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올 10월 부산에서 대규모 무료 콘서트를 연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부산지역 일부 호텔 등이 숙박료를 10배 가까이 올려 ‘바가지’ 논란이 인다. 숙박대란에 행사 당일 교통대란까지 예고되면서 ‘부산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부산시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부산일보〉 취재진이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을 통해 확인한 결과 BTS가 부산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산공장 부지에 콘서트를 여는 10월 15일 기장군 일대 숙박업소는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다. 남아 있는 모텔 객실도 1박에 수십만 원을 호가한다. 평소 1박에 숙박료가 15만 원 수준이던 한 모텔 객실은 1박에 70만 원으로, 평상시 하루 30만 원짜리 객실은 90만 원대로 올랐다. 해운대구뿐만 아니라 부산진구 서면 번화가와 동구 부산역 인근 숙박시설들도 숙박료를 대거 높여 판매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2박에 891만 원을 받겠다는 한 숙박업소도 등장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공연장에서 차로 30분 넘게 걸리는 해운대구 중동 한 모텔에선 1박에 12만 원짜리 객실이 100만 원짜리로 둔갑했다. 차를 타도 50분 넘게 걸
출퇴근 시간 매우 혼잡, 상습 정체 구간 광안대로 →도시가스 방면 남천램프 1개 차로 추가 공사 9월께 착수 예정 차량 분산 효과… 교통체증 해소 기대 부산 수영구 남천동으로 향하는 광안대로 남천램프에 차로가 추가된다. 해당 차로 확장이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제한된 여건에서 나온 보완책이라는 점에서 향후 교통 개선 효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부산 수영구청은 광안대로 3·4차로에서 부산도시가스 방면으로 진출하는 남천램프 2개 차로를 확장해 모두 3개 차로로 만든다고 31일 밝혔다. 확장 공사가 끝나면 광안대로 3·4차로에서 부산도시가스 방면으로 향하던 3차로가 2개 차로로 늘어날 예정이다.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방면으로 이어지던 광안대로 4차로는 1개 차로로 유지된다. 수영구청은 예산 약 5억 원을 들여 이달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해 이르면 다음 달께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4월 부산시는 남천램프 일대 교통체계 개선대책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결과 광안대로에서 황령대로로 이어지는 남천램프 진출차로를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하는 개선안이 도출됐다. 부산시는 부산경찰청, 도로교통공단과 현장 조사 등을 실시해 교통량이 많고,
“45만 원 정도면 200명이 먹을 도시락을 만들기에 충분했는데, 이번엔 80만 원이나 들었어요.” 6일 오전 10시께 부산 서구 초장동 한 골목에 있는 (사)부산연탄은행 식당에서 도시락을 포장하던 강정칠 대표는 치솟은 물가에 혀를 내둘렀다. 이날 도시락은 밥과 국, 어묵볶음, 감자볶음, 당귀나물오징어무침, 두유, 백설기 떡으로 구성됐다. 부산수목라이온스클럽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활동을 오며 떡과 두유를 후원한 덕에 그나마 반찬 사정이 나은 편이다. 부산연탄은행은 매주 수요일 소외계층 노인 200여 명에게 무료 도시락 400인분을 드린다. 매주 금요일엔 자체 식당에서 급식을 제공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 매번 도시락을 배달하며 이동의 불편을 줄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포장비라도 줄여 보고자 번갈아가며 급식과 배달을 제공한다. 도시락은 배 가까이 비용 늘고 식용윳값 부담 전 부치기도 겁나 포장비 아끼려 급식·배달 ‘반반’ 쌀·라면값 올라 구매 수량 줄일 판 저렴한 재료 찾아 발품 ‘비지땀’ 오는 15일엔 중년 소외계층 200명에게 갈비탕을 대접할 계획인데, 올해는 고깃값이 230만 원이나 든다. 지난해 120만 원보다 배 가까이 많다. 강 대표는 “
