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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판교·분당·위례 유휴부지’ 묵은 과제 풀려···11곳 활용(개발)방향 확정
민선 8기 출범 당시 성남지역에 길게는 20년 넘게 개발되지 않은 채 장기간 유휴부지로 남아 있는 땅은 총 16곳, 총면적 17만7천750여㎡에 달했다. 대부분 분당·판교에 몰려있고 도심 외곽이 아닌 중심 지역에 위치한 흔히 말하는 ‘노른자위’들이다. 전임 시장때 용역 및 여론조사 등을 진행하며 개발 방향을 수립하려 했지만, 인근 용인·화성 등과는 달리 개발 가용부지에 한계가 있어 신중하게 접근한데다 개발 방향에 대한 주민 의견도 엇갈리면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민선 8기 신상진 시장 체제로 넘어왔다. 신상진 시장은 한때 ‘유휴부지TF팀’까지 꾸렸지만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자 성남시정연구원을 활용하는 한편 지난해 7월 전담부서인 ‘공공개발정책과’를 신설했다. 그 결과 27일 현재 11곳에 대한 활용 방향이 확정됐고 3곳은 올해 내 가닥이 잡히는 성과로 이어졌다. 하루라도 빨리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져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던 지역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 판교 유휴부지 판교에 위치해 있는 유휴부지는 모두 9곳으로 이 중 4곳에 대한 활용 방안이 결정됐고, 3곳은 올해 중 수립될 예정이다. ‘봇돌저류지 부지’(삼평동 667, 1만5천223㎡)의 경우 청년공공주택·공공도서관·창업센터 등이 정해졌다.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구 차량등록사업소 부지’(판교동 578, 1만5천133㎡)는 기업유치·문화체육시설로 방향이 잡혔다. 지난달 설명회를 통해 주민 동의가 이뤄졌고 개발 완료 시점은 2030년이다. ‘판교동 특목고 부지’(판교동 493, 1만6천51㎡)에는 ‘카이스트(KAIST) 성남 AI 교육원’이 들어서며 오는 2028년 2월 완공 및 개원 예정이다. ‘운중동 임시차고지 부지’(운중동 902, 2천313㎡)는 새롭게 공영차고지가 조성되는 운중동 31번지로 이전할때까지 현재처럼 차고지로 사용된다. ‘삼평동 이황초등학교 부지’(삼평동 725, 1만2천152㎡)는 다음달 4일 주민설명회를 거쳐 개발 방향을 정하고 ‘백현동 일반고 부지’(백현동 567, 1만3천911㎡)와 ‘구 식품개발연구원 부지’(백현동 607, 2만5천304㎡)는 현재 용역이 마무리단계로 올해 내에 방향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구 판교 환상어린이공원 부지’(삼평동 626, 6천959㎡)와 ‘운중동 종교용지 부지’(운중동 1055, 1천424㎡)는 중장기 검토 과제로 넘어갔다. ■ 분당·위례 및 기타 지역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구미동 195, 2만9천41㎡)의 경우 유휴부지 중 가장 먼저 방향이 확정돼 공원·뮤직홀·미술관이 어우러진 문화예술 랜드마크로의 대변신이 이뤄지고 있다. ‘법원 부지’(구미동 190, 3만261㎡)와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부지’(구미동 174, 8만4천407여㎡)는 ‘오리역세권 복합개발’ 구역에 포함돼 제4테크노밸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의 ‘스토리박스 부지’(창곡동 594, 2만3천382㎡)는 첨단기업 유치 및 문화체육복합시설로 결정됐고 오는 2030년 완공 목표다. ‘여수동 공공 부지’(여수동 400, 1천660㎡)는 4층 규모의 문화복합시설이 확정됐고 다음달 착공해 27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하대원동 지역자활센터 부지’(하대원동 15, 1천277㎡)는 91세대의 고령자 친화 주택단지로 조성되며 현재 지방재정영향평가 등의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밖에 금곡동 도심형 복합시설 부지(금곡동 169, 2천262㎡)는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데 주차 수요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당분간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성남시 관계자는 “주민 의견 및 공감을 최우선으로 해 장기 미활용 유휴뷰지에 대한 활용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며 “결정된 유휴부지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후속 조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