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주말인 지난 23일에서 24일 사이 도내 관광지 곳곳에는 완연한 봄 풍경을 만끽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동해안 관광지 내 카페와 식당 등 명소에 관광객들이 줄을 잇자 자영업자들이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강릉 안목 커피거리의 경우 안목에서부터 주문진까지 관광객이 들어차 있었고, 중앙시장 등 시내에도 관광객들이 북적여 코로나19 이전의 분위기가 연출됐다.
안목과 강문 등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최금정 커피커퍼 대표는 “평상시 주말보다 1.5배 이상 손님이 늘어난 듯하다”고 했다.
춘천과 원주 등 영서지역 일대에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나들이를 즐겼다. 춘천역과 스카이워크 일대는 아이티엑스(ITX)를 타고 춘천을 방문한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닭갈비, 막국수 등 지역 명물 식당에도 인파가 이어졌다. 춘천 명동에서 닭갈비집을 운영하는 A씨는 “이전과 비교해 두 배 정도는 더 오고 있다”며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시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 단계동 일대 회식과 모임 명소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특히 오랜만에 모임을 가지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식당가를 찾은 박모(29)씨는 “이제 영업시간이나 인원수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일상 회복이 실감 난다”고 말했다. 도내 최대 규모 나이트인 원주 한국관의 경우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정상 운영을 개시했다. 심호섭 한국관 대표는 “수년째 영업 제한으로 매출 등에 타격을 입었는데 오랜만에 매장 안에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로 가득찼다” 고 말했다.
조상원·김인규·박서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