을 하면서 등사한 것으로 보이는 독립운동 관련 신문 '조선독립신문'과 국민회보가 최근 발견됐다. 신문이 발견된 곳은 용화사(경북 영천시 야사동) 대웅전으로, 이 대웅전은 3·1운동 당시 보현사(대구시 중구 문우관길)에 있었는데 1987년 용화사로 이전해 건립됐다. 이전할 때 보현사에 보관 중이던 각종 고서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고서를 살펴보던 중 '선문염송' 책갈피에서 한 장의 종이에 등사된 '조선독립신문'과 국민회보가 발견된 것. 세로 22.0㎝, 가로 31.4㎝ A4 용지보다 조금 큰 조선독립신문은 종이 두 장을 이어 붙인 것으로 국한문이 혼용돼 등사됐다. 조선독립신문에는 민족대표 33인이 태화관에서 '조선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종로경찰서에 구인됐다는 내용과 함께 2천만 민족이 마지막 1인까지 남게 되더라도 절대 난폭하거나 파괴적인 행동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비폭력 운동 방침이 담겨 있다. 조선독립신문은 1919년 3월 1일 서울 보성사에서 독립선언서와 함께 발행된 인쇄물이다. 창간호는 활판 인쇄로 발행됐으나 이튿날 인쇄된 제2호부터는 등사판으로 발행됐다. '국민회보'에는 '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74회 정기연주회가 26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서 대구시향은 겨울왕국 러시아의 서정이 깃든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과 청춘의 봄을 노래한 말러의 교향곡 제1번 '거인'을 연주한다. 대구시향은 먼저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신창용과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로 이날 공연의 문을 연다. 묵직한 피아노 독주로 시작되는 제1악장의 도입부는 '크렘린궁의 종소리'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정열과 감미로움 속에 러시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라흐마니노프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제2악장에 이어 3악장에 이르면 경쾌함과 생동감이 넘치고, 현란한 피아노 기교 속에 장쾌하게 곡을 마친다. 후반부에는 말러의 교향곡 제1번 D장조 '거인'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말러의 첫 교향곡이면서도 그의 음악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요소를 두루 담고 있다. 1889년 초연된 말러의 '교향곡 1번'은 원래 교향곡이 아니라 2부로 구성된 5악장의 교향시였다. 1896년 2악장을 빼고 4악장 구성의 교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73회 정기연주회(줄리안 코바체프 지휘)가 25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고마워요, 대구'란 제목이 붙은 이날 공연은 '대구 시민의 날'(21일) 및 '대구 시민주간'(21~28일)'을 기념하는 음악회로 누구나 부담 없이 음악회를 즐길 수 있도록 곡의 길이가 짧고 대중적으로 친숙한 작품들로 구성했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첫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즈다. 푸시킨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예브게니 오네긴'은 전 3막 7장으로 특히 3막 첫 장면에 등장하는 화려하고 힘찬 폴로네즈는 악상의 명쾌함과 흥겨움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어 푸치니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의 3막 간주곡과 오펜바흐의 희가극 '호프만의 이야기' 중 간주곡과 뱃노래를 들려준다. '마농 레스코' 간주곡은 두 주인공의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듯 애수가 깃들어 있다. 그리고 활기찬 도입부를 가진 주페의 오페레타 '아름다운 갈라테아' 서곡이 힘차게 울려 퍼진다. 흥겨워진 분위기는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폴카 '근심 걱정 없이'와 주페의 '경기병' 서곡이 이어받는다. '근심 걱정 없이'는 제목처럼
공연 시작 전, 오케스트라 단원이 하나둘 입장한 뒤 악장이 걸어나와 한 연주자에게 사인을 보내면 '라'(A)음이 울려퍼진다. 소리를 내는 악기는 '오보에'다. 오보에 음을 듣고 단원들은 거기에 맞춰 자기 악기를 조율한다. 그렇게 모든 악기가 조율을 마치고 나면 지휘자가 등장해 비로소 연주가 시작된다. 오케스트라가 오보에의 '라'음에 맞춰 조율하는 이유는 뭘까? 현악기는 온도나 습도에 예민하기 때문에 환경이 바뀌기만 해도 음높이가 변한다. 관악기는 한 음을 길게 소리 내기 힘들고, 또 세게 불면 음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목관악기는 바순의 경우 음이 너무 낮고, 플루트는 음이 퍼지는 경향이 있다. 겹리드(double reed) 악기인 오보에는 홑리드 악기인 클라리넷보다 소리가 안정적이고 멀리 가기 때문에 기준음을 주기에 적합하다. 그 밖에 오케스트라의 구성 중 오보에가 가장 중심에 위치해 있고, 또 오케스트라의 여러 다른 악기소리와 섞이지 않고 구분해내기가 쉽다. 그럼, '라'음으로 조율하는 이유는? 악기는 개방음일 때 가장 안정적이고 편안한 소리를 낸다. 현악기의 경우 줄을 누르지 않고 현만 그을 때, 관악기는 키를 누르지 않고 내는 소리가 개방음이다. 오
대구MBC교향악단(지휘 진솔)의 제40회 정기연주회가 18일(금)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말러 제5번'이란 부제가 붙은 이번 무대는 협연자 없이 순수 오케스트라 연주로만 구성됐다. 대규모 편성의 교향곡을 연주하기에 앞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 서곡을 시작으로 후기 낭만파를 대표하는 교향곡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5번' 전 악장을 연주한다. 총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말러의 교향곡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작품으로 대규모 악기 편성의 교향곡이다. 말러는 이 교향곡에 자신의 인생을 담았는데, 장송행진곡으로 시작해 아내 알마를 만나 점차 환희에 빠지는 감정의 변화가 잘 녹아 있다. 세련된 작곡 기법과 더불어 환희와 비극이 한 곡에 담겨 있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다. 전석 5만원. 053)668-1800 최재수 기자 biochoi@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