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재추진 여부 결정이 2023년 새해로 미뤄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022년 업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늦게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 사유 검토 용역 결과와 관련해 본지에 “검토 결과가 나오는 것은 결국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는 입장을 알려왔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재추진 여부는 새해 초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안에 입장을 발표하겠다던 국토부가 결국 결정을 내년으로 미루면서 그 배경에 도민사회의 궁금증이 더욱 커지게 됐다. 아울러 2015년 11월 서귀포시 성산읍을 예정지로 발표한 이후 7년 넘게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새해에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에는 국민의힘에서 시작된 제주 제2공항의 군사공항 활용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갈등 양상은 더 복잡한 상황으로 흘러가게 됐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인 제주도지사인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향해 “제주 군사기지화 내용을 비롯해 제2공항 건설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국토부는 군사공항 논란이 확산되자 “제2공항은 순수 민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은 개인의 영역을 넘어서 사회적으로 다룰 문제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춘천 봄내극장에서 열린 춘천문화재단 제42차 지역과 문화포럼에서는 정부와 지역사회가 외로움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또 고립된 이의 문을 두드릴 시민들과 예술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고립과 단절의 시대, 예술로 공감하고 어루만지기’를 주제로 한 이날 포럼은 2022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 ‘마주 보는 집’ 공연에 이어 강연, 토크가 진행됐다. ‘마주 보는 집’은 집 밖 세상이 두려워 4년 넘게 집 밖을 나가지 않은 남자와 홀로 자취를 하며 취업을 목표로 살아가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외롭지 않은 세계, 홀로이지 않은 예술’ 에 대해 강연한 정치철학자 김만권 경희대 학술연구교수는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한데,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 존재 자체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다. ‘당신이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한국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그렇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세계 최초로 외로움부 장관(사실상 차관)을 임명해 화제가 됐던 영국보다도 비율이 낮았다”고
“우연한 표현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마치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듯 의미를 부여하고 관조(觀照)하는 대상이 됩니다.” 제14회 고민철 개인전 ‘환희-바람속으로’가 내년 1월 2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구상적 요소를 완전히 배제한 추상작품으로 100호 이상 대형 작품 14점이 출품됐다. 캔버스에 여러 가지 색상의 물감을 부어버린 후 나이프로 속도감 있게 드로잉하듯 작업한다. 이때 재료가 가진 물성의 효과가 발현되며 의도하지 않은 이미지들이 마치 제주의 바람과 용암의 흐름과 같이 펼쳐진다. 고 작가는 새해 전시를 앞둔 28일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실제와 다른 세계, 내면에 내재하고 있는 형상, 무의식에 의해 형성되는 개념을 표현하고 싶다”며 “행위를 중심으로 움직임이 그대로 캔버스에 투영돼 의미가 되도록 표현했다”고 말했다. 무의식이 만들어 낸 색채라도 그것은 작가의 마음속 이미지가 가지는 색채다. 고 작가의 추상화에서는 거센 바람이기도, 때로는 거친 파도이기도 한 제주의 자연이 떠오른다. 표현은 추상적이지만, 관조를 통해 바람과 파도가 형상화된다. 새로운 회화의 가능성을 엿본다. 고 작가는 “그동안 창작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문득 의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운영 방식을 두고 새어 나오던 잡음이 하나둘 정리되는 모양새다. 현재 미술관은 서울관에 상주 직원 2명을 배치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1명만 배치할 예정이다. 최근 미술관은 보증금 7억 5000만 원, 연 임대료 2억 지불, 많지 않은 미술관 내 인력을 서울관에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어 전북도의회, 미술관 운영자문위원회에서도 같은 문제로 지적받으며 서울관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줄 계획이었다. 