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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린이집 이용시간 ↓, 보육 교사 근로시간 ↑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보육시설 휴원 조치가 계속되면서 어린이들의 어린이집 이용 시간이 줄었지만, 보육 교사들의 근무 시간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21년 보육실태조사'(유아 학비, 양육수당을 받는 2500가구·어린이집 3300곳) 결과에 따르면 보육교사의 일평균 근무 시간은 9시간 44분으로 집계됐다. 3년 전인 2018년(9시간 7분)보다 37분 많아진 셈이다. 또 영유아의 일평균 어린이집 이용 시간은 7시간 12분으로 3년 전에 비해 12분 줄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보육교사들이 기본 업무 외에 복지부에서 전달한 지침에 따라 원내 방역업무를 하게 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연장 보육 전담 교사를 구하지 못해 기본보육 교사가 추가 근무하게 된 것도 근무 시간 증가 원인으로 꼽혔다.

 

앞서 연장보육은 오후 4시까지의 기본보육 이후 추가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오후 7시 30분까지 제공되는 서비스다.

 

조사 대상 어린이집 가운데 연장 보육반을 운영하는 곳은 86%였으며, 이 중 연장보육 전담교사를 둔 곳은 76.1%, 기본보육 교사가 연장 근무하는 곳은 32.4%였다. 정부는 올해 연장·보조교사 인력지원을 6만 6000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보육교사의 근무 시간은 증가한 반면, 0-5세 어린이들의 이용 시간은 감소했다.

 

오후 4시 이전에 어린이집을 하원 하는 비율은 2018년(46.6%)에서 지난해 55%로 증가했다. 더불어 특별활동을 하는 어린이집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86.7%에서 56.1%로 대폭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 활동을 제한한 어린이집이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이와 함께 육아 휴직을 내는 비율도 증가했다. 이번 실태 조사에서 육아 휴직을 이용한 경험 중 아내 혼자 사용한 비율 32.6%, 남편 혼자 사용한 비율은 2.1%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엄마가 단독으로 육아휴직을 이용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양육 중 일과 양육을 병행할 때 생기는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으로 인한 어려움'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측하기 어려운 긴급상황에서의 돌봄'이 그 뒤를 이었다.

 

영유아 부모가 정부에 가장 바라는 육아 지원 정책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22.0%), 보육·교육비 지원 인상(21.7%), 육아 휴직제도 정착(14.8%), 보육 서비스 기관 서비스 질 향상(14.4%) 순이었다. 어린이집에 대한 부모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점이었다.

 

복지부는 아동과 보육교직원이 행복한 보육 환경을 조성하고, 보호자의 일·가정 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양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른 출근·늦은 퇴근 시간대의 돌봄 어려움과 긴급 상황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시간제 보육 등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hd6244@daejonilbo.com  석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