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로 '탈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섰지만 원자력발전소 소재 지방자치단체의 숙원 현안인 '방사성폐기물 과세' 논의는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과세 근거 마련을 위한 관련법(지방세법 개정안)이 19대, 20대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으나 자동 폐기 되거나 상임위원회에 계류된 채 낮잠만 자고 있다. 23일 김석기(경북 경주)·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두 의원은 지난 2020년 6월과 8월 각각 지방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에는 원자력발전소 내에 임시로 저장돼 있는 사용후핵연료 등 방사성폐기물 저장 주체에 지역자원시설세 등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방폐물에 지방세를 과세해 방사능 누출 사고 등 잠재적 위험 대비, 안전 관리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원전 소재 지자체, 주민 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자는 취지다. 경북도를 비롯해 부산, 울산, 전남 등 원전 소재 지자체들은 2014년부터 방폐물 과세를 안건으로 채택해 중앙정부, 국회 등을 상대로 건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과세 근거 마련을 위한 지방세법 개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정부부처는 발전소
'군위 대구 편입'을 위한 법률안이 9월 시작되는 국회 정기회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어서 연내 통과 목표를 달성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4일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 배치를 살펴보면 군위 편입 법률안을 심사할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에 TK 의원은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김용판(대구 달서병) 국민의힘 의원 2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만희 의원은 행안위 여당 간사로서, 김용판 의원은 대구시당위원장으로서 TK 지역을 대표해 군위 편입 법률안 상임위 통과의 책임을 지게 됐다. 이 의원과 김 의원은 최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군위 편입 법률안은 9월 열리는 정기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본다"고 입을 모았다. 이 의원은 "그간 반대 입장을 내놨던 지역 의원, 야당 의원들 입장을 파악해봐야 한다"면서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는 데는 지역 의원들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통합신공항 성공을 위해 군위 편입은 TK 지역 정치권이 하나돼 약속한 사안"이라며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대구시당은 물론 경북 의원과 합심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행안위 소속 지역 의원들의 의지가 분명한 만큼 9월 국회 정기회가 시작되면 어떤 방
대구경북(TK)의 미래 발전을 견인할 통합신공항 건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특별법안이 여야 의원 80여 명이 서명한 가운데 2일 발의됐다. 연내 통과가 목표인 TK 신공항 특별법이 초안대로 국회 문턱을 넘으면 통합신공항은 국가 주도로 국비가 투입돼 건설되는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거듭나게 된다. 다만 지역민 기대치가 최대한 반영된 법안인 만큼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부부처 의견수렴, 야당 협의 등을 통해 현실 가능한 대안으로 다듬어질 전망이다. 이날 특별법 대표발의자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 김용판 대구시당위원장, 임이자 경북도당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의안접수센터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을 제출했다. 공동발의자로는 여야 의원 총 83명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제외한 TK 지역구 의원 전원이 참여했고 지역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도 대거 동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김학용(4선)·김태호(3선)·한기호(3선) 등 중진 의원,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 당권 주자들도 함께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의원 9명이 찬성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태년(4선·경기 성남 수정)·안규백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조기 착공을 위해 당 차원에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통합신공항 특별법과 신공항 선결 조건인 군위군 대구 편입 법안 당론 지정을 촉구하며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청한 데 따른 반응이다. 20일 국민의힘과 대구경북 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은 국민의힘의 심장과도 같은 지역"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권 대행은 "통합신공항 건설은 대구경북 공통 최우선 과제이자 시·도지사 1호 공약"이라며 "국민의힘도 대선, 지선에서 신공항 조기 착공을 약속했다. 지역민이 하루빨리 공항 서비스를 누리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이어 "특별법 제정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협조가 필요한 만큼 야당과도 긴밀히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권 대행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김성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양금희 원내 대변인, 김용판·김정재 시·도당위원장, 임이자 차기 도당위원장이 자리했다. 홍준표 시장과 이철우 도지사 역시 배석했다. 홍 시장은 신공항 특별법 제정과 관련, "특별법이 통과돼야 법률행정 절차가 3년 이상 단축된다"면서
7월부터 전면 개장하는 경북 동해안 25개 해수욕장이 새 옷을 갈아입고 입장객을 기다린다. 경북도는 내달 9일 포항 지역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15일에는 경주‧영덕‧울진 해수욕장이 개장해 8월 21일까지 운영된다고 27일 밝혔다. 동해안 대표 휴양지인 영일대 해수욕장은 해변을 둘러싼 긴 나무데크를 전면 교체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새롭게 정비했다.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영일대 샌드페스티벌을 비롯해 전국수상오토바이챔피언십 등 행사도 연이어 열려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포항 칠포해수욕장은 몰려드는 서핑 마니아들을 위해 샤워장, 화장실 등을 말끔하게 단장했다. 월포해수욕장에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전통 후릿그물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전통 후릿그물 어업 방식을 알리고 맨손 고기잡이를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서핑 체험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경주 나정고운모래해수욕장도 얼마 전 개장한 오토캠핑장과 연결돼 새로운 모습으로 피서객을 맞는다. 오토캠핑사이트 48면, 카라반 39면 등 총 87면의 공간과 함께 넓은 샤워장과 깨끗한 화장실을 새로 갖췄다. 