미술관은 본관 기획 전시에 2명의 인력이 배치되는 것을 감안해 도내 미술인에 여러 대안을 제시했다. 크게 작품 반·출입 시 출장 형태 인력 배치, 중앙 무대에서 활동하는 비평가 매칭, 희망 작가에 한해 출장 형태 인력 배치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관은 도내·수도권 미술인 등과 간담회를 거쳐 미술관이 가장 힘을 실었던 비평가 매칭 제도 도입은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애선 관장은 "도내·수도권 미술인 등 간담회를 거쳐 전체 의견을 모으고, 종합 설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비평가 매칭에 대한 반대 의견이 대다수라 내년부터 상주 직원을 1명 배치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 중 비평가
해를 거듭할수록 안정과 변화가 기대되는 ‘부산문화회관 챔버 페스티벌’이 2023년 계묘년 새해를 힘차게 열어젖힌다. 2017년 처음 시작해 어느새 6회째를 맞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초청할 수 없었던 세계 정상급 해외 연주자 방한도 이번에는 대거 성사되는 등 부산의 겨울밤을 낭만적인 실내악 선율로 물들일 채비를 마쳤다. 실내악(Chamber Music) 팬들은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화제의 프로그램은 매표 상황도 좋다. 이번엔 어떤 연주자가, 어떤 음악으로 체임버 페스티벌을 달굴지 면면을 들여다본다. ■요나 김·미셸 김·데니스 김 부산 찾아 2023년 챔버 페스티벌 부제 ‘부산으로부터의 초대’를 받아 30일부터 속속 입국하는 연주자 중에는 국내에선 거의 만나기 힘들었던 첼리스트 요나 김(Jonah Kim·그래미상 2회 수상)과 벤자민 휴즈(BBC 콘서트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 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미셸 김(미국 메네스음대 교수·뉴욕필하모닉 부악장)과 데니스 김(전 서울시향 악장·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교수·퍼시픽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이 눈에 띈다. 이들과 따로 또 같이 실내악 호흡을 맞추는 국내 연주자 중에는 부산시립교향악단
대구 유일의 아이맥스관(IMAX)관이 올해 마지막날인 오는 31일 북구에 들어선다. 이로써 내년부터는 대구에서도 아이맥스관을 통해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27일 찾은 대구 북구 칠성동 2가의 스펙트럼시티. 건물 외벽에는 'IMAX'가 적힌 광고판이 수십m가 떨어진 곳에서도 한눈에 보일 만큼 크게 걸려있었다. 또 이곳 4층에서는 10명 이상의 사람들이 공사를 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개관을 앞둔 'CGV 대구'의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CGV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맥스관을 포함한 총 10개 상영관 규모의 'CGV 대구'가 오는 31일 스펨트럼시티 4층에 들어선다. 다만, 1차로 아이맥스관 1개를 포함한 총 5개 관이 먼저 개관하고, 4DX 상영관 1개를 포함한 나머지 5개 관은 내년 1월 중순쯤 개관할 예정이다. CGV 관계자는 "아직 일부 공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아이맥스관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많아 일부만 먼저 개관하기로 결정했다. 대구 유일의 아이맥스관이 들어서는 만큼 많은 분들이 방문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CGV 대구'는 대구 '유일'한 아이맥스관을 보유한 영화관이지만, '최초'는 아니다. 중구에 아이맥스관을 보유하
슈퍼 히어로 영화부터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스타워즈 등 전 세계를 강타한 블록버스터 영화음악을 즐길 수 있는 콘서트가 펼쳐진다. 라이브러리캠퍼니는 내년 2월 12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블록버스터 영화음악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대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블록버스터 영화음악 콘서트'는 슈퍼 히어로 영화부터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스타워즈' 등 전 세계를 강타한 블록버스터 영화음악을 90인조 풀 편성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라이브 연주로 선보이는 대규모 영화음악 콘서트다. 이번 콘서트는 '인터스텔라'를 시작으로 전 세계가 열광한 '어벤져스', '아이언맨', '토르', 탄탄한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해리 포터',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아바타', '글래디에이터', '미션 임파서블', '캐리비안의 해적' 등 명작들의 영화음악으로 구성돼 있다. 90인조의 초대형 풀 편성 오케스트라의 압도적인 연주로 대전 관객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지휘는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의 지휘를 맡고 있는 클래식계 차세대 지휘자 김재원이 지휘봉을 잡고 그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WE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한다. WE필하모닉