부산지역 해수욕장 7곳이 모두 1일 정식 개장한다. 개장 기간 동안 다양한 축제도 펼쳐져 코로나19로 다소 위축됐던 해변 분위기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1일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서구 송도해수욕장, 기장군 일광해수욕장과 임랑해수욕장 등 해수욕장 총 5곳이 개장한다. 앞서 6월 2일부터 약 1달간 해변 일부 구간만 임시 개장한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도 이날 정식 개장을 맞아 해수욕장 전체 구간을 개방한다. 이로써 부산지역 해수욕장 7곳이 모두 이날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62일간 여름 피서객을 맞게 됐다. 해수욕장 입욕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다만 SUP(Stand Up Paddleboard·스탠드 업 패들보드), 서핑 등 기구를 이용한 수상레저활동을 하는 경우, 지정된 구역에서 일몰 전 30분부터 일몰 후 30분까지 즐길 수 있다. 올해는 광안리해수욕장 ‘SUP존’이 총 길이 400m에서 500m로, 송정해수욕장 서핑 구역도 120m에서 240m로 늘어나, 수상레저활동구역이 확대됐다. 해변에서는 부산바다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부산바다축제는 7월 30일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보훈청이 주관하는 ‘제55회 부일보훈대상’ 수상자 6명이 선정됐다. 부산일보는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한 ‘장한용사’, ‘장한배우자’ 등 총 5개 부문 수상자 6명을 16일 발표했다. 부일보훈대상은 국가유공자의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유족의 영예로운 삶을 지원하기 위해 1968년 제정됐다. 장한용사 부문에는 1975년 육군에 입대해 복무 중 심장 협착증 진단을 받은 김성호(67) 씨가 선정됐다. 김 씨는 18년 가까이 남구 보육원과 고아원에 후원활동을 펼치는 등 신체 장애가 있는 상황에서도 나눔을 이어갔다. 장한유족 부문에는 6.25 전쟁 당시 아버지를 여읜 윤효문(74) 씨가 수상자로 뽑혔다. 학원을 운영해온 윤 씨는 10년 이상 결손 가정 고교생에 장학금을 지급해 자라는 꿈나무들의 든든한 힘이 되어 주었다. 장한미망인상 수상자 박전식(59) 씨는 1999년 남편을 떠나보냈다. 남편 고 손기화 대위는 해군 보안사 근무 중 과로사로 순직했다. 이후 박 씨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부모님을 봉양하고 홀로 자녀들을 훌륭하게 길러냈다. 장한배우자상을 수상한 김숙화(67) 씨는 군 복무 중 부상을 입은 남편과 결혼해 연을 맺어오며, 가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7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 주요 쟁점과 관련해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지 않는다면 무기한 파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총파업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부산항을 비롯한 물류 현장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부산신항 등 조합원 수백 명 집결 총파업 출정식과 결의대회 가져 정부 ‘불법행위 원칙 대응’ 고수 부산항 부두 장치율 평균치 상회 파업 지속 땐 ‘물류대란’ 불 보듯 화물연대는 7일 0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며 안전운임제 폐지 철회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화물연대 부산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강서구 부산신항에서 조합원과 비조합원 등 700여 명(경찰 추산)이 화물차 550여 대를 집결시킨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전국적으로는 부산 인천 경남 등 14개 지역에서 출정식이 펼쳐져 국토교통부 추산 9000여 명이 참여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께 부산신항 5부두 방면으로 도보행진을 펼친 뒤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부산 주요 항만 거점인 남구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서도 이날 오후 5시께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들
“코로나로 거리 공연이 멈춘 3년 동안 아코디언을 연습했어요. 다시 거리에서 음악을 들려줄 수 있게 돼 행복합니다.” 지난 1일 오후 10시께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1시간 30분에 걸친 버스킹을 끝낸 심성훈(42) 씨는 벅찬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해운대구에서 일식 주점 ‘요리구락부’를 운영하는 심 씨는 코로나로 버스킹이 금지된 기간 동안 손님이 없을 때면 식당 한쪽에서 기타, 하모니카, 아코디언 연주와 노래 솜씨를 연마했다. 심야 광안리·해운대 등 인파 늘어 버스킹·식당 내 연주·노래도 재개 부산 찾은 관광객들 ‘밝은 표정’ 상인들도 상권 활성화 큰 기대 공연 도중 실수가 나오자 심 씨는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털었다. 그는 “광안리나 해운대에서 공연을 하는 건 거의 3년 만인데, 오랜만에 하려니 조금 긴장해서 실수가 잦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2일 수영구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부터 이날까지 신청된 5월 한 달 버스킹은 총 19건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기 전까지는 버스킹이 금지됐고, 이달 1일부터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 해운대구청도 이날 버스킹 사전 신청을 재개했고, 오는 주말인 7일부터 버스킹이