경주 오류해수욕장도 오토캠핑장 편의시설을 보강하고 힐링 음악회도 열어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피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고(故) 백선엽 장군(1920~2020년) 서거 2주기를 맞아 지난 25일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원로회의와 백선엽 장군 추모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백선엽 장군 2주기 추모위원회 대구경북본부가 주관했다. 2년 전 세상을 떠난 백선엽 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 추모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상훈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 권영해 공동의장, 홍재철 공동의장, 송영근 백선엽 장군 추모위원회 공동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정희용·안철수·이인선 국회의원을 비롯해 대구·경북 기관장들과 6·25참전유공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잊지 말자 6·25, 지키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헌화·분향, 추도사, 추모사, 장군 추모 영상 상영, 추모 공연, 호국 노래 제창, 결의문 낭독, 만세 삼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백선엽 장군은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면서 북한의 침략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다부동 전투'의 주역이다. 전쟁 당시 "내가 앞장서서 싸우겠다. 만약 내가 후퇴하면 나를 먼저 쏴라"며 도망치는
경상북도가 건설 50년이 넘어 노후화하고 구불구불한 경부고속도로 구미~영천 구간을 최단거리 직선화 구간으로 변경·건설하는 계획 검토에 돌입한다. 직선도로 건설 시 구미와 칠곡, 대구 등 도심을 통과하는 데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해당 지역 도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대구시와 동고동락한 경부고속도로가 외곽으로 빠지는 만큼 실효성과 타당성을 두고 시·도민 공감대 형성이 주요 관건이 될 전망이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1970년 개통한 경부고속도로는 서울을 출발, 구미와 칠곡, 대구 등지를 거쳐 영천으로 이어진 뒤 부산으로 향한다. 구미~대구~영천 구간은 과거 외곽이었지만 점차 도시가 확장돼 현재는 도심을 통과하는 고속도로 구간이 적잖다. 고속도로가 도심과 맞닿아 있어 이용 차량이 많아 교통량을 증가시켜 정체를 가중시키고 도심 고속도로의 소음과 매연으로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고속도로에 가로막힌 도심의 개발에도 지장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구미~영천 구간을 도심 외곽으로 빼 직선도로로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여러 도심을 잇느라 곡선 구간이 많은 81㎞ 도로를 직선화해 63㎞ 길이로 단축하면
경상북도는 신라 문화유산이 많은 경주 동천동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이 오는 17일 자로 국가지정문화재(사적)에 지정된다고 16일 밝혔다.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지난 4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 후 30일간 예고 기간을 거쳐 최근 확정 심의 절차를 통해 지정이 결정됐다. 경주 금강산은 신라 왕경오악(王京五岳)의 북악(北岳)이자 국가의 중대사를 논의하던 사령지(四靈地) 가운데 하나이다. 신라의 신성한 공간이며 신라사의 역사적 사건과 관련한 중요한 유적이 밀집돼 있다. 또한 신라 건국과 국가 형성 단계에서 신성한 공간인 동시에 신라 불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6촌장이 만장일치로 박혁거세를 신라왕으로 추대한 신라 건국의 산실인 '표암' 유적을 비롯해 신라 불교 공인의 계기가 된 이차돈 순교와 관련된 백률사·이차돈 순교비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주변에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경주 동천동 마애삼존불좌상 등 신라사 및 불교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문화재도 다수 분포한다.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은 신라 수도에 거주하던 사람들의 사후 안식처이자 의례의 공간으로도 이용됐다. 경주 탈해왕릉, 동천동 고분군은 매장 공간이 도심 중심에서 주변 산지 구릉으로 이동하는
경상북도가 대구경북선(서대구~신공항~의성) 철도 건설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여건이다. 지방선거 등 굵직한 정치 이벤트 속에 신공항 연계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두고 지역 내 여론이 모아지지 않고 있는 데다 정부 반응도 뜨뜻미지근하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중순 지역 균형발전 등을 위해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이 필요한 예타 조사 면제 사업에 대해 신청·접수하라는 공문을 전국 시·도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가재정법에 근거를 둔 것으로, 실무 정부부처가 기획재정부에 수합·제출하면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가 심의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후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동의,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예타 면제 여부가 확정된다. 최근 이 절차를 거친 사업은 지난 4월 29일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예타 면제 심의를 통과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이 대표적이다. 경북도는 신공항 조기 활성화를 위해 대구와 신공항을 잇는 철도 건설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본다. 총 61.3㎞의 복선전철로 2조444억 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예타 면제가 절실하다. 하지만 지역 관가 안팎에서는 대구경
경상북도는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진의 피해 조기 극복을 위해 '힘내라 울진, 사랑의 자전거 라이딩' 여행 상품을 28, 29일 양일간 진행했다. 그간 대게, 금강송 등과 함께 휴가지로 사랑을 받아온 울진은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시점에 대형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다. 경북도는 관광객 발걸음이 끊이는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번 여행 상품을 기획했다. 이번 자전거 라이딩은 1박 2일 코스로 첫날에는 해맞이 명소인 호미곶에서 출발,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인 곤륜산, 이가리 닻 전망대를 거쳐 봉좌마을에서 여장을 풀었다. 둘째 날은 영덕 화진·장사 해수욕장, 울진 후포항 등기산 스카이워크,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을 지나 최종 목적지인 왕피천 공원에서 마무리됐다. 이 코스는 지난해 경북도에서 개발한 강·산·해 모두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경북 명품 자전거길 25선' 중의 하나이다. 이번 라이딩의 대미는 울진 산불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기원하기 위해 참가비 전액(600만원)을 성금으로 기탁하는 전달식으로 장식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출시 여행 상품이 국토를 보존하고 후세에 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