“전포동으로 직진하는 버스인데, 갓길 정류장에서 타야 하네요?” 28일 오전 8시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앞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정류장. 이날 오전 4시 30분에 개통한 서면~주례 BRT를 처음 이용하는 시민들은 자신이 타려는 버스가 이 정류장에 서는 게 맞는지 확인하려고 두리번거렸다. 서전로 방면으로 직진하는 버스를 타야 했던 한 시민은 BRT 정류장에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교통 경찰에게 정류장 위치를 물었다. BRT 정류장이 아닌 갓길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는 대답을 들은 그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다 “직진하는 버스인데도요?”하고 되물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서면~주례 구간이 개통한 이날 부산에서 교통 체증으로 악명 높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앞 도로는 비교적 소통이 원활한 모습이었다. 다만 서면교차로에서 버스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향하다 보니, 일부 버스에 탑승하려면 별도로 마련된 갓길 정류장으로 가야 해 승객들은 혼선을 빚기도 했다. 롯데호텔백화점·서면역에 도착하는 25개 노선의 버스 중에서 중앙대로로 향하는 18개 노선의 버스는 BRT 정류장에 멈추고 서전로, 서면로 등으로 향하는 7개 노선의 버스는 갓길 정류장을 이용한다.
대구 도심 군부대 통합 이전 사업이 국군부대와 미군기지로 분리, 추진될 전망이다. 국군부대 이전 사업이 국방부와 업무협약 체결을 앞두는 등 속도를 내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군기지 이전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서다. 여기에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미군 기지 이전에 소요되는 사업비가 현 부지 매각 비용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점도 분리 추진의 이유로 꼽힌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9월 국방부에 대구 주한미군 공여구역 반환을 위해 올해 안에 한미행정협정(SOFA) 과제로 상정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주한미군 주둔으로 지역 발전 저해가 심각해 군사시설 이전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으로 , 국방부는 공문 검토를 거쳐 소파 산하 시설·구역분과위원회에 서한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미군 측은 "기지 이전 등 대규모 시설 사업과 관련된 문제는 미 국무부에게서 협상 권한을 위임받아야 협상이 가능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K-2 군 공항 내에 있는 미군 부대를 이전하기 위해 미 국무부의 위임을 받는 데에만 1년 6개월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소파 과제 상정 시기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셈이다. 이전 비용 충당
충남대학교와 한밭대학교가 28일 통합 논의 시작을 알리는 공동 선포식을 열고 통합 논의를 공식화했다. 두 대학은 이날 오후 2시 대전 유성구 호텔오노마에서 '충남대학교-한밭대학교 대학통합 논의 공동 선포식'을 열고 선언문 낭독과 그동안의 경과보고, 통합의 의미 등을 설명했다. 선포식에는 이진숙 충남대 총장과 오용준 한밭대 총장 등 양 대학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총장과 오 총장은 "대한민국 최고 명문 통합 국립대를 목표로 양교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상호 존중과 신뢰 속에 구성원이 만족하고 지역민과 함께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대학 혁신을 위해 통합 논의 시작의 출발을 함께 하겠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낭독하고 서명했다. 이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우수 인재 수도권 유출로 인한 국립대 위상 약화 속에 '대학 간 통합'은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역을 넘어 세계 최고 국립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방법론이 될 것"이라며 대학 통합의 의미를 강조했다. 충남대는 특화된 분야를 바탕으로 두 대학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통합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오 총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미래에 닥칠 학령인구 감소를 극복하고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