부산 동구 충장대로 ‘북항지하차도’ 건설 공사 기간이 길게는 1년 가까이 더 늘어나게 됐다. 공사 현장에서 확인된 오염 토양 정화 작업과 더불어 지하차도와 승학터널 연결 방법이 바뀌면서 공사 지연이 불가피해진 까닭이다. 당초 예정보다 훨씬 길어지는 공사로 인한 이 구간 교통 체증과 잦은 차로 변경 등에 따른 통행 위험 등의 시민 피해 장기화가 불 보듯 뻔하다. 22일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이하 부건소)에 따르면 길이 1.9km, 왕복 4차로 규모의 북항지하차도 조성 공사가 9~12개월가량 지연이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10월 지하차도 조성 공사에 들어간 부건소는 당초 내년 10월 공사를 끝내고 개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최근 완공 시점을 2024년 중반으로 늦춘 것으로 확인됐다. 오염 토양 정화에 시간 걸리고 승학터널 접속 방법까지 변경 조성 공사 9개월 이상 늦춰져 2024년 중반 이후 완공될 듯 통행 위험 등 시민 피해 가중 공사 구간 도로 곳곳에서 발견된 오염 토양을 정화하는 작업이 더해진 까닭이다. 부건소가 지난해 10월 부산 동구청의 정밀조사 명령에 따라 지하차도 건설 부지 4944㎡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지점
부산 서부권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유료도로인 승학터널 건설·운영 민간사업자 측이 혼잡 시간대에 통행료를 최대로 올려 징수하는 '첨두요금제' 도입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출퇴근 시간 요금을 끌어올려 민간사업자 이익을 극대화하자는 취지여서 개발 이익에만 혈안이 됐다는 비판이 인다. 1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승학터널 민간사업자인 서부산도시고속도로(가칭)는 요금체계로 첨두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부산시와 정부가 부담하는 재정지원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첨두요금제를 허용해주면 재정지원금을 아낄 수 있다는 논리를 앞세워 자신들에게 유리한 첨두요금제 채택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승학터널 건설과 향후 운영에는 국·시비 재정지원금이 약 1800억 원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정확한 재정지원금 규모는 부산시와 민간사업자 협약에 따라 결정된다. 첨두요금제는 통행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을 '첨두시간'으로 정해 통행료를 높게 징수하고 나머지 시간대는 통행료를 낮게 징수하는 요금제다. 주로 지방자치단체 등이 출퇴근 시간 혼잡을 막기 위해 도입한다. 민자사 ‘시간대별 차등 요금’ 고수 대신 시 보조금 축소 가능성 언급 수용 땐 출퇴근 때 1600원 내야
부산시가 이달 말 남구 우암동 옛 부산외국어대 부지의 개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사전협상형 지구단위계획의 여러 ‘후보지’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 옛 부산외대 부지가 마치 용도변경이 약속된 곳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짙은 만큼 부산시가 이곳의 도시계획 방향성을 보다 선명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공공성을 담보한 개발에 대한 부산시의 엄격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여론도 높다. 부산시, 남구 우암동 외대 부지 이달 말 ‘개발 가이드라인’ 공개 마치 ‘특권 보장’된 곳처럼 인식 돈 내면 ‘용도 변경 가능’이 문제 지역 주민 “차라리 공원 조성을” ■용도변경 '열쇠'는 부산시 손에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우암동 옛 부산외대 부지는 2016년 변경된 ‘2030 도시기본계획’에 사전협상형 지구단위계획 후보지로 반영됐다. 당시 후보지로 제시된 곳은 △다대동 한진중공업·성창기업 △일광면 한국유리 △재송동 한진CY △좌천동 자성대부두 △금곡동 조달청 △주례동 부산구치소 △엄궁동 엄궁농산물 도매시장 △강동동 원예시험장 △구서동 태광산업 △반여동 태광산업 등이다. 이들 후보지는 부산시가 사전협상형 지구단위계획을 적용할 수 있는 부지를 분류한 것이지, 해당