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으로 일부 기능을 복원하는 내용을 담은 농촌진흥청 조직 개편이 중도에 무산되면서 경기도 상주 인력만 전북으로 유출(9월4일자 1면 보도)되는 황당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경기도와 수원 정치권은 아무런 대응조차 못하고 있다. 전북 정치권 등의 반발로 농진청 조직 개편이 무산된 점을 고려하면, 경기도 정치권이 ‘수도권 역차별’에 무관심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1일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수원시는 물론 경기도 역시 전북 전주에 있는 농진청의 식품 연구 부서를 수원으로 이전하는 조직개편안이 최근 사실상 무산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런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정부 부처인 농진청의 조직 개편을 지자체에서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이유에서다. 농진청의 조직개편안이 알려진 뒤 즉각 대응에 나선 전북도와 비교되는 처사다. 전북도는 농진청이 조직개편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뒤에도, 공공기관의 조직 개편이나 조직 이동 시 해당 지역 지자체와 협의하도록 하는 법안 마련에 나섰다. 수도권 입장에서는 결국 수원 상주 인력만 전북으로 추가 유출된 데다, 조직개편이 실행됐을 경우 지역 내 식품 연구 관련 협업이 활발해질 수 있었지만 이러한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셈이 됐다.
“뉴(NEW) 아메리칸드림이 무너지고 있다.” 대기업들의 대규모 미국 투자에 따라 현재 미국 현지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추진 중인 경기도 중소기업들이 미국 이민당국의 한국 근로자 구금 사태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이번 구금사태 때 경기도 기업 근로자도 포함됐는데, 인력관리에 취약한 중소기업 입장에선 이번 사태가 트라우마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경기도의 경우 현재 이와 관련한 피해현황을 집계 중인 가운데, 오는 15일 파견 예정인 텍사스주 ‘전기전자·반도체 통상환경조사단’ 운영에도 차질을 빚을까 걱정이 크다. 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미국 조지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 142개사 중 경기도 기업은 무려 71개사로 절반을 차지한다. 도는 현재 ‘수출애로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조지아주에 진출한 도내 기업의 피해 현황 등을 파악 중이다. 현재 도에 직접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지만 이번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된 300여 명의 한국인 노동자 중 안산 소재 중소기업 직원 등도 포함돼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당초 이번 구금사태를 빚은 조지아주는 도내 중소기업들에 꿈의 무대로 불렸다. 현대·LG 등 대기업들의 진출에 따라 협력업체들도 이곳에서 기
전북으로 이전한 농촌진흥청이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일부 기능을 수원으로 원복시키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정치권 등의 반발로 무산돼 논란이다. 당초 농업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식품업체들과 협업이 필수적이고 이들 업체가 밀집한 경기도로 해당 기능만 일부 이전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농진청이 이전해 있는 전북 지역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것. 게다가 ‘균형 발전’에 역행한단 이유로 국토교통부까지 반대하고 나서면서, 효율적인 연구 역량 강화 방안은 물거품이 돼 버렸다. 이에 이번 사태가 효율성을 따지지 않은 공공기관 이전의 그늘을 극명하게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경기도 및 농진청 등에 따르면 농진청은 올 상반기 단행한 조직 개편에 따라 전북 전주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립식량과학원 소속 일부 식품 연구 부서를 수원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식품 연구 부서를 소비자와 접점이 많고 식품업계가 밀집한 수도권으로 이전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 2014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수원에서 전북 전주에 있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수원에는 작물 관련 연구 업무를 하는 중부작물부 등 일부 부서만 남기고 모두 전북으로 이전한 상태다. 그러
경기도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한해 지역화폐 사용처를 확대(7월14일자 3면 보도)했지만, 기존 경기지역화폐 사용처와 차이가 발생해 현장에 혼선이 우려된다. 15일 도에 따르면 도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명목으로 지급된 경기지역화폐의 사용처를 신용·체크카드 사용처와 동일하게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했다. 정부가 정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이다. 다만,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기준은 연 매출 12억원 이하 사업장으로 돼 있어 지급 수단에 따라 사용처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혼선을 막고 소비자의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도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기간 동안만 경기지역화폐 사용처를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한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사용처 확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한해서만 적용된다는 점이다. 일반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기준은 연 매출 12억원 이하로 유지된다. 이로 인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역화폐로 받는 소비자가 사용에 혼선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지역화폐 카드나 애플리케이션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을 경우, 사용 수단은 같지만 연 매출에 따라 사용처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선 경선에 나선 대선 주자들이 운명의 주말을 맞이한다. 26일(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과 27일(고양 킨텍스) 연이어 호남·수도권 순회경선 투표 결과 발표가 이뤄지며, 27일 오후 7시께 최종 대선 본선 진출자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구대명(90%대 득표율로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판세 속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기적 같은 반전이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 지사가 승자가 되면 도지사직을 사퇴한 후 본선에 나서게 되지만, 대선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곧바로 경기도정에 복귀하게 된다. 김동연 지사와 이재명 전 대표, 김경수 전 지사 모두 24일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김 지사는 곧바로 전남 장성군 황룡시장을 방문해 민생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이어 광주로 이동해 ‘당원 간담회’를 열고 호남 민심 공략에 열을 올렸다. 앞서 김 지사는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호남을 14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호남 민심 공략에 적극적이었다. 김 지사의 아내인 정우영 여사는 지난 2월 호남에 한 달간 머물렀다. 이재명 전 대표 역시 이날 “에너지고속도로로 대한민국 경제 도약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며 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공언한 ‘기후경기 3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경기기후위성 개발이 사업 초기 단계에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경기도가 업체 공모 기간을 연장하며 기업의 참여를 독려했지만 참여 기업이 1곳에 그쳐, 비교 대상 없이 단수 사업자로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서다. 지자체 단위에서 기후위성을 운용하는 게 맞냐는 효용성 논란과 더불어, 민간 사업자의 사업 참여도 저조해 정상 운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도에 따르면 경기기후위성은 경기도가 국내 최초로 기후 데이터 수집을 위해 기후 위성을 개발부터 발사, 운용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다. 도는 오는 2026년까지 50㎏ 정도의 초소형 인공위성 3기를 발사해 온실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경기지역 도심과 생태계 변화를 탐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민간주도의 연구·개발방식인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도는 이미 개발되거나 입증된 기술을 사용하는 민간주도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면 비용을 감축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보고 민간주도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정작 국내 위성개발 업계 반응은 차가웠다. 도는 지난달 7일부터 ‘경기기후위성 개발운용 공모’를 진행했지만, 참여한 국내 기업은 총 1